"선남자야! 저 삼마지문은 이르는바 유상삼마지, 무상삼마지, 금강생삼마지, 일광명삼마지, 광박삼마지, 장엄삼마지, 성기삼마지, 작장엄삼마지, 장엄왕삼마지, 조시방삼마지, 묘안여의삼마지, 지법삼마지, 묘최승삼마지, 시애삼마지, 금강번삼마지, 관찰일체세계삼마지, 낙선서삼마지, 신통업삼마지, 불정륜삼마지, 묘안월삼마지, 료다권속삼마지, 천안삼마지, 명조겁삼마지, 변현견삼마지, 연화상삼마지, 상왕삼마지, 청정아비삼마지, 신상삼마지, 천륜삼마지, 쇄감로삼마지, 륜광명삼마지, 해심삼마지, 다궁삼마지, 가릉빈가성삼마지, 청련화향삼마지, 운재삼마지, 금강개삼마지, 제번뇌삼마지, 사자보삼마지, 무상삼마지, 항복삼마지, 묘월삼마지, 광요삼마지, 백광명삼마지, 광치성삼마지, 광명업삼마지, 묘상삼마지, 권아수라삼마지, 궁전삼마지, 현원적삼마지, 대등명삼마지, 등명왕삼마지, 구륜회삼마지, 문자용삼마지, 천현전삼마지, 상응업삼마지, 견진여삼마지, 전광삼마지, 용엄삼마지, 사자빈신삼마지, 사저면삼마지, 왕복삼마지, 각오변삼마지, 염근증장삼마지, 무상해탈삼마지, 최승삼마지, 개도삼마지이니라.
선남자야! 관자재보살마하살은 오직 이 삼마지만을 가질 뿐 아니라, 또한 하나하나의 털구멍(毛孔)에서 백천만의 삼마지를 갖추었느니라. 선남자야! 관자재보살마하살은 보살의 위에 있으면서 공덕이 이와 같으며, 내지 모든 부처님들도 이와 같은 공덕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시었다. 선남자야! 내가 옛날에 보살이었을 때에 오백의 상인과 더불어 사지국 중으로 가고자 하여 장차 모든 수레를 끌며, 낙타와 소등에 타고 이에 재보를 구하려고 곧 출발하여 그 길로 가면서 마을과 도성과 취락처를 지나서 차츰 바닷가에 이르러 큰배를 타려고 하여 함께 배 안으로 올라서 내가 뱃사공에게 당부하며 물어 말하기를,
"너는 마땅히 그 바람이 부는 방향을 보아야 한다. 어디서부터 일어나서 어느 국토로 가는가를, 보주로 가는지? 사바국이나 나찰국으로 가는가?"
를 말하니, 이에 뱃사공이 그 바람의 가리킴을 보고 이와 같이 말하였다.
"곧 지금 이 바람은 마땅히 사자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때에 바람결을 따라서 사자국으로 가게 되었다. 저 나라안에는 오백의 나찰녀가 있어 홀연히 변하여 심한 큰바람을 일으켜 물결이 그 배를 휩쓸어 파선하여 표루 하게 되었다. 때에 모든 상인은 물 속으로 떨어져서, 그 몸이 물에 표류하여 떠내려가서 바닷가 언덕 위에 닿게 되었다. 저 오백의 나찰녀들이 모든 상인들을 보고, 각각 그 몸을 흔들며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동녀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상인에게로 와서 각각 의복 등으로 모든 상인들에게 베푸니, 이에 상인들은 저들의 옷을 입고 자기의 젖은 옷을 짜서 하여금 햇빛에 말리면서 그리하여 저 곳을 떠나서 곧 첨파가수 아래로 가서 쉬었다. 쉬고는 서로 말하기를,
"우리가 이제 어떻게 하며 무슨 방편을 쓸 것인가?, 다시 방책 쓸 것이 없음이라"
이렇게 말하고 묵연히 있으니, 이 때에 저 나찰녀가, 또한 상인의 앞에 와서 이와 같이 말을 하였다.
"우리들에게는 남편이 없으니, 가히 나와 더불어 그리하여 남편이 되어 주겠는가? 이에 있어 우리에게는 음식과 의복이 창고에 있으며, 원림 욕지 등이 있음이라"
때에 저 나찰녀는 각각 상인 한명을 데리고 자기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이 나찰녀들 중에 한 여인이 있어, 대주제가 되어, 이름을 나저가람이라 하였다. 저 여인이 나와 더불어 서로 장차 저의 거처로 돌아갔다. 그 여인은 그리하여 맛 좋은 음식으로써 나에게 공급하여 풍족하게 배불리 먹었다. 나는 즐거움이 인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저곳에 머무르기 이틀 삼일 칠일이 자나자 홀연히 저 나저가람이 흔연히 웃는 것을 보았다. 나는 때에 마음으로 괴이하게 의심이 생겼다 그것은 일찍이 저 나찰녀가 이와 같이 웃는 것을 못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저 나찰녀가 이와 같은 웃음을 지을 때에 내가 물어 말하기를,
"너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이런 웃음을 짓는가?"
나찰녀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 사자국은 나찰녀가 살고 있는 땅이니, 아마 당신의 목숨을 상하게할 것이다."
이에 내가 묻기를,
"너는 무슨 까닭으로 아는가?"
하니, 나찰녀가 대답하기를,
"남쪽 길로는 가지 마시오. 왜냐하면, 저곳에 철성이 있어 위아래와 주위에 문이 없으며, 그 속에 무수한 상인들이 있어 그 가운데 대부분은 이미 그들에게 잡아 먹혀 오직 해골만이 남았을 것이요. 저들은 지금까지 살아 있는 자도 있고 죽은 자가 있지만 아마 서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 길을 따라서 저곳에 가보면 스스로 마땅히 나를 믿을 것이오."
하니, 이 때에 나는 저 여인이 혼침하여 잠든 것을 보고, 이에 보살이 밤이 되자 월광검을 들고 남쪽 길로 가서 그리하여 저 철성에 이르러서 주위를 둘러보니, 하나의 문도 없고 또한 창도 없었다. 저 철성의 곁에 한그루의 첨파가수가 있기에 나무위로 기어올라가서 내가 때에 큰 소리로 불러 물었다. 때에 철성 안에 상인들이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어지신 대상주시여! 아십니까? 모르십니까? 우리들은 나찰녀에게 끌려와 철성에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백사람씩을 잡아 먹힘니다."
고 하며, 저들은 지난일을 자세히 말하는 것이었다. 이에 나는 첨파가수를 내려와, 남쪽길을 따라서 돌아와 급히 저 나찰녀가 있는 곳으로 돌아 왔다. 이 때에 저 여인은 나에게 물어 말하기를,
"어지신 대상주시여! 말씀 드린바 철성은 보았습니까? 못 보았는가? 이제 응당히 사실대로 말해 보세요"
내가 말하기를,
"이미 보았노라"
하고, 이에 또한 그녀에게 묻기를,
"어떤 방편으로써 나로 하여금 이곳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니, 저 나찰녀가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곧 이제 대방편이 있으니 가히 그대로 하여금 안온하게, 이 사자국을 벗어나서 저 남섬부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하는지라. 나는 이말을 듣고 다시 그녀에게 묻기를,
"나로 하여금 어떤 길로 이 나라를 나가도록 하겠는가?"
하고 물으니, 때에 나저가람이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성마왕이 있어 능히 일체 유정을 구제하여 해탈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자세하게 묻고 저를 찾아 성마왕에게로 가니, 흰 약초를 먹고 있었다. 다 먹고서 금모래땅에서 뒹굴다가 일어나 몸의 털을 흔들어 털고 나서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어떤 사람이 저 피안에 도달하고자 하는가"
하고, 세번 반복하여 고하여 말하기를,
"만일 가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스스로 말할지니라"
이에 있어 나는 성 마왕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제가 이제 그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다시 저 나찰녀의 처소에 이르러 함께 머물렀다. 저 나찰녀는 잠에서 깨어나, 마음에 후회하는 생각을 일으켜 나에게 물어 말하기를,
"상주여! 당신의 몸이 왜 그리 찬가요?"
하였다. 이에 있어 나는 저의 마음에서 하여금 나를 가게하고 싶지 않음을 알고, 드디어 방편으로써 그녀에게 말하기를,
"나는 좀 전에 잠시, 성밖에 나가서 소피를 보고 돌아 왔기 때문에 나의 몸이 찬 것이다."
하니, 그녀가 나에게 고하여 말하되,
"마땅히 다시 자겠노라"
하고 잠이 들었다. 해가 뜨자 나는 곧 일어나, 드디어 이에 여러 상인들을 불러 고하여 말하기를,
"이제 마땅히 곧 이성을 나갈 것이니라"
하니, 때에 모든 상인들도 모두 성을 나와 같이 한 곳에서 쉬면서 서로 말하기를,
"이제 이 무리들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의 처가 모습이 가장 좋은 것으로 마음에 남을까? 어떤 본 것이 있으며, 그 일은 어떠한 것이었나?"
하고 물으니, 때에 대중 속에서 한사람이 말하기를,
"저가 좋은 맛있는 음식으로써 나에게 공급하여 주었노라"
하고, 혹은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그는 여러 가지 의복을 나에게 주었노라"
고 하고, 혹은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그는 천관 귀걸이 팔찌 의복을 나에게 주었노라"
하고, 혹은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나는 얻은 것이 없어서 오직 마음으로 칭찬할 것이 없다"
하고, 혹은 어떤 자가 말하기를,
"저는 여러 가지 용향 사향 전단향을 나에게 주었노라"
때에 모든 상인들이 이런 말을 하고 난 다음에 내가 마땅히 고하여 말하기를,
"너희들은 해탈하기 어렵겠구나. 어찌하여 이 나찰녀들을 탐하고 사랑하는가?"
하니, 뭇 상인들이 이를 듣고 마음에 두려움을 품고, 그리하여 물어 말하기를,
"대상주시여 진실로 그러합니까?"
나는 이에 고하여 말하기를,
"이 사자국은 나찰녀가 살고 있는 곳으로써 이는 사람이 아닐 뿐 아니라. 이는 진실로 이 나찰녀들은 사람을 잡아먹는다. 맹세하면서 말하건데 이러한 일은 불법승들도 다 알고 있다"
때에 모든 상인들이 듣고 나서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무슨 방편으로써 이 어려움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있어 나는 저들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이 사자국에 성마왕이 있어 능히 일체 유정을 구제하신다.
나는 크고 흰약초를 먹고서 저 금모래위에 굴렸다가 그리하여 일어나 몸을 털고 나서, 세번반복하고 말하기를,
'누가 저 언덕으로 가고자 하는가?'
하였을 때, 내가 이미 저 마왕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나는 이제 저 언덕으로 가고자 합니다."
하였다 하니, 그 때에 모든 상인들이 다시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어느 날 떠나겠습니까?"
내가 대중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사흘 후에 반드시 떠날 것이다. 대중들은 마땅히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이렇게 말을 마치자 대중들은 성안으로 들어가서, 각각 본래의 나찰녀의 집으로 갔다. 그 나찰녀는 오는 것을 보고 서로 물어 말하기를,
"당신은 이제 피로하십니까?"
나는 그 나찰녀에게 묻기를,
"나는 아직 일찍이 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지 못 하였다 원림과 목욕할 연못이 진실로 있는가?"
하니, 때에 저 나찰녀가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대상주여! 이 사자국에는 여러 가지 뜻에 맞는 동산과 목욕할 연못이 있습니다"
하였다. 그녀에 고하여 말하기를,
"나에게 여법하게 먹을 양식을 준비하여 갖추시오. 내가 사흘동안 가서 여러 가지 원림과 연못에 가서 놀고자 하며, 저 이름난 꽃을 보게 되면, 내가 마땅히 여러 가지 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올 것이오"
때에 나찰녀는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대상주여! 내가 당신을 위하여 양식을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이때에 아마도 저 나찰녀가 나의 방편계락을 알면 반드시 나를 죽일 것이라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묵연히 머물러 있었다. 저 나찰녀는 좋은 음식으로써 나로 하여금 먹게 하였다. 다 먹고 나서 한숨을 쉬니, 그녀가 물어 말하기를,
"대상주여! 어찌하여 이와 같은 탄식을 하십니까?"
이때에 나는 그녀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나는 본래 남섬부주의 사람이다. 나의 본고장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녀가 나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대상주여! 본고장을 생각하지 마시오. 이 사자국에는 여러 가지 음식과 의복이 창고에 있으며, 여러 가지 마음에 드는 원림욕지가 있어 여러 가지 쾌락을 누릴 수 있는, 어찌하여 저 남섬부주를 생각하십니까?"
나는 그때에 묵연히 머물러 있었다. 하루가 지나가고 이틀째 되는 날, 그녀는 나에게 음식과 자량을 준비하여 갖추어 주었다. 저 모든 상인들도 모두 다 양식을 갖추었다. 사흘째 되는 날 해가 처음 뜰 때를 기다려 모두 그곳을 나와 서로 같이 상의하여 말하기를,
"우리들은 이제 마땅히 빨리 떠나야 한다. 마땅히 사자국을 뒤돌아보지 말지니라"
이러한 말을 마치고 나는 저들과 더불어 즉시 성마왕의 곳으로 갔다. 그곳에 이르러 저 마왕을 보니, 풀을 먹고 땅에 뒹굴고 몸의 털을 털 때에 이때 사자국의 땅이 모두 진동하였다. 마왕이 세번 반복하여 말하기를,
"지금 어떤 사람들이 저 언덕으로 가고자 하는가"
하니, 때에 모든 상인들이 이와 같이 말하였다.
"우리들이 이제 피안으로 가고자 합니다"
때에 성마왕이, 그 몸을 분신시현 하면서 그리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하여 마땅히 사자국을 돌아 보지 말라"
저 성마왕이 이와 같이 말하였으며, 이때에 내가 이에 먼저 성마왕에게 올라 타고 난 연후에 오백의 상인들도 모두 말 위에 올라탔다. 이때에 저 사자국 안의 모든 나찰녀들이 갑자기 여러 상인들이 떠난다는 소리를 듣고, 아우성을 치면서 곧 쫓아와 슬피 통곡하여 울면서 그 뒤를 따랐다. 때에 모든 상인들은 이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이켜보자 순식간에 말에서 떨어져서 그 몸이 물 속에 빠졌다. 이에 모든 나찰녀들은 저들의 몸을 취하여 살을 뜯어먹었다. 이 때에 오직 나 한사람만 홀로 남섬부주로 돌아왔다. 저 성마왕이 인도로 바닷가에 다 달았다. 나는 말에서 내려 그리하여 이에 성마왕의 주위를 세번 돌아 마치고 나서 곧 그곳을 떠나 길을 찾아 내가 본래 살던 곳으로 가서 돌아와 집에 이르렀다. 집에 도착하니, 이 때에 부모님은 내가 온 것을 보시고, 나를 껴안고 기뻐하다가 다시 슬퍼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은 먼저 나를 생각하고 너무 오래 울어 눈이 멀었다. 내가 의사를 불러 이로 인하여 먼눈을 고쳐 다시 눈이 밝아졌다. 이때에 부모님과 더불어 아들이 함께 한곳에서 살게 되었다. 나는 전날에 겪었던 바의 고생스러웠던 일들을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부모님이 들어 마치시고 나에게 고하여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제 그 목숨을 온전히 하여 안온하게 돌아오게 되었다. 심히 나는 마음이 흡족하여, 다시 근심걱정이 없다. 나는 네가 채울 바 재보를 바라지 않는다. 이제 나는 나이 늙어 몸이 쇠퇴하였음을 알고, 모름지기 네가 곁에서 거들고 돌보아 주기를 바란다. 나는 이제 마땅히 죽을 날이 올 것이니, 너가 주장이 되어서 나의 몸을 장송하여 달라"
지난날에 부모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시면서 나를 위로하시었다, 제개장이여! 나는 이때에 몸이 장사군이었으며, 이와 같은 위험한 곤란과 괴로운 일을 당하였다"
첫댓글 옴 마니 반메훔 옴마니 반메훔 옴 마니 반메훔.
문단마다 달려있는 아이콘이 너무 이쁘네요...나무아미타불_()_
귀한 경전을 만나뵙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나무상주삼보....옴마니 반메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