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수필예술 출판기념회 후기 / 이태호
“이제 어지간히 하십시오.” 장맛비 쏟아부으시는 하나님께 투정부렸습니다. 들으셨는지 빗소리는 이내 알레그로에서 아다지오로 바뀌었습니다.
일단 유성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온천에서 세심(洗心)부터 했습니다. ‘대림호텔’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의 환한 미소가 반깁니다. 걸음 하길 얼마나 잘했는지 스스로 칭찬했습니다. 진행 또한 여성스러우면서도 당찬 모습, 새로운 풍경이 금방 흡수되었습니다. 책의 표지는 공간의 미학을 충분하게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김회직 화가님과 디자인하신 박미련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합니다.
인간 상호 간 지적 교류의 유일한 수단은 언어라고 배웠습니다. 이 교류를 가능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의 단어에 대하여 타당하고 정확한 개념을 모든 사람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우리 ‘수필예술’은 해를 거듭할수록 영근 단어사용으로 아름다운 문장을 선사합니다. 그 때문에 날로 독자층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항상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시선을 가장 멀리에 둔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물이 멀리 있을수록 명확하고 단순하게 보입니다. 반면, 가까이 있으면 그 윤곽과 색채는 복잡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오늘만큼은 회원들을 귀빈으로 모시기로 작정했을 겁니다. 특히 박미련 회장님의 눈에는 에메랄드빛 고혹적인 바다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회장단과 임원님들의 관심과 배려, 잊지 않으렵니다. 덕분에 우리부부는 아름다운 산호초 숲에서 개성 미 넘치는 색깔들과 자유롭게 헤엄쳐 보았습니다.
신입회원 세 분을 비롯한 원준연 충남문인협회장님, 조성순 사무국장님, 출판사 이든 북 이영옥사장님, 隨筆과 詩 낭송가님, 성악가분들, 참석하지 못하신 모든 회원여러분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이렇게 또 멋진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실은 은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ㅎㅎ
많이 아쉬웠습니다. 차 한잔 나누지 못하고 보내드려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선생님, 사모님과의 어려운 걸음이 저희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10월에 태안에서 뵙고 긴 시간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조금 멀리 계시지만 마음만은 항상 같은 시내입니다.
따뜻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고맙습니다.
이태호 선생님, 오랜만에 뵐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참석하셨다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이효순 선생님께도 안부 전합니다~^^*
신입회원 조성복입니다.
선생님의 후기 글 잘읽었습니다.
면은 없으나 글 내용으로 보아 무척 따스할 것 같습니다.
멀리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먼 길을 다녀가셨는데.....???
늘 건강하시고 부단없는 건필을 기원드립니다.
사진에서 이효순 선생님과 두 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았습니다. 만리포에서 달려가시는 마음을 헤아려보았습니다. 두 분의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