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재배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인삼연구실
[예정지]
1.예정지 선정
1) 기후와 지세
여름철 기온이 비교적 서늘하고 통풍이 양호한 곳이 좋으며 기온이 낮은 북부지방, 일교차가 큰 내륙지방 또는 지대가 높고 찬 고랭지가 더욱 적합하다.
배수가 잘되고 수해의 위험이 없는 평탄지나 북향 내지 북동향인 15°이내의 완경사지로서 북쪽에 높은 산이나 방풍물이 없고 넓게 트여 통풍이 잘되는 곳이 적합하다. 통풍이 양호해야 여름철 해가림 내의 농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한편 경사지는 경사의 정도나 방향이 해가림 아래의 미세환경과 인삼의 생육에 미치게 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서 선정해야 한다.
서향경사지는 여름철 오후의 강한 직사일광으로 인하여 해가림 아래의 온도가 높아지므로 인삼의 생육에 극히 불리하며 또한 남향 경사지는 여름에 뜨거운 햇빛이 들어올 수 있어 인삼의 생육에 좋지 않고 비교적 바람이 많으며 바람에 의한 줄기의 도복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나 남향 경사지라도 인삼의 재배에 적합한 토양조건이면 해가림 후주를 높여 해가림 지붕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햇빛의 직사를 막을 수 있도록 통로 폭을 좁게 하며 후행에 가토를 많이 하는 한편 3년생 이상이 되면 앞면(두둑의 북쪽)에 줄을 띄워 줄기가 도복을 방지함으로서 어느 정도 불리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한편 배수가 양호하며 수해위험이 없고 토성이 적합할 경우 논삼재배도 가능하며 경북 풍기지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논에서 답전윤환으로 인삼재배를 해왔고 또한 충남 금산지방에서는 논산재배면적이 해마다 증가되는 추세이다. 논에서 인삼을 재배할 경우 연작장해를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으며 대면적의 평탄지를 인삼재배에 이용할 수 있어 작업기계화가 용이하고 생력화 재배가 가능하다.
2) 토양조건
본포에서의 인삼재배에는 묘삼이식 후 3~5년의 기간을 요하므로 토양조건은 인삼의 생육에 특히 중요하다.
식질토양은 비교적 배수가 불량할 뿐 아니라 건조하면 딱딱하게 굳어져서 뿌리의 발육을 저해하는 반면 사질토양은 물과 양분의 보존력이 약하여 가뭄을 잘 타며 비료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는 인삼의 뿌리 호흡이 저해되고 근모의 발생이 감소되므로 수분 및 양분의 흡수가 억제되는 한편 토양 전염병의 발생이 심하여 인삼의 생육에 극히 불리하며, 보수력이 맞고 가뭄을 잘 타는 토양에서는 세근과 근모의 발생이 감소되므로 수분 및 양분의 흡수가 억제된다.
한편 토양 전염병의 발생이 심하여 인삼의 생육에 극히 불리하며 보수력이 낮고 가뭄을 잘 타는 토양에서는 인삼의 지상부 생육이 부진하게 되고 조기낙엽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토양의 비옥도가 아주 높고 무기염류가 많은 토양에서는 세근과 근모의 발생이 억제됨으로서 물과 무기양분의 흡수가 저해되어 인삼의 생육이 오히려 부진하게 되고 황병 등의 생리적 장해가 발생하여 인삼재배에 실패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인삼 재배에는 다음과 같은 물리 화학적 조건을 구비한 토양이 가장 적합하다.
(가)모암: 편마암, 현무암, 운모편암이 풍화된 토양이 인삼뿌리의 비대발육에도 좋고 수확량도 많아 가장 적합하며 화강암이 풍화된 토양은 중간으로 보수력이 약한 결함이 있으나 보수려간 양호하면 화강암이 풍화된 토양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석회암이 풍화된 토양은 인삼재배에 극히 부적당하므로 피해야 한다.
(나)토성: 표토는 사양토 내지 식양토로서 배수가 양호한 숙전으로 표토 깊이는 30cm 내외이며 심토는 점질이 강하고 표토와 심토의 경계가 뚜렷한 곳이 좋다.
본포는 점토함량이 다소 많은 식양질 토양이 6년까지 결주가 적고 안전하나 수분관리를 하는 묘포 예정지는 사양토가 적합하다.
신개간지에 인삼을 재배할 경우 생리적 장해인 은피병의 위험이 따르며 표토층이 1m 이상으로 깊은 곳은 3년생까지는 인삼생육이 비교적 좋으나 4년생 이후부터는 뿌리가 부패하는 등 생육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다)산도: 약산성 토양으로서 pH가 4.5~5.8 범위인 토양이 적합하다. pH가 6.5 이상일 경우에는 생리적 장애가 발생될 수 있다.
(라)비옥도: 토양의 비옥도는 중 정도로서 유기물 함량이 2% 이상인 곳이 적합하며 비옥도가 높고 질소 함량이 많은 토양은 호밀 등 흡비력이 강한 화본과 작물을 재배하여 비옥도를 낮추어 주어야 한다.
화학비료나 가축분뇨의 계속적인 사용으로 질소가 과다하게 축전된 포장은 부적합하며 (무기 질소함량 100ppM 이하가 적합) 유효태 인산 함량은 70~200ppM의 범위이어야 한다.
가리(0.2~0.5me/100g),석회(2.0~4.5me/100g), 마그네슘(1.0~3.0me/100g)의 범위가 적합하다. (K/Mg의 비율이 0.5 이상이면 생리장해가 유발될 수 있다.)
(마)과비지와 척박지: 과비지는 30cm이상 심경하여 비옥도를 조절하거나 호밀, 옥수수 등의 흡지작물을 무비재배 한다.
또는 점토함량이 25~40%인 적황생 식양토 30T/10a을 객토한다.
척박지는 2년간 예정지를 관리하여 비옥도를 증진시킨다.
1년차에는 10a당 청초 4,500kg이상, 유박 또는 대두박 200kg, 석회고토 200kg, 붕소 1kg, 유산동 1kg을 시용하여 경운하고, 10월 하순 호밀을 파종하며 2년차에는 6월 중순 호밀을 갈아엎고, 6월 하순~7월 상순경 4,500kg/10a 이상 시용하여 경운한다.
3) 윤작
인삼은 근부병에 기인하는 연작장해가 극히 심한 작물이므로 가능한 한 초작지가 좋으며 연작을 하고자 할 때는 인삼을 재배한 후 10년 이상이 경과된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논에 인삼을 재배할 경우에는 인삼재배 후 3~4년 동안 벼를 재배한 다음에는 다시 인삼을 재배하여도 큰 장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고려되나 역시 근부병의 발생 위험이 따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4) 전작물
인삼재배 예정지는 전 작물로서 맥류 등의 화본과작물과 콩과잘물 그리고 고구마를 재배하였던 곳이 가장 적합하다.
숙근성 박물이나 과수 등 심근성 작물을 심었던 곳은 좋지 않으며 앞 작물로서 배추, 무 등의 채소나 고추, 토마토, 마늘, 파, 양파 등의 연예작물을 재배하였던 곳은 비료성분의 과다 및 병, 해충의 오염가능성이 높아 인삼재배 예정지로는 부적당하다. 또한 인분 또는 화학비료 등의 속효성 비료를 많이 시용하였던 곳도 피해야 한다.
5) 경영조건
노동력이 풍부하고 자재구입이 편리한 곳이 좋으며 도난방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수해, 환경오염 및 재해 등의 위험이 없어야 하며 양직묘포를 설치하고자 할 경우 원야토 채취와 묘포의 수분관리가 편리한 곳이여야 한다.
2. 예정지 관리
1) 휴한기간
인삼재배 예정지는 인삼재배 전에 1~2년간 휴한하거나 호밀, 옥수수 등을 재배한 후에 청예하여 청초와 함께 기비로 사용함으로서 청초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근년에는 농촌노동력 부족 및 노임상승 등으로 청초 구입이 곤란하므로 적절한 녹비작물의 이용에 의한 청초의 대체는 더욱 중요하다.
한편 전작물의 재배에 다량의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토양 중에 잔류량이 많거나 특히 논에서 답전윤환으로 인삼을 재배할 경우 벼에 시용하였던 화학비료가 상당량 잔류되어 무기염류의 과다에 의한 황병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휴한기간 동안 비옥도를 조절해야 한다.
2) 기경
경운기나 트렉터로 5~10월 등에 20cm 이상의 깊이로 15회 이상 심경하며 기경할 때마다 방향을 달리하여 생토가 없도록 하고 7~8월 고온기에 집중하여 실시한다.
사양토에 비해 식양토는 기경 횟수를 더 많이 하는 것이 토양 물리성 개량에 유리하며 식양토의 기경 시에는 적당한 토양수분 조건에서 기경해야 한다.
3)기비시용
활엽수의 생엽, 산야초 등을 6~7월에 채취하여 30cm 정도로 절단한 후 10a당 4,500kg 이상을 예정지 전면에 살포하고 기경한다.
청초의 구득이 곤란할 경우 화본과 작물(호밀, 옥수수 등)을 재배하여 개화기 직후에 예취하고 3~4등분으로 절단하여 시용하므로서 50%정도 청초량의 대체가 가능하다.
과비지 또는 과잉 무기질 비료의 잔류가 예상되는 논에는 호밀, 옥수수, 수단그라스 등의 흡비력이 강한 작물을 무비재배하여 탈비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청초의 구득이 불가능 할때는 청초대용으로 10a당 건조한 볏짚이나 보릿짚 1,800kg 또는 청예 옥수수 줄기 4,500㎏을 시용한다.
<표1> 본포 예정지 기비의 종류와 시용량 (10a당)
4) 토양소독
인삼재배에 있어 토양 중에 잠복하며 전염되는 토양전염병과 토양 중에 서식하면서 인삼을 가해하는 토양해충은 인삼에 치명적인 경우가 많은 반면 인삼의 재배기간 중에는 이의 효과적인 방제가 극히 어렵다.
따라서 예정지 관리시에 이들 토양전염병과 해충의 철저한 방제는 매우 중요하다.
예정지 관리시에 썩은 새, 보리 짚, 마른 풀 등을 예정지의 전면에 깔아 놓고 불을 질러서 이들을 서서히 타게 하여 땅을 태운다.
이러한 소토의 효과는 살균과 살충 뿐만 아니라 토양 중에 일부 식물이 흡수할 수 없는 상태로 존재하는 무기양분을 흡수가 가능한 상태로 변화시키는 한편 토양 중에 가리(K)의 함량을 증가시키고 또한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을 향상시킨다.
토양전염병 특히 근부병을 예방하기 위해 크로로피크린 등을 사용하여 토양을 훈증소독하며 크로로피크린에 의한 토양 훈증소독은 파종하기 1~2년 전에 실시해야 한다.
또한 토양에 서식하는 굼벵이류를 위시한 해충이나 선충을 구제하기 위해 예정지관리 기간 중 8~9월에 20~30일 간격으로 에토프입제(모캡)를 10a당 9~10kg 비율로 2~3회 예정지 전면에 고루 살포한 후에 갈아엎어 토양과 잘 혼합한다.
인삼의육묘
1. 묘포의 종류
1)토직묘포
토직묘포는 묘포 예정지를 1~2년간 휴한하면서 청초와 활엽수의 생엽 등을 위주로 하는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시용하고 연 15회 이상 15cm 깊이로 심경한 다음 이랑을 만든다.
이랑의 흙덩어리는 분쇄하고 돌이나 나무가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잘 고른 다음 파종상을 만들어 파종한다. 파종한 후에는 특별히 추비를 시용하거나 관수하지 않고 조방적으로 관리한다.
토직묘포의 묘삼은 강건하고 내병성이 강하여 분포에 이식한 후에도 생육이 왕성하나 대체로 주근이 짧고 지근의 발생이 많으며 특히 달래삼(밤삼 또는 게삼)과 같은 체형이 불량한 불용묘삼의 발생이 많다. 6년근 홍삼원료삼의 재배를 위한 묘삼으로는 적당하지 않으며 4년근 백삼 원료삼의 재배에만 이용될 수 있으나 최근에는 토직묘포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2)양직묘포
양직묘포는 별도로 제조한 상토를 사용하며 묘포 예정지는 1~2년간 휴한하면서 년 15회 이상 심경하나 기비는 시용하지 않는다.
상토는 활엽수의 생엽 또는 낙엽과 청초 및 골분과 유박 등을 부숙시켜 만든 약토와 화강암이 풍화된 토양으로 오염되지 않은 원야토를 혼합하여 조제하며 파종한 휴에는 정기적으로 관수해야 하고 또한 면렴을 설치하기도 하는 집약적인 육묘방법이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많이 참조가 되었네요..
그렇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