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의 충격 땜에 너무나 많은 이들이 그 이후에 절들을 많이 찾아 왔었습니다.
그 당시에나 지금에나 저는 언제나 한결같은 수행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저에게 찾아와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무너져 가는 생의 불안감에서 많은 기대와 희망과 새로운 활력들을 찾아 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에게 한가지 공통점들은 언제나 계면 쩍어 하면서....
절에 사는 저의 모습이 초라하여 보였는지....아....진즉에 스님을 만났더라면...
더 여유가 있었을 그 때 스님을 만나고, 절을 찾았더라면, 시주를 하였을것인데....
절을 짓는데...도움이 되었을것인데....하면서 많이들 아쉬워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물거품 처럼 사라진 그들의 돈이 지금이라도 있었더라면,
당연하게 부처님께 시주하고, 보시하고, 절에 기부 하였을것이라는 말들이 공통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 부자 였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다 성공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마치 날벼락 같은 경제 환란으로 국가 부도 라는 초유의 사태에 다
미처 어떻게 하여볼 엄두도 없이 다 당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업들을 하였는데, 큰 대기업들의 몰락으로 말미암아 연달아 부도들이 났엇고,
주식에 투자 하였는데.....종이 쪼가리가 되었으며,
땅과 아파트에 투자 하였는데.....미처 건질새도 없이.....다 날라 갔고,
보증 때문에 길거리에 나 앉았으며,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진채.....딸들은 친가에...아들들은 외가에.....
실직을 한것은 다행이고....정말 노숙자들이 넘쳤습니다.
매일 신문과 방송들에서는 우울하게 자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끓이지 않았으며,
모진 목숨이라 차마 생을 마감 할수가 없었고,
다시 재기 하여야 한다는 절박감에 빠져 있었던 사람들이 넘쳐 나던 때입니다.
아이들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하였으며,
결혼도 취소한 상태들이 너무나 많았으며,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그리고 동남알, 미국으로, 심지어는 나라 이름들도 처음 들어 보는 곳으로....
모두들 살아 남기에 안간힘을 쓰던 때입니다.
길거리에서는 한끼 밥이라도 따스하게 먹일려는 구호 단체들이 즐비 하였고,
가난은 부끄럼이 아니라, 공통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서로 위로하고, 서로 정을 나누던 그러한 때입니다.
일부의 부자들은 넘쳐나는 아파트와 땅과 공장들과 주택들과, 이율 높은 금리로...흥청망청 하던 때였으며,
그들은 언제나 축배를 들며....영원히 이대로 를 외치며
표정 관리하며, 어쩔줄 모르는 기회에 정신 못차릴때였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진즉에 돈 있을때....부처님께 시주 할걸....
스님들에게 시주 할걸....
절에다 시주 할걸....
진즉에 기부 하여 절 불사에 도움이 되었을걸....
하는 말들이 너도 나도 넘쳐 나던 때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차츰차츰 안정들이 되고, 그러한 그들도, 제 2의 경제 부흥에 정신 못차린채....
넘쳐 나는 달러를 모았고, 나라는 다시 부자 반열로 정신 없었으며,
넘치는 외화를 줄이는 방법으로 외국 여행 자율화와 함께....
사람들은 너도 나도 그동안 못누리던 온갖 호사에 정신들을 놓으며,
다시금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10억 부자 만들기라는 희한한 말들이 거리에 넘쳐나며,
펀드에 미치고,
로또에 미치고,
글로벌 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파생상품들의 투자에 미치며,
땅값들은 미친듯이 오르고,
아파트...특히나 서울과 경기도 의 신흥 도시들에게는 엄청난 미친 바람이 불며....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아파트 투기 열풍과 함께....
평당 폋천만원 하는 이야기는 우습게 들릴 정도로 흥청망청의 시간이 지나더니....
미국에서 불어닥친 미친 경제의 흐름이 끓기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마침내 전 세계가 휘청 거리는 가운데에....
다시금 제 2의 아이엠에프보다 더한 실물경제의 나락으로 인한 절망감이 심상찮게 우리들을 감싸고,
드디어 연일 망하는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렇게 바쁠때....그렇게 시주를 약속하고, 기부를 약속하며, 절 불사에 약속들을 철석같이 하던 이들은
그동안 콧배기도 보이지 않았고,
일부 늙은이들은 다 죽어 사라졌겠지만,
다시금 재기하면 부처님을 찾겠다던 그들...지금의 40대 후반에서...50대 후반의 장년들 과 그 부인들은 ...
소식조차 끓긴채...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조차 모를일입니다.
이제 경기의 나락은 더욱 심화 될것이고,
세금으로 거두어진 연기금과 공적 자금들을 총동원한 일시적 환율방어와 주식 에 매달린 덕으로....
마치 눈 가리고 아웅 하듯이 잠시간 숨 고르기가 끝나면,
정말 무서운 기세로 우리들의 살림삻이들을 옥 죄어 올것이고,
그때는 자신만 다시 살겠다는 악착을 떨며,
마지막 까지 혹시나 하다가? 약시나로 다 털린....
불쌍한 군중들은 산으로...들로,.....도시의 포교당으로......
이절로...저절로.....
무안한 얼굴들을 숨기지도 않은채.......
그래서 대자대비한 부처님 이시지 않느냐며?
뻔뻔하게 그래서 중생들이 한심 하지 않느냐며....나타나서는....
허파 뒤집어 먹는 소리로....
진즉에 시주 하고,
그렇게 다 날릴바에야...기부나 하고....
부처님 불사나 도왔으면 이름이나 나지.....?
하면서....또 어물쩡 거릴것입니다.
나는 다 알면서도...짐짓 모른체......그들에게 태연하게 대할것이며,
밥을 공양 하여 줄것이며,.....
차 한잔 나누어 마실것입니다.
인간이 그렇게 어리석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그렇게 무섭습니다.
인간의 집착은 그렇게 무서우며 뻔뻔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노인들을 찾아가...아이들을 맡길것이며....
돈 번다는 핑계로 또 연락들을 끓을것이며,
부지기수의 이혼으로 사회의 혼란은 더 할것이며....
이래저래 동서지간만 더 늘어 날것입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사실들은 아직도 막장에 눈치를 못채고...혹시나..하면서....
마지막 까지 주접을 떨고 있는 어리석은 인간들입니다.
아직까지 대책도 없이 국민들에게 엄포와 공갈과 사기를 일삼는 정치권의 무리들입니다.
그것에 속아 넘어가는 어리석은 국민들을 바라보면서...
그저 기가 막혀....한숨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뭐 애초에 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저 이기에.....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그들이사 망하던 말던, 나 알바 아니지만,
그러나 그 영향의 후폭풍들을 또 다시 ,끌어 안아 주어야 하기에.......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이야기를 하며,
정신을 차리라고 알려 주지만은....
뭐 나름대로 웬간히 똑똑한 지라....
제 말쯤이야 가볍게 무시할테이지요....
그래도 좋은데....
나중에....
정말 덜 떨어진 인간들 처럼....
주접을 떨며....
아...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시주나 할걸..
복이나 지어 놓을걸....
절에 기부나 할걸...
스님께 시주나 할걸....
부처님 전에 복전이나 내 놓을걸....
이딴 소리들이나 안 했으면 합니다.
한심한 사람들이 내 뱉은 시주가 다 이루어졌다면,
아마 저에게는 절만 하여도....한 이천여개가 되었을 것입니다.
땅도 부지기수 였을것입니다.
현찰도 넘쳐 흐를 지경 이었을 것입니다.
냉정한 자연은 마지막 가을의 맑은 날만 보여주고,
그래서 간밤에는 달이 너무나 밝았습니다.
마치 너무나 슬픈 밤의 장엄함을 보는것 같아 가슴이 아렸습니다.
모두 행복 하셔야 합니다.
그 행복들을 놓치지 마십시요....
지나고 나면 마치 꿈꾼것 같은 후회들만 들것입니다.
무엇이 남을까요?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