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은 길'을 추구하는 제주도 올레길 ▶
1.올레란? '거릿길(큰 길)에서 집 대문까지 나 있는 마을 길인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중세어로는 '오라' '오래'이며, 문(門)을 뜻하는 순 우리말 '오래'가 제주에서는 '올레'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주올레'는 발음상 '제주에 올레?' 또는 '제주에 오겠니?'라는 이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올레길은 꼭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좁은 골묵길이 아니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해안과 산간의 여러 길들을 이어놓은 트레킹 코스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기자 출신의 중년 여성인 서명숙님(현 <사>제주올레 이사장/2007년 설립)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길을 걷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고향 제주도에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 길이다. 현재(2009년 11월 30일 기준)까지 16개 코스(우도코스과 월드컵경기장코스 포함) 약 269km의 길이 만들어졌으며, 이 길은 대부분 기존 길을 이는 것이지만 군데군데 새로 뚫은 구간도 있다.
제주 올레길은 체력적 부담이 적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르내림의 경사가 급하지 않고 구간 거리가 15km 내외(일부 코스는 20km 전후)로 코스가 이루어져 있어 하루에 한 구간을 마칠 수가 있다. 물론 힘들면 중간에서 마치고 다음에 다시 이어가면 되므로 아무 부담이 없다. 중간에 마을들과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휴게소와 식당 등이 있어 음식을 사 먹을 수가 있어 음식을 따로 싸갈 필요가 없으므로 일반 산행과는 달리 무거운 베낭을 짊어지고 갈 필요가 없어 마음 편하게 남녀노소가 갈 수 있는 길이다. 제주 올레길의 큰 장점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점이다. 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며 파도가 넘실대고, 초록색 초지에 뛰어노는 고삐없는 말과 소들의 모습에서 꾸밈없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그러나 오름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길들이 시멘트 포장도로나 아스팔트길로 이루어져 있어 발목에 무리를 주어 쉽게 피로를 가져다 주는데 흙길이 적은 아쉬움이 들며, 이 보다 더 큰 문제점은 길이 자연스럽게 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길이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제주의 특색있는 모습을 최대한 이 길을 따라 담아야 한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여겨지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길을 걷게 되면 마음 또한 불편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2.올레길 구간별 코스(구간별 코스를 클릭하면 각 탐방기로 바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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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왕마구리의 산행 원문보기 글쓴이: 왕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