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테니스 전설 빌리진 킹이 설립한 세계여성 스포츠 재단이 수여하는 세계 스포츠 우먼상을 수상했다.
2004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유럽인으로 수상하였으니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하면, 아시아 최초 일수는 있다. 문제는 소렌스탐은 스웨덴과 미국의 이중국적자이다. 그러니 소렌스탐은 미국의 일원도 된다.
김연아가 수상하기 전에 미국 국적을 제외하고는 2007년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가 최초의 비미국인 수상자가 된다. 오초아의 수상은 경기력 뿐만 아니고 오초아가 멕시코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하여 수상한 것이다. 어쨌든 오초아는 비 미국인으로 장벽을 깬 최초의 선수이다.
김연아는 미국에서 활동하지 않는 최초의 수상자이다. 사실 아시아 최초도 영광스럽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활동하지 않는 최초. 최초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왜 주었는가, 또는 왜 줄 수밖에 없었는가.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미국이 자국인도 아니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스포츠우먼도 아닌 김연아를 최초로 선정하였다는 뜻은 그만큼 김연아를 세계 여성스포츠 발전과 여성에게 꿈과 희망과 사회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벽을 허문 것이라고 봐야 한다.
미국은 겉보기에는 인종차별도 없고, 성차별도 없다고 하며 국가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유리 벽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이 단순히 김연아가 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세계 스포츠 우먼상을 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 우먼상은 경기 외적으로 사회적인 기여와 파급력도 수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김연아가 받은 상에 대해서 비하하는 한국의 네티즌 악플러들이 많다. 그들의 주장은 미국이 주는 상이 무엇이 대단하며, 미국의 사대주의가 아니냐고 이야기를 한다.
이제 돈연아에서 미국의 사대주의 까지 나오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긴 것이다.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 입니다"라는 공익광고를 본 바가 있다.
그렇다. 지원도 하지 않고 훈련할 빙상장도 없는데 김연아 같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완벽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나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한국은 이상한 나라이다.
빙상선수들이 훈련할 공간이 없으니 훈련할 빙상장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CF도 찍지 말라고 하더니 이제는 CF로 번 돈으로 스스로 빙상장을 만들라고 윽박지르는 이상한 나라이다.
한국은 특정세력이 합심하여 김연아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김연아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는 이상한 나라다.
그런데 미국은 전혀 관계도 없는 머나먼 한국의 보잘것없는 김연아를 띄우는데 혈안이 되어 명예시민도 만들고, 신지도 않는 스케이트화를 영구보전 전시를 하고, 어린이 사전에 등록 시키고, 타임즈는 영웅을 만들고, 유니세프 친선대사도 주고, 롤모델로 삼고 있으니 미국도 이상한 나라인가?
사실 김연아는 한국 스포츠 인으로 뿐만 아니고, 피겨 자체에서도 카타리나 비트 이후에 피겨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한 개척자이다. 김연아 이전에는 예술성과 기술이 양립하기가 어려웠다. 예술성이 있으면 기술이 떨어지고, 기술이 떨어지면 예술성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기술은 예술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만든 최초의 선수였다. 김연아는 예술과 기술을 융화시켜 피겨가 100년 동안 지향하는 예술스포츠로 만들었다. 그런 한국의 딸 김연아가 세계에 우뚝 서있는데 왜 그리 김연아를 죽이려 하는가?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다.(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