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인지 보리인지 분별하지 못한다. 어리석고 못난 사람.
[유]어로불변 (魚魯不辨)/목불식정(目不識丁)
[속담] 숙맥이 상팔자 : 콩인지 보리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팔자가 좋다는 뜻으로, 모르는 것이 마음 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전]《좌전(左傳)》성공 18년
[내용]춘추시대 진(晉)의 도공(悼公)에게 형이 있었는데 우둔하여 아무 일도 맡길 수 없었다. 그래서 관직이 없이 지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콩과 보리도 구별못한다 하여 ‘숙맥불면’이라 표현했다. 어리석고 못난 사람, 바보를 가리키는 말로 한국 속담에 ‘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와 같은 뜻이다.
[참고]흔히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을 가리켜 '쑥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쑥맥'은 '숙맥(菽麥)', 더 정확히 말해 '숙맥불변(菽麥不辨)'의 잘못된 표현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숙맥'을 강조하려는 뜻에서인지 흔히 '쑥맥'이라고 발음하고 표기한다.
그러나 이 말은 '숙맥불변'이라는 한자숙어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숙맥' 또는 '숙맥불변'이라고 해야 옳다. '숙맥'이란 콩과 보리를 뜻하는 명사이며 '숙맥불변'이란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에서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됐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말하면 "저런 숙맥 보았나"처럼 '숙맥'만을 쓰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하지만 숙맥을 숙맥불변의 준말로 인정해 흔히 그렇게 쓰고 있다. 그것은 마치 '추책없다'를 '주책'으로 쓰는 것처럼 뒷부분의 부정소를 생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숙맥'과 같은 뜻으로 '쑥'이라는 말도 쓰는데 이것은 '숙맥'을 더 줄여서 '숙'만 따고 그것을 강하게 발음한 데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사람 영 쑥이구먼"이라 쓰는 게 그 예다<한국교육신문사> **菽麥의 발음은 "숭맥"
[예문] 그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숙맥이다. / 굴러 들어온 복을 제 발로 차 버리다니 너는 정말 숙맥이다. / 그전처럼 숙맥같이 당하고만 있기에는 이제 너무나 커 버린 자신을 깨닫는다.≪김춘복, 쌈짓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