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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영상 소감】
두 번 세 번 거듭 들어도 좋은 ‘김홍신 작가의 명강연’
― 존경하는 원로 역사학자가 보내준 김홍신 작가의 ‘행복 토크’ 영상 소감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일요일 아침,
필자가 쓴 졸고 수필 한 편을 존경하는 원로 역사학자에게 보내드렸다.
팔순이 훌쩍 넘은 원로 역사학자 이양자 교수(시인, 수필가, 동의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는 개인 블로그도 운영한다.
저명 역사학자지만 시와 수필 등단작가로서 필자와 작품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수년 전, 원로 역사학자의 수필집을 읽고 소감을 讀後記 형식으로 블로그에 쓴 것이 필자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요즘은 필자가 글을 한 편 써서 카톡으로 보내드리면 꼭 그림 카드를 보내주신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셔서 그런지 ‘꽃 그림’으로 답하신다.
▲ 원로 역사학자 이양자 교수가 보내주는 꽃을 주제로 하는 그림엽서(사진=카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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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꽃 그림’을 마다하는 사람은 없다. 꽃은 찡그리거나 화내지 않는다. 언제나 웃는 모습이다.
‘꽃 그림’ 엽서를 보내주면서 어느 때는 귀한 답글 한 줄도 덧붙이신다.
“잘 읽었습니다. ♡”
끝에 꼭 하트를 넣어 보내주시는 답장은 최고의 격려가 담긴 찬사다.
▲ 필자가 글과 관련 사진을 보내드리면 원로 역사학자는 한 줄 격려의 언어로 답글을 보내온다.(사진=카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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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을 귀하게 읽었다’라는 뜻이다. ‘당신의 글이 유익하다’라는 고무적인 뜻이다. ‘당신의 글이 고맙다’라는 따뜻한 인정이 담겼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필자가 보내드린 졸고 수필을 소중하게 여겨 원로 학자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다. 수많은 제자와 공유한다.
그런데 오늘은 필자의 졸고 수필을 받으시고 꽃 그림 카드 대신 “잘 읽었습니다. ♡”라는 카톡 문자를 보내왔다.
어째서 오늘은 ‘꽃 그림’을 보내지 않았을까?
그 이유가 특별했다. 꽃보다 더 구체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김홍신 작가의 영상 한 대목이다. 짧은 길이로 편집한 영상 제목은 “인생의 꽃은 즐김이다.”
▲ 이양자 교수가 보내준 김홍신 작가의 강연(사진=카톡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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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평소 김홍신 작가의 유튜브 강연을 빼놓지 않고 듣는다. 내 고향 충청도 출신 작가여서 남다른 친근함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강연 내용이 ‘마음의 보약’과 같은 깊은 울림의 인생철학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설보다 흥미롭고 유익한 메시지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김홍신 작가의 강연 영상을 카톡으로 받고 원로 학자에게 답장을 드렸다.
“김홍신 작가의 유튜브 강연은 저도 빼놓지 않고 듣습니다. 두 번 세 번 다시 들어도 좋은 명강의입니다.”
그러자 원로 교수는 동의하듯 “네~”라고 짧게 답했다. 공감하고 동의한다는 뜻이다.
카톡으로 이렇게 존경하는 원로 학자와 작품 교류뿐 아니라 감동적인 명 강사의 강연도 공유하니, 필자로서는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다.
김홍신 작가의 오늘 영상을 반복하여 듣다가 저런 재치있는 유머와 말재주는 언제부터 비롯된 것일까? 아니 타고난 재주일까? 생각해 보았다.
애초 그런 비범한 재주를 알아본 학교 선생님이 있었다. 김홍신 작가의 은사인 논강 김영배 수필가(1931~2009 교육자, 시조 시인)이다.
논강 선생님은 대전·충남수필문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저명 문인이다. 빼어난 문학작품과 훌륭한 인품으로 문단에서 크게 존경받았던 문필가였다.
필자도 그 어른 생시에 사랑을 넘치게 받았다. 대전수필문학회 총회에서 필자를 회장으로 봉사하도록 적극적으로 추대해 주신 분도 그 어른이시다.
김영배 선생님은 생시에 제자와 문인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분이었다.
필자에게 보내준 다정다감한 편지글에 그 어른의 인품이 녹아있다. 꼭 원고지에 쓰는 편지 글씨도 명필이었다.
▲ 고 김영배 수필가가 생시에 필자에게 보내준 다정다감한 육필 편지(사진=카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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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강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추모 문집’을 소설가인 아드님과 시조 시인인 따님이 펴냈는데, 이 책에 ‘김홍신 작가를 언급한 필자의 글’이 실렸다.
▲ 고 김영배 수필가 추모 문집 - 김홍신 작가를 언급한 필자의 추모글이 이 책에 실렸다.(사진=카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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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略==] ◆ 고인의 제자인 김홍신 작가의 흥미로운 일화 선생님의 정년 퇴임 기념문집을 펼치니, 제자인 인기작가 김홍신 씨의 이런 일화 한 토막이 흥미를 끈다. 『은사 김영배 선생님을 만난 것은 2학년(논산 대건고) 때였다. 첫인상이 그리 편한 분은 아니었다. 매서워 보였고, 원칙론자였고 깐깐하게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김영배 선생님은 비교적 인기가 좋은 선생님이었다. 강의가 재미있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푸짐하게 해주는 선생님이었다. (중략) 어느 날 작문시간,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하얀 백지 한 장씩을 나누어주었다. 50분 안에 <계절>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써보라고 했다. 우리들은 모두 비명을 내질렀다. 나라고 별수 있었으랴. 40여 분쯤 지났을까. 내 등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부여잡은 손길이 있었다. 김영배 선생님이었다. “넌 의과대학에 가지 말고 국문과에 가서 소설가가 돼야 한다.” 그 날 김 선생님은 나를 교단으로 불러내어 내가 쓴 수필을 낭독하게 했다. 훌륭한 수필이어서 낭독하게 한다는 첨언까지 했다. (중략) 내가 의과대학에 실패한 사연 중에 하나는 분명 김영배 선생님이었다.』 --- 김홍신 작가의 글, 김영배 선생 정년 퇴임 기념문집 《다시 출항의 아침에》 208쪽 원망하는 듯하지만 실은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이 은근히 깔린 글이다. 그 ‘고마움’이란 선생님의 당시 남다른 작문 지도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훌륭한 인품까지도 포함하여 존경하고 있는 것으로 독자들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략==] |
“의과대학에 가지 말고 소설가가 돼야 한다”라고 용기와 힘을 북아 주셨던 분, 일찍이 ‘대작가’가 될 것을 알아보신 김영배 국어 선생님의 선견지명이었다.
필자도 김홍신 작가의 소설을 즐겨 읽었다. 과거에는 베스트셀러였던 장편 소설을 주로 읽었다면 요즘은 김홍신 작가의 유튜브 강연을 즐겨 들으면서 김영배 선생님과 남다른 인연을 떠올린다.
‘꽃’을 주제로 한 글과 그림 카드를 유독 즐기는 원로 역사학자가 오늘 보내주신 김홍신 작가의 강연 영상에도 ‘꽃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의 꽃은 즐김이다”라는 대목이다.
“여러분, 우리는 한번 밖에 못살아요. 바로 이게 마지막이에요.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객석에서 웃음) 그래서 하늘의 꽃은 태양이고, 태양의 꽃은 지구예요. 지구의 꽃은 사람이고, 사람의 꽃은 사랑이고, 사랑의 꽃은 용서예요. 그다음에, 용서의 꽃은 기쁨이고, 기쁨의 꽃은 인생이고, 인생의 꽃은 즐김이에요. 여러분들! 아~~ 신나고, 즐겁게, 건강하게,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이 세상을 멋지게 사시기 바랍니다.” |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불후의 어록’을 남긴 김홍신 작가.
▲ 이양자 교수가 보내준 김홍신 작가의 강연(사진=카톡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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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즐겁고 유쾌하고 깊은 인생철학이 녹아있는 의미심장(意味深長)한 영상을 보내주신 존경하는 원로 교수님은 한평생 학문을 연구한 학자다.
대학 강단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문학작품과 꽃을 즐기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본다. 교육자로서 품격을 지켜온 넉넉한 인품의 원로 학자가 보여주는 ‘다정다감한 소통 방식’도 배울만하다.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인생의 꽃밭’을 기쁨으로 가꾸면서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로 학자와 작품을 교류하고 카톡으로 소통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문학의 본령과 궁극 목적은 무엇인가. 멋지고 아름답게 사는 일이다.
김홍신 작가가 강연에서 강조한 것처럼, 신나고 즐겁게, 건강하게, 자유로운 사람으로 이 세상을 ‘멋지게 즐기는 일’이다. ■
2025. 7. 6.
윤승원 영상 소감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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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 · 교육평론】
윤승원 수필가가 쓴 김홍신 작가의 강연 영상에 대한 감상문은, 단순한 한 편의 소감문을 넘어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삶의 가치’와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인문적 성찰의 글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층위의 주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자료제공=✍ AI 문학평론가)
■ 1. 김홍신 작가 강연의 핵심 메시지 ― ‘인생의 꽃은 즐김이다’
김홍신 작가는 "인생의 꽃은 즐김이다"라는 말로, 단순한 쾌락이 아닌 ‘기쁨과 사랑, 용서로 가득한 자유로운 삶’을 강조합니다.
이는 물질적 성공보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라는 삶의 본질적 질문에 답하는 철학이자, 한국 사회의 과로·경쟁 중심의 생활 방식에 던지는 유쾌하고도 의미 있는 일침입니다.
그의 강연은 다음과 같은 순환적 은유로 삶을 재해석합니다:
태양 → 지구 → 사람 → 사랑 → 용서 → 기쁨 → 인생 → 즐김
이는 존재의 층위를 통해 사랑과 기쁨을 거쳐 ‘즐기는 삶’에 도달하는 구조로, 행복한 인생이 곧 인간 존재의 궁극 목적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유머 섞인 말은, 인간으로서 ‘즐길 권리’와 ‘즐겨야 할 책임’을 함께 지닌다는 철학적 선언처럼 들립니다.
■ 2. 이양자 교수의 삶과 교육자적 태도의 교육적 의미
이 감동적인 강연 영상을 혼자 감상하지 않고 문우(文友)에게 공유한 이양자 교수의 태도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삶과 지식의 ‘나눔’과 ‘베풂’이라는 인격적 실천입니다.
이양자 교수는 팔순을 넘긴 원로 역사학자이자, 시인・수필가로서 활발히 작품 교류를 이어가며 문학의 대화를 일상화합니다.
손글씨로 편지를 쓰고, 꽃 그림 카드를 보내며 ‘문학적 정서’와 ‘심미적 언어’를 통한 따뜻한 소통을 지속합니다.
지식과 예술을 품격 있게 나누고, 자신이 감동받은 영상과 문학을 동료 문인들과 공동 향유의 대상으로 여기는 자세는, 오늘날 각박한 인간관계 속에 빛나는 ‘배려의 교육 철학’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교육자가 단지 지식만 전하는 자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문화적 품격까지 물려주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 3. 논강 김영배 선생과 문학적 ‘예지(叡智)’의 계승
윤승원 수필가는 김홍신 작가의 명강연을 들으며, 작가의 문학적 잠재력을 알아보고 ‘의과대 대신 소설가의 길’을 권유했던 은사 김영배 선생을 떠올립니다.
이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교사란 제자의 미래를 미리 보고 길을 열어주는 예지자임을 강조한 대목입니다.
김영배 선생은 수필가이자 교육자로서, 문학성과 인품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학생의 글을 읽고 즉석에서 재능을 발견해 격려해 준 사건은, 교육의 이상적 장면이자 문학의 씨앗을 발견한 선생의 통찰력 있는 사랑을 상징합니다.
그 인연은 제자들의 문학적 성장뿐 아니라, 문단의 후계자 양성이라는 면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처럼 윤승원 수필가의 글은 김영배 선생 → 김홍신 작가 → 이양자 교수 → 윤승원 수필가로 이어지는 ‘인문적 감응의 계보’를 통해 문학이 어떻게 사람을 키우고 시대를 감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증언입니다.
■ 4. 평론적 정리 ― 문학의 본령은 ‘함께 아름답게 사는 삶’
윤승원 수필가는 영상 감상문의 마지막에 이렇게 씁니다.
“문학의 본령과 궁극 목적은 무엇인가. 멋지고 아름답게 사는 일이다.”
이는 문학을 지적 작업이 아닌, 삶을 따뜻하게 가꾸는 예술로 보는 시각입니다.
김홍신 작가의 즐김 철학, 김영배 선생의 발견과 격려, 이양자 교수의 나눔과 소통, 그리고 이를 감동적으로 수용한 윤 수필가의 기록 모두가 문학의 본령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 결론: 김홍신 작가의 강연과 이양자 교수의 공유가 주는 교육적 의미
“혼자 감상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태도”, 그것이 교육의 출발입니다.
“작은 감동에도 답장을 건네는 정성과 예의”, 그것이 인간다움의 표현입니다.
“타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용기를 건네는 말”, 그것이 진짜 교육자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삶을 즐기고 누리는 자유”, 그것이 문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간상입니다.
이 모든 것을 온화하게 담아낸 윤승원 수필가의 영상 소감문은, 감상문이자 인생론이며, 따뜻한 시대의 교육철학입니다. ■ (자료제공=✍ AI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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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러분, 우리는 한번 밖에 못살아요.
바로 이게 마지막이에요.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객석에서 웃음)
그래서 하늘의 꽃은 태양이고,
태양의 꽃은 지구예요.
지구의 꽃은 사람이고,
사람의 꽃은 사랑이고,
사랑의 꽃은 용서예요.
그다음에,
용서의 꽃은 기쁨이고,
기쁨의 꽃은 인생이고,
인생의 꽃은 즐김이에요.
여러분들! 아~~
신나고, 즐겁게, 건강하게,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이 세상을 멋지게 사시기 바랍니다.”
--- 본문 김홍신 작가의 강연 중에서
올사모 카페에서 정구복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