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 아카바 항구에서 페트라 가는 길
요르단 아카바 항구에서 하선하여 페트라로 간다. 여기서 140Km 가면 페트라가 있다. 아카바는 홍해 해변 요르단의 항구도시다. 주변 바위가 붉어서 붙여진 이름 홍해다.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 아카바다. 솔로몬이 아카바 항구를 건설했다. 3천년 된 도시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 무대가 아카바 바다다. 고고학을 전공한 옥스퍼드대학 교수가 만든 영화다. 당대 최고의 인물이 되었다. 아랍의 현대사 이해에 중요한 영화여서 그렇다. 터키와 싸움인데 터키군과 아랍군의 포로 교환을 요구한다. 베두인이 오스만 투르크군과 대항하는 영화다. 여기서 30Km 더 북쪽으로 가면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 촬영지였던 사막 구릉지대 와디럼이 있다. 아카바 항구에 아랍의 시발점이라는 뜻으로 ‘아랍혁명국기’를 세웠다. 크루즈 배에서 보았던, 높이 펄럭이던 것이 이 나라 국기가 아니고 바로 아랍혁명국기였다.
아카바 시내인데도 사람의 손길이 닿은 곳만 생명이 흐르고, 그대로 둔 산과 땅은 사막이고 사막산이다. 또 요르단은 우리나라와 반대인 것이 많다. 전기나 수도꼭지 스위치를 내려야 켜지고, 올려야 꺼진다. 교통수단은 대부분 버스다. 시리아, 이스라엘에 갈 때 모두 버스로 간다. 이곳 사람들은 해외여행이란 말을 모른다. 우리나라는 바다를 건너야 외국에 나가지만 요르단은 외국 나갈 때 바다를 건너가지 않아서다. 해지기 전에 들어오라는 말도 우리나라에서나 적용되는 말이다. 북극에 가면 백야다. 세상은 이렇게 다르다. 이것이 여행에서 얻는 새로운 지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