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된지도 벌써 한참이 되었다.
한참때 어떻게 이 추위를 지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만큼 나일 먹고 말았네..ㅎㅎ
컴퓨터 앞에 앉아 할일 없이 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벽에 걸린 액자 속에
담겨 있는 사진들을 보니 지난 활동사진 마냥 그곳에 있는 추억들이 눈 시울을 시큰거리게 한다.
지금은 수염이 거뭇한 다 큰 손자가 엣된 얼굴로 웃고 있고, 나 보다도 더 젊은 시어머니도
계신다.
저 아이들은 모두 어디가고 저 어른들은 지금 어디 계실까?
꽁꽁 언 땅 만큼이나 내 마음이 저릿해진다.
궂이 국문학사 시간에 배우던 구운몽을 들추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세월들이
한갓 일장춘몽 마냥 허허롭기 그지없다.
이렇게 지나 온 많은 세월들이 쏜살 같거늘 앞으로 남은 그리 많지 않은 시간들은 어떤 모양으로
마음 한켠에 옅은 그림들을 그릴까??
갑자기 외딴 섬에 떠 밀려 온 듯 한 외로움이 몰려 온다.
그래도 저 언 땅 속에는 지금도 봄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겠지~~~~
첫댓글 요즈음 한가하니 갖가지 상념에~~~
전원생활하며 이렇게 글로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고
전원 주택에 초대해 맛있는것 먹여주어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고
봄이되면 아름다운 꽃대궐 사진으로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고
갖가지 야채들을 길러 맛보게 해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고
너로 인해 우리들 맘속에 그려진 그림들을 알랑가 몰라
외로움이 밀려올 땐 친구들을 그려봐
언제나 맘속에 자리한 친구들을ㅎㅎㅎ
옛 어른들은 설만 지나면 봄기운이 대지에 돌기 시작한다고
꽁꽁 언땅을 보며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친구야
100세 시대에 얼마든지 건강히
옅은 그림이 아닌 짙은 그림도 그릴 수 있겠네
오랫만에 읽는 퇴촌댁 글이야..
나를,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글을 써주어 항상 고마워.
퇴촌에 가서 나물이랑 밥먹던 생각이 잊혀지지 않아..
기숙아 네 글이 허허로운 이 겨울에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네..ㅎㅎ
그려 우리들은 인생의 후반을 든든히 지켜줄 친구들이지..
여자에게 가장 필요한 5 가지에 자리 매김한 친구~~~
시골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은 누구나 시골생활을 꿈꾸지만
실제 불편함과 즐거움이 반반은 되는 전원생활~어떤 사람들은 내것은 괴롭고
남은것은 부럽다고 말하더라 그것이 내게도 그렇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항상 자리하고 있지만 반평생 서울에서 편하게 또 편리하게 살아 온
습관이 마음을 이쪽 저쪽 기웃거리게 한다.
특히나 이 겨울이 더 힘들게 내 마음을 흔든다.
난규야 그렇지??
이곳을 가장 많이 드나든 사람중 하나고 보니 네게도 추억
이 꽤나 많겠지.
기숙이 말에나 네 이야기에 나오는 퇴촌 이야기는 우리들 할머니들에게 듣던 옛날 이야기 마냥
우리 마을속을 훈훈하게 해주는것 같네..ㅎㅎ
퇴촌댁 글을 읽으면 언제나 매끄럽고
맛갈나게 쓰는것에 아무리 길어도
단숨에 읽어 내려간다네
퇴촌에 가서 가장 행복했던날
두룹을 한바구니 삶아서 아구 아구 맛있게 먹었던
그날은 잊을수가 없어
얼마 남지 안은 명절이 지나면
땅속깊이서 봄을 준비 한다는데~~~
지금은 허허 롭지만 찬란한 봄이
마당 한가득 서로를 뽑내겠지?
올봄엔 꼭 퇴촌에가서 봄을 만끽하고 싶으이.
서로가 통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말할수있네
친구는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동반자!!!
기숙이 난규가 내 맘 속에 들어갔다 나왔네 언제 그랬나 몰러
나도 해가 긴 아지랑이 아롱거리는 따뜻한 봄날에
강건너 강물이 출렁거리는 그곳에 가서 봄나물에 밥 비벼 먹고 싶다
북한강 남한강 강줄기를 끼고 돌던 그 때가 그립네
좋아 좋아요..
올 봄에 두릅이랑 취나물이 뜨락을 가득 채울때 맛있는 나물 밥 먹게 해줄께...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옛날 그대로네 그대들~~~
나 역시 그대들이 있어 행복하다오
그래 세월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친구들이랑 네가
요즈음 생각하고 있는 걸 다 잘 썻네.
모두 천재적인 글재주들을 갖고 있네.
모두 자랑스러운 내 친구들.
현규양!
아직도 청춘이오?
나물밥을 먹여준다꼬?
그게 울메나 힘드는지 나는 알지러~~
윤옥양!! 내 사정이 친구들 사정이랑 별반 다를바 없으니 없는 반찬에 맛이 있거나 없거나
그걸 탓 할 형편들도 아니테니 그냥 친구들 만나 서로 도와 가면서 하루 지내잔 얘기요..ㅎㅎ
찬이야 있거나 없거나 대접이 소홀 하거나 말거나 우리 이젠 그 사정은 초월 할 나이 아니요..
그대가 힘들면 나도 힘드는거는 마찬가지니....ㅎㅎㅎ
나두 청담동 살때가 청춘였나벼~
그땐 먹이는 건 없어도 친구들 불러 이바구 많이 했었는데...
덕소는 이사와서 단한번 친구를 불렀으니 그때가 옛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