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13. 우유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브라질 이과수 행 비행기를 타려면 국내선으로 라파즈로, 다시 페루 리마 공항에서 환승해야만 한다. (라파즈에서는 이과수행 항공편이 없음). 남미 여행, 이래서 더 힘들다.
라파즈 시내 건너 멀리 보이는 설산은 일리마니산(해발 6,562m)이다. 라파즈 공항 부근의 엘알토 시장을 둘러 보는 것으로 볼리비아 여행을 마무리한다. 알토는 높다는 뜻으로 이곳이 해발 4,000m의 고산 지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주술 재료들을 파는 일명 마녀 시장이다. 갖가지 주술에 쓰이는 도구들을 파는 곳인데, 갓 태어나거나 어떤 것은 태어나기도 전의 라마 새끼를 바짝 말려 놓은 것을 걸어 놓고 있었다. 농작과 추수를 관장하는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행하던 종교 의식에서 주술사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페루와 볼리비아는 남미 다른 나라에 비해 원주민을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 가게 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백인의 비율이 높아 그곳이 남미라는 사실을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볼리비아 사람들은 페루에 비해 사진 촬영에 상당히 거부감을 보인다. 근거리 촬영을 하려면 반드시 양해를 구해야 한다. 원주민 여인들의 옷차림은 페루에 비해 화려하지 않은데, 멋스런 다양한 모자가 패션 포인트인 듯하다.
천막집에서는 한 남자가 연신 방울을 흔들어 소리를 내고 연기를 피우며 집안과 마당을 오가는데, 아마도 어떤 주술적인 의식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