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문제의 해결방안을 고심해오던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초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지역 사회의 여건에 맞는 직업 영역을 개발하여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하고 현장과 연계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장애학생들의 개인 능력을 고려한 수준별, 단계별로 직업전환교육을 시키는 ‘2+1 디딤돌 직업전환교실’이 그것이다.
‘2+1 디딤돌 직업전환교실’은 고등학교 특수교육의 1,2학년 기간을 학교 교육을 받은 후 3학년 때부터는 직업전환을 위한 기간으로 다양한 현장 훈련을 받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인천시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지난 1학기부터 직업전환능력 개발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일산과 대전에 있는 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를 방문하여 중증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여름방학기간동안 훈련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를 한 것이다.
한편 고등학교 특수교과연구회에서는 지난 6월 1일과 2일, 용인민속촌에서 연합캠프를 개최하여 난타 배워보기와 인절미 만들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접하며 전환능력을 항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어서 2학기부터는 장애 학생의 수준에 따라 상, 중, 하 3단계로 나누고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 중 상위그룹과 중위그룹은 지역의 산업체와 연계하여 현장실습을 하는 산업체교실, 하위그룹은 지역 복지관 내에 있는 보호작업장에서 실습을 하는 보호작업교실,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지역 사회내 시설을 이용하여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직업훈련교실 28개 교실을 마련했다.
그 동안 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연계하여 고 3학년 학생이 10월 이후 3주간 사업체에서 현장훈련을 받은 적은 있으나 중하위그룹 학생까지 실습을 나가지는 못했었다.
산업체교실은 인터넷 모뎀 포장, 핸드폰 관련 부품 조립 등을 하는 제조업체에서부터 음식 서비스와 간병인을 돕는 서비스업, 애견 옷 제조와 같은 패션 관련 업종까지 업종을 다양하게 하여 장애학생들의 다양한 작업 욕구를 반영하였다.
또한 실습업체의 위치도 한 곳에 밀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거리의 학교끼리 지구를 형성하여 인근 업체로 실습을 나갈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졸업 후에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업훈련교실 역시 지구별로 학생들이 원하는 직종 중 목공기술, 한식조리, 제과제빵, 꽃꽂이 등 다양한 교실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분야를 1학년 때부터 접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오는 10월 18일에는 강화 서사체험장을 방문하여 화문석 공예품 만들기, 농산물 수확하기, 가축 사육하기 등을 하면서 평소 도시에서 할 수 없었던 농어촌체험도 해보게 된다.
올 해 처음 시행되고 있는 ‘2+1 디딤돌 직업전환교실’을 통해 특수학급 학생들이 졸업 후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통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