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는 1975년생으로 6살에 밀라노에서 발레를 시작해 21살에 라스칼라발레단에 입단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역을
맡으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밀라노 무대가 좁다고 느꼈는지 이듬해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프리랜서가 된 첫해에 로열알버트홀에서 열린 영국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 지그프리트 왕자 역의 성공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 주역으로 초청받으며 로열발레단, 슈투트가르트발레단, 핀란드 국립발레단,
캐나다 국립발레단 등 유럽과 북미 발레단에서 그를 초청했고 런던, 파리, 모스크바, 로마, 피렌체, 도쿄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올려지는 공연에 주역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클래식과 컨템포러리를 오가는 넓은 레퍼토리로 사랑받으며 '이 시대 최고의 발레리노'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고 190센티미터가 넘는 뛰어난 피지컬과 테크닉, 파트너링 능력으로 '프리마 발레리나의 발레리노'라
불리며 1936년생인 카를라 프라치에서부터 1985년생인 서희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발레리나들이 그와 파트너로 춤추고 싶어 하는데요.
그와 호흡을 맞춘 발레리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시 버셀, 비비아나 듀란테, 알렉산드라 페리, 이사벨 게랭,
실비 기옘, 루치아 라카라, 아네스 르테스튀, 마리아넬라 누네즈,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발레리나들의 이름만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 공연에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 서희 씨와
함께 내한해서 공연했고, 2019년 메트로폴리탄에서 <마농>으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로서
고별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고별공연의 파트너는 서희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