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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스마트폰 중독된 아이들의 뇌… 현실에 무감각한 '팝콘 브레인' 된다
신의진 지음|북클라우드|246쪽|1만3000원 몸의 크기, 즉 키와 몸무게가 자라는 것이 '성장'이라면 마음의 크기가 자라는 것은 '성숙'이다. 그 어느 시대보다 발육이 좋다는 요즘 아이들, 몸은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마음마저 그것에 맞게 '성숙'했을까?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을 깨웠다고 학교에서 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학생, 가정에서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줄기차게 엄마만 찾는 아이… 요즘 지식만 있고 지혜는 없는 이른바 '헛똑똑이' 아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자기중심적인 면은 좀 있지만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할 줄 알지", "초등학교 때는 모범생이었는데 사춘기라 예민해진 거 같다"며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로서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조두순 사건'의 성폭력 피해자인 '나영이 주치의'로 잘 알려진 저자는 이런 성숙하지 못한 행동의 주범으로 디지털 기기에 주목한다. TV,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강력한 영향력은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사회성 발달을 방해해 전두엽 발달에 문제를 일으킨다. 심한 경우 더 충동적인 것, 더 즉각적인 것, 더 화려한 것만 찾게 되는 자극 추구형 뇌, 이른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IT 초강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사는 아이들은 심심한 겨를이 없다. TV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면 귀찮게 주변을 탐색할 필요도 없고 골치 아프게 놀이를 만들어 놀 필요도 없다. '가짜 성숙'한 아이로 성장하기에 아주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부모들에게 '디지털 기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디지털 기기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아이가 올바르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페어런팅' 원칙과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 스스로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태도를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구글, 애플, 야후 등 거대 IT 기업들이 집결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은 자녀를 컴퓨터 없는 학교에 보낸다. 이유는 학교와 컴퓨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초·중등생들에게 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고, 독일과 핀란드는 어린이들에게 휴대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미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한 현명한 육아법에 골몰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이런 모습을 무심코 넘기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행복에는 직접 경험하면서 느리게 자리는 아날로그적 여백이 필요하다. 그 여백을 채워나갈 궁리를 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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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