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 명절활동 날이 되었습니다. 많이 설렜습니다.
'오늘도 밥 숫가락 얹어놓고 신나게 놀겠구나!!'
김금순 할머니와 함께 장보러 가자고 연락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옆에 9층 할매(표영순 할머니) 있다고, 같이 간다고 하셨습니다.
저번에 같이 밥 못먹어 아쉬웠다고, 그래서 오늘은 장도 같이 보고싶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이웃 챙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마음 가지고 장 보러 갈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 어르신들 하나 둘씩 장 보러 가려고 모이셨습니다.
김금순, 표영순 할머니를 비롯해 김양근, 안순덕 할머니 오셨습니다.
차에 옹기종기 모여 타고 신나게 떠들며 장 보러 출발했습니다.
김양근 할머니의 별명이 생긴 이유 가지고 한참을 떠들며 웃었습니다.
어르신들끼리 재미있게 대화하며 노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떡국 먹기로 했기에 떡과 파, 고기 사러 돌아다녔습니다.
마트에 들러 재료 사고 나오는 길에 표영순 할머니께서 저를 불러세우셨습니다.
"뭐, 귤이라도 먹을텨?"
"아이구, 할머니 괜찮아요. 마음만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뭐 사주덜 않았는디 감사는 무슨. 다 있응게 귤이나 하나씩 까먹게"
할머니께서 베풀고 싶어하시는 마음 잘 살려드리어 함께 조그마한 귤 샀습니다.
이웃에게 함께 나누려는 마음 담아 귤 사시고 차 안에서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표영순 할머니의 마음, 가슴에 따뜻함으로 한 번 더 새겼습니다.
복지관에 와 떡과 파 고기 나누고 각자 집에 돌아가 함께 먹을 이웃을 초대했습니다.
김금순 할머니께서 이번에도 흔쾌히 자신의 집 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표영순 할머니께서 어제 데려오겠다 하신 '9층 각시(이애숙 할머니)' 데려오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식사마실 잘 도와주셨던 임복례 할머니께서 이번에도 도와주시려 오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요리 하려는데 표영순 할머니께선 이애숙 할머니와 잠깐 집 다녀오신다 했습니다.
갔다 오시더니 양손에 명태튀김과 전 만들 재료 가득 가져오셨습니다. 잔치라며 말이죠.
관계가 잘 세워져 있으니, 할머니의 나누고자 하는 마음 있으니 식사자리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떡국 끓이기, 김치 담그기, 전 만들기 식기구 준비하기, 음식 날라 상 차리기 했습니다.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같이 분담하여 준비했습니다.
모두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상다리 휠만큼 풍성했습니다. 마음은 더욱이 그랬고요.
함께 식사 나누며 '손자 더 먹어' 하십니다. 다들 못먹여서 안달이 나셨는지 말이죠, 하하.
음식들 너무 맛있어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떡국도 전도 튀김도 다들 잘 드셨습니다.
할머니들께 '저 수영 가야하는데 배 터지면 큰일나겠어요!' 농담 던지니 다들 웃으셨습니다.
"학상, 어서 윷놀이 하게! 꺼내봐"
"아이고, 할머니 잠깐만 기다려보셔요. 금방 꺼내드릴게! "
밥 다 먹고 함께 윷놀이 했습니다.
함께 노는게 그렇게 좋으신지 엄청 재촉하셨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함께 윷가락 던지며 '하하호호' 했습니다.
윷놀이 통해서 어르신들 옛추억 살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윷놀이를 구실로 함께 추억 만들고 관계 맺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윷놀이 통해서 옛 생각 하셨을까요?
함께 만든 추억, 나중에 생각하시며 흐뭇하게 미소지으실까요?
부디 어르신들 모두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역할 분담했다니 지훈 오빠가 어르신들을 주인되게 잘 도왔군요.
사회사업가는 약자를 약자로 보지 않고 보통 사람처럼 도와야 한다고 배웠어요. 명절에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같이 모여서 윷놀이 하시는 모습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께서도 재촉하시며 윷을 달라고 하신걸 보면 옛 생각과 함께 이웃분들과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윷놀이 했던 시간들을 두고두고 기억하실거라 생각해요.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았습니다. ->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함께 준비했습니다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명절 활동 참 잘했습니다. 어르신들께도 좋은 시간이 되었을 겁니다. 함께 윷놀이하고 명절 음식 나누었던 기억이 오래 갈 것 같아요.
김금순 어르신께서 둘레 사람을 살뜰히 잘 챙기시는 거 같아.
어르신 곁에 있으면서 지훈이 참 많이 배웠겠다!
지훈이의 일상, 앞으로의 현장 경험에서도 잘 배우고 하리라 믿어!!
지훈아 사회사업 실습 정말 잘해냈다~ 욕봤어~!
김금순 어르신이 이웃을 챙기고 옆에서 잘 거드니 잘했습니다.
그 좁은 방에 10명 정도가 모여서 밥을 먹으니 잔치집 느낌이었습니다.
좁은 집이라도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