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수필문학회 카페 댓글
◆ 강승택[수필가, 교육자] 2021.02.20. 16:50 아하, 작은 행복이 듬뿍 묻어납니다. 다소곳해 보이는 外樣이 주인 말도 잘 따르게 생겼습니다. 며칠 동안 마음 설레겠습니다. 축하합니다.
▲ 답글 / 윤승원 2021.02.20. 16:58 "다소곳한 외양"이라고 하셨습니다. 역시 오늘 댓글도 정곡을 짚으신 혜안이십니다. 정말 순한 말[馬]처럼 생겼지요. 저도 한 눈에 반했어요. 요 놈을 타고 동네 골목 한 바퀴 돌았는데, 마치 오는 3월초 초등학교 입학하는 손자 마음처럼 설렘으로 가득했답니다. 감사합니다.
◆ 김회직[수필가, 화가, 교육자] 21.02.20 19:17 새로 산 자전거 타시고 띵까띵 해가며 자전거 산책 다녀오시는 윤 회장님의 즐거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도 가끔씩 자전거 타고 논둑길을 신나게 달려보곤 한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답글 / 윤승원 21.02.20 19:32 아, 반가운 김 선생님! 자전거 타고 시골 논둑길을 신나게 달리시는 김 선생님만큼 스피드는 못 내지만요. 대전 유등천변 자전거길 산책은 띵까띵까~ 즐길 만합니다. 김 선생님,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1) 장천 선생의 자전거에 대한 글을 읽고 저의 자전거타기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내가 자전거를 처음 배운 것은 50년 전입니다. 서울 용두동에 있을 때 사범대학 운동장에서 두 시간 만에 배웠습니다.
3년후 서울 목동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형님이 종로까지 와서 돼지밥 짬통을 날랐습니다. 일년 전에 돌아가신 중형이 일을 가셔서 늦을 때에는 내가 종로 화신앞까지 짐자전거를 타고
찜통을 나르적도 여러번 이었습니다. 종로에서 목동까지는 아마 30킬로미터쯤 되는 거리였습니다. 종로 동대문, 청량리, 중량천의 한독제약회사를 거쳐 집에 왔습니다.
여러마리의 돼지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수고를 날려버렸습니다. . 그러나 중형은 자전거가 자가용이었습니다. 그 후 몇년 후 나는 수십년간 자전거와의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정년퇴임을 하고 이사를 한 후 용인시의 탄천의 자전거 길을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13년전일 입니다. 아들이 사준 자전거를 타고 잘 마련된 탄천길을 달렸습니다.
한 때는 집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서울공항 앞까지 갔습니다. 더 갈 수는 있지만 바람을 거슬러 올 생각에 되돌아 왔습니다. (다음 계속)
2) 3년 후 나는 현재의 용인 마북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자전거는 기대로이지만 이를 타고 싶어도 탄천까지 가는 길이 자전거 길이 없어 자전거를 세워두고 타지를 못합니다.
산행으로 바꾸었습니다.
장천성샌의 '어르신 자전거'를 사셔서 사모님의 일까지 거둘 수 있다는 소식이 참으로 깊은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운동도 하시고, 지환이도 태우고 시장도 보시는 즐거움을 격찬합니다.
즐거운 나날 그리고 좋은 글이 올라올 것을 기대합니다. 조심 조심 타세요. 감사합니다
[1] 정 박사님의 자전거에 대한 추억과 애환도 간단히 한 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사연이 아니군요.
우여곡절과 에피소드가 흥미롭기도 하고, '고단한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고 나서 이런저런 자전거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소설분량으로도 안되고,
수필 분량으로는 더구나 안 되고, 만리장성 같은 자전거 사연을 정리하기 어려워
이렇게 ‘손바닥만 한 생활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범위를 좁히고 말았습니다. [이어짐]
[2] 학창시절 30여리 자갈길 신작로 자전거 통학 경력과 경찰관 시절 일선 파출소 자전거 순찰까지 경력으로 치면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전거 도사(?)인데, 노년에 이르러 여성용 자전거로 바꿔 탄다는 게
신기한 일입니다.
나이든 남성의 자연적인 女性化, 자전거가 그 세월의 변천을 말해주고 있군요.
어느덧 시장보기용 가정주부 전용 자전거를 타는 우스꽝스러운 할아버지가 됐네요.
공감해 주시고 따뜻한 격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성의 여성화가 아닌듯 합니다. 이제 남녀의 직업 분화가 허물어지고, 나이가 많아 남자도 어려운 가정 주부의 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추세이겠지요.
우스꽝스러운 할아버지로 자신을 낮추었지만 이는 멋진 할아버지 상이라고 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정 박사님은 상대를 즐겁게 하기도 하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 주시는 격려 말씀도 아낌 없이 주십니다.
정 박사님 말씀처럼 남성의 여성화가 아니라 남성이 가정주부의 일을 돕는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즐거운 일입니다.
저는 집사람이 시장 볼 일을 제가 거의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자전거를 새로 산 이후 처음으로 대전 도마동 재래시장에 가서 생태 2마리를 15,000원에 샀는데,
싱싱하고 맛있고,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고 가족들이 칭찬하는 바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두가 정 박사님 격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전거는 이동 수단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무언의 서정적 메시지가 내재되어 있는듯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그 곳에는 삶의 위로와 사랑, 행복, 미래가 있으며 때론 아픔을 잊고 새출발 하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새 자전거가 장천선생님 일상의 희노애락 동반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일상의 희로애락 동반자>라는 복 선생님 표현이 좋습니다.
어제는 새 봄에 걸 맞는 새 자전거를 타고 대전 유등천변을 싱싱 달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