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강인춘 |
이렇게 해서 모아진 성미는 교역자들의 양식으로도 사용되고 더러는 구제에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성미는 대개 부인들의 행사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의 기록을 보면 어린 아이들도 성미를 바쳤다. “1905년 12월 성탄절 행사 후 장대현교회 교인들은 1)감옥에 갇힌 자 위문단 2)70인 전도단 3)구제단으로 나뉘어 출발했는데, 어린 아이들은 구제를 위해 성미(誠米)를 연보했다.” (길선주, 교회통신, <그리스도신문> 1906년 2월 22일, 한반도대부흥 198쪽)
이는 예수님 당시 어린 아이들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바쳐서 5000명을 배부르게 먹이고 부스러기가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던 것(요 6:1~13)을 생각나게 한다.
어른들의 성미는 부인들의 전용이지만 어린 아이들의 성미는 남녀를 불문한다. 그 아이들이 장성하여 어른이 되어서 한국 교회 성장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렇듯 한국 교회 역사의 뒤안길에는 아름다운 일화가 많다.
신세원 목사 ...@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