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철인 복용3년차... 이번엔 마라톤이닷!
(공식 마라톤 풀코스 첫데뷰전 후기, 울산 태화강)
긴글주의......
어느덧 올림픽코스 완주를 목표로 일산철인클럽에 문을 두드린지 3년차가 되었습니다.ㅋㅋ
올해 하지날 제주 태양의 철인 완주를 목표로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길동이와 성수형님 그리고 태양의 철인 준비하시는
분들과 한파특보에도 얼굴에 고드름? 맺혀가며 호공을 달렸습니다.ㅋㅋ
그리고 봄부터는 잔차도 열씨미 타고~~~
호기롭게 12시간 언더를 목표로 도전....
결과는 런에서 보기좋게 퍼져서 결국 2km는 걸어서 완주...ㅜ,ㅜ
역시 선배님들 말씀대로 기승전런....
태철이후 절치부심, 와신상담....
그래 마라톤 너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
이전부터 순태형님이 권유하신 일산호수마라톤 소모임 범우회에 가입하라고 하셔서 등록....
마일리지 쌓고, 훈련의 동기부여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달리기를 하다가 알게된 홍섭이(올해 섭3주자) 동갑내기 친구....
그리고 또 대화트랙에서 일산호수마라톤 번개팀(윤복선배님포함) 선후배님들과의 만남....
7,8,9,10월 마일리지 310,390,400,350km 화요일 인터벌, 목요일 템포런, 주말 장거리....
운영진에 9월 자체대회(마라톤) 하자구 제안하구,,, 그 핑계로 매주일 자유로 달리기 만들어서 훈련..ㅋㅋ
피드백 점검 이코치...정말 한여름동안 오로지 달리기만 편식 했습니다.ㅎㅎ
정말이지 매번 강도 높은 훈련때마다 흔히 이야기하는 사점(데드포인트)를 얼마나 넘겼는지....어휴...
이번만 넘겨보자... 또 다른 나와 만나는 거야.... 최면을 겁니다... ㅎㅎ
드뎌 9월부터 서서히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8월에 대회를 찾던중 지난해에도 개최한 울산 태화강 국제마라톤 대회를 신청하고, 목표를 싱글로 잡았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인지, 훈련의 성과인지, 기록이 더욱 향상되고 있었습니다.^^
선배들의 조언 목표는 섭3... 퍼지면 싱글.... ㅋㅋ(이번에 느낀건데 퍼지면 100m도 10km처럼 느껴지네요...ㅜ,ㅜ)
10월 마지막날 일산호수마라톤 자체대회에서 일마번개선배님들과 윤복선배님의 페메로 인하여 운동장에서 처음 100바퀴 이상을 뛰었는데, 두번정도 사점을 넘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뒤에 붙어서 그냥 생각없이 뛰었습니다....40km 넘어서 조금씩 밀리긴 했지만,,,, 여유가 있었고, 마침내 2시간 58분대로 달성 하였습니다.^^
2주뒤 호기롭게 울산태화강 대회에서 나와의 싸움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하루 전날 도착해서 대회장을 둘러봤는데,,,태화강 국가정원... 완연한 가을날씨에 국화꽃이 만발하구, 대나무 숲길도 걸으며
울산 큰애기씨랑 사진도 찍고....셀까 놀이에 빠져 봅니다.~~ㅋㅋ
오후 늦은시간에...
어머니와 친지분들과 만나서 예약한 울산 바닷가에 펜션으로 갔습니다.~~
뷰가 넘 좋은 전망좋은 곳에서 쉬면서 휴식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점수좀 땃습니다.^^
다음날 대회장에 도착하니, 역시 대회는 대회였습니다. 나의 마라톤 공식 첫 대회 두둥...
긴장감이.....
가볍게 조깅 2km하구, 질주 두어번 정도 하고나니, 금새 시간에 되어 후다닥 출발선으로..
9시 드디어 출발...
유튜브에서 봤던 고수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초반 30명정도가 앞에 뛰어 나갑니다... 최소 4분이내 페이스...
서브쓰리 이상의 주자들인거 같네요... 2km쯤 지나고 보니, 적절히 페이스를 조절한다구 하는데..
제 페이스와 비슷한 분은 없네요...ㅜ,ㅜ
결국 혼자 가민과 친구하며 뜁니다...
17km 1차 반환 지점까지 나름 적절한 페이스~ 앞에 있는 선수 29명... 음 30번째군^^
20km지점 서브3기준 약 50초정도 여유가 있어... 좋아 이대로 쭉 가보자~~~
하프가 어디쯤이지...어라... 왼쪽 어깨가 아파온다... 이러면 안되는데,,ㅜ,ㅜ
페이스가 밀리기 시작한다..ㅜ,ㅜ
다시 정신 집중... 앞에 가던 분들도 힘들어 하는거 같다. 두분 정도 추월하고 나니, 다시 페이스가 떨어진다...ㅜ,ㅜ
28km 페이스가 4분20분대로 계속 밀리고 있다...ㅜ,ㅜ
33km 4분 후반까지 떨어진다...35km 5분대....39km 급기야 6분까지.... 무릅, 발목, 골반...... 걷고 싶다....ㅜ,ㅜ
40km 어느 멋진 여자분이 힘내시라고 응원해 주면서 추월하신다....
이건 아닌데,,, 같이 따라서 달렸다... 어거지로 뛰어서 겨우 다시 추월하자 결승점이 가까워 온다..
3시간9분.... 그려,,,, 싱글이라도 가보자~~ 마지막에 쥐어짜서.... 골인^^
어머니와 친지분들이 반겨주신다.^^
여기까지 오게해준 일산철인 선후배님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어머니와 이모, 이모부 세분은 5km 도전하셨는데, 어머니와 이모 33분, 34분대.....
달리기 1도 안해보신 분들이.... 그연세에 5km를 6분대 페이스라.....
여태까지 해병대, 월남 청룡부대출신 아버지의 유전자가 좋아서 달리기가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외가쪽 영향력이 더 큰듯....^^
좋은 유전자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며..... 후기를 마침니다.^^
* 참고로 울산 태화강은 참 경치가 좋은곳 입니다.
국가정원은 말그대로 대나무 숲과 가을국화가 절정 이었습니다.
태화강은 한강과 흡사하나, 주변에 병풍처럼 펼쳐진 선바위등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먹거리도 다양합니다. 전날 맨날국수라는 곳에서 배말칼국수와 배말톳김밥을 먹어 봤는데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마라톤 코스는....급하게 꺽이는 구간이 넘 많고, 언덕길, 비포장 오솔길도 있습니다.
뒷사람 못 쫒아가면, 알바할수도..ㅋㅋ
고수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좀 힘든 코스라고 하네요...
일반 마라톤 풀코스에 플러스 5분정도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제 좀 쉬면서 회복에 전념하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겠습니다.~~
먼저 간 사람이 있기에
길이 생기고
따라가는 사람이 있기에
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누군가 넘어왔던 길,
누군가 넘어갈 길,
감사한 마음으로 아끼게 된다.
일철의 마당쇠 올림.
첫댓글 수고했어요. 클럽의 활력소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질, 잘난체를 활력소, 활성화로 바꿔주시는 역시 회장님은 대인배^^
수고했어요~~^^
한번은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보약한채 잘 드셨으니 담에는 목표달성 할겁니다
네, 선배님.. 보약으로 생각하며 정진 하겠습니다.^^
고생했다.
좋은 DNA를 주신 어머님께 감사해야지
막판 보급에 문제는 없었는지 .. ,사실 풀코스 뛰고 이주후 좋은 기록을 얻은 사람 난 못 봤다.
회복이 덜 되서 한참 밀리는데 그래도 싱글로 감사해야지 조만간 함보자 회복 잘 하고
보급은 고문님이 챙겨주신 약물로 충분,,, 아니 과했습니다.^^
조만간 꼭 뵙겠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고문님~~
얼굴에 서리가...ㅎㅎ
일철 화이팅!!!!!~~~~^
올겨울에도 서리 만들기 하겠습니다.^^ 일철 빠이팅!!!
@마당쇠(유창)
@짱구(이승종) 헉.... 이거슨 거의 상고대 수준......
열정은 아무도 막지 못할것 같군요.
이열정 끝까지 가지고 화이팅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가 나오리라 믿어요
화이팅하고 담 성과물 기대합니다
댓글이 항상 고 퀄리티....
어느 학원에서 배우면 되나요?
저도 갈쳐주세요 고문님^^
이젠 자전거도 달리기도 같이 못할 수준으로 올라가버렸군ㅜㅜ
그래도 길바닥에서 자주 보자구^^
내년에도 더블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발꿈치라도 따라 갈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형님^^
길바닥에서 자주 보는건 좋아요~~
자체대회 썹쓰리,2주후 태화강 공식대회에서 싱글 완주 축하 하네.
회복이 덜된 상태에서 싱글 기록이면 대단한거야 많이 축하하고 내년 동아에서 일 제데로 함 내보자구.
마당쇠 가는길에 응원 많이 보낼께
-부러우이 좋은 유전자-
유창 화이팅!~~^^
주로에서 선배님 달리는 자세를 보면 항상 무언가 집중해서 달리시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따라 하게됩니다.^^
응원 감사드리며, 철인 10회 완주 미리 축하드립니다.^^
저도 선배님처럼 건강하게 오래 운동하고 싶습니다.~~
뜨거운 열정이 보기 좋아요
상남자 고문님의 임팩트 있는 칭찬은 왠지.... 부담이...^^
무리한 스케쥴이 싱글로 만듬.
풀뛰고 2주후 또 풀 도전은 무모했던듯...공식대회에서 무리하여 지켜봐왔던 한사람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결국 싱글하고 섭3가라는 섭리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어머니께서 5키로를 33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어머니의 유전자가 탁월하네..ㅎㅎ
즐거운 가족축제~~
작년에는 훈련부장님으로 끌어 주시더니,
올해는 또 다르게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작년 호공에서 첫풀 도전때 결승테이프 만들어 달랬더니,
집에 있는 브라인더 떼오신게 갑자기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또 헛 웃음이...ㅋㅋ
남도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마라닉 잘 하셨네~~
기록 갱신은 내년에 멋지게 하고 회복을 위한 영양식 많이 드시게나~.
저도 유전자는 우월한데...ㅋㅋ
유창님 노력으로 빛나는 결과가 있는것이 라고 봐요.^^
몇번 않뵈었지만 항상 미소 지으며 달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부상없이 즐겁게 앞으로도 쭉쭉 목표 하는바 이루며 운동 하시길 바래요.
멋진 수기를 이제서야 보네요.
사점을 넘기다니.... 저는 그런적 없는데 ㅠㅠ.
사점이 오기전에 부상이 오더라구요.
암튼 강철 몸을 가진 우리 창이형.
섭 쓰리와 홀로서기 싱글 축하드리고~~
내년에는 홀로서기 섭쓰리 꼬옥!!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슬슬 몸 올리고 있으니 한달 후에는 동반주 가능 할겁니다.
끌어 주세요!!!
저번에 읽다가 바빠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끝까지 다 봤내~ㅎㅎ 어머님도 같이 다녀왔구나~
멋지다~
오래 자주 보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