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516]象村-過山村
過山村[과산촌]
산골 마을을 지나며.
象村 申欽[신흠;1566-1628]
木麥花開豆實垂[목맥화개두실수]
: 메밀의 꽃이 활짝 피며 콩 열매는 쏟아지고
緣墻瓜蔓已離披[연장고만이리피]
: 담장 두른 오이 덩굴 이미 찢어져 흩어졌네.
門前客子欲投宿[문전객자욕투숙]
: 문 앞의 나그네가 머물러 묵고자 하려는데
落日在山狵吠籬[낙일재산방폐리]
: 지는 해는 산에 걸리고 삽살개는 울에서 짖네.
木麥[목맥]= 메밀.
메밀의 한자어는 ‘교맥(蕎麥)’이지만 조선 왕실은 ‘목맥(木麥)’이라 불렀다.
披=나눌 피, 찢을 피, 관줄 피(다른 표현: 헤칠 피)
狵= 삽살개방.
吠= 짖을 폐.
籬=울타리 리. 동자(同字)㰚
원문=상촌선생집 제19권 / 시(詩)○
象村稿卷之十九 / 七言絶句 一百七十五首
過山村
木麥花開豆實垂。綠墻瓜蔓已離披。
門前客子欲投宿。落日在山狵吠籬。
산촌을 지나면서[過山村]
메밀꽃 활짝 피고 주렁주렁 콩 열리고 / 木麥花開豆實垂
담으로 뻗은 오이 덩굴은 이미 다 흐트러졌네 / 緣墻瓜蔓已離披
문전의 나그네가 투숙을 하려는데 / 門前客子欲投宿
지는 해는 산에 걸리고 삽살개는 울에서 짖네 / 落日在山庬吠籬
ⓒ 한국고전번역원 | 양홍렬 (역) |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