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역사란 무엇인가
[저자 EH카는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 고급연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정치학교수, 국제연합(UN) '세계 인권선언' 기초위원회 위원장, 타임스 논설위원, 정치인 사학자, 영국 정보성 외교부장, 영국 웨일스대학교 국제정치학 교수, 외무성 근무]
카는 실증 사관과 콜링우드식의 주관주의 역사관을 비판하며, [사실 자체에만 함몰되는 것도, 역사가의 주관 속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역사가와 사실들의 지속적 상호작용의 과정이자,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 했다.
이 책은 카가 1961년 1월부터 3월까지 케임브리지 대학 강단에서 연속 강연한 것을 묶은 책으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며 역사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제시하여 이해하기 쉽게 명쾌한 대답을 제시하며 역사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와 현대문명에 대한 그의 시각을 조명하였다.
역사 서술의 방법론에 중점을 둔 비판적 역사철학으로 카의 현대문명에 대한 시각을 느낄 수 있는데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역사의 ‘사실들’은 역사가들이 ‘선택한’ 것일 뿐]이며 수백만 명이 루비콘강을 건넜지만, 역사가들은 오직 카이사르가 건넌 것만을 중요시한다, 모든 역사적 사실은 그 [시대의 규준에 영향을 받은 역사가들의 해석상 선택의 결과]로 등장한다고 하였다.
또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 또는 ‘과거의 사실과 현재 역사가의 대화’ 라며 과거 자체 혹은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 그것을 가지고 역사 담론과 역사 지식을 생산하는 ‘현재의 역사가’라며 스스로 말할 수 없는 과거의 사실들을 대화의 장에 불러들이는 것은 현재의 역사가로 과거는 현재의 역사가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따라 구성되며, 과거의 사실들이 어떠했는가 보다는 역사 지식을 생산하는 역사가가 현재의 사회와 현실에 대해서 어떤 문제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더 중요시 하였다.
역사가의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가치관은 결국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연관되며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인간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더 나은 사회를 향하여 발전했고, 그러한 진보의 과정 자체가 인간이 합리적 이성을 지닌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미래에도 인간의 역사는 더욱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진보할 것이고 장차 과거가 되어 있을 현재의 사회가 더 민주적이고 더 평등한 사회로 진보해갈 것이라는 변화에 대한 신념이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의 사실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의 성격을 결정하고,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인식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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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 관한 우리의 그림에 결함이 있는 이유는 주로 수많은 조각들이 우연히 분실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그림이 대체로 소수의 아테네 시민에 의해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24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결코 순수한 것으로 다가서지 않는다.(기록자의 마음을 통과하면서 항상 굴절된다) -36
우리는 오로지 현재의 눈을 통해서만 과거를 조망할 수 있고 과거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 -39
어떤 산이 보는 각도를 달리할 때마다 다른 형상으로 보인다고 해서 그 산이 객관적으로 전혀 형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거나 무한한 형상을 가진다고 할 수 없다. -42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46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역사가를 연구하라,역사가를 연구하기에 앞서 그의 역사적, 사회적 환경을 연구하라.(역사가는 개인이면서 또한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다. - 그러므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바로 이 두가지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64
역사란 상당한 정도까지 수의 문제다.-72 (어떠한 사건이 몇만, 몇백만 등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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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단순한 과거의 기록으로 만족하여야 하는가? 아니면 기록에 더하여 그러한 일이 일어난 원인과 이유를 찾아내고 분석하는 것까지를 포함하여야 하는가?
역사란 무엇일까? 과거의 사건을 나열한 기록이겠지만 어떤 시각에서 누구에 의하여 기록되었으며 어떠한 측면을 반영하였는가에 따라서 역사의 기록은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도 매우 다른 각도에서 조명되고 기록되어 왔다.
그렇기에 우리는 카의 말대로 역사를 보기 전에 역사가를 봐야 하고 그 역사가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환경을 살펴보면서 왜 그렇게 역사를 기록했는지를 알아야 그가 기록한 역사에 대하여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책뿐이 아닌 다양한 책이 또한 그러하다. 책을 펴기 전에 저자를 보고 저자의 삶의 배경을 살핀 후 왜 그 책이 그렇게 쓰였는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난 다음에 책을 읽어 나가야 할 것이다.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독서는 토론을 해야 이해가 훨씬 쉽게 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피니티 마실 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독토할 제목을 보니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에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몸부림쳐 보려하는데 특히 역사 분야에서...그러나 철학은 바탕입니다. 같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즐거운 마실이었습니다^^
신입 회원분들과 함께한 자리라 더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