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꿈을 풀이하는 요셉 (창세기 41: 17~31)
* 본문요약
바로는 요셉에게 그가 꾼 두 가지 꿈을 설명합니다. 요셉은 두 꿈은 같은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일곱은 7년을 말하고, 살진 암소와 충실한 이삭은 풍년을, 흉측한 암소와 바짝 마른 이삭은 흉년을 뜻한다고 말해줍니다. 요셉은 지금부터 7년 동안 큰 풍년이 있겠고, 그 후 극심한 흉년이 7년간 있게 될 것입니다. 흉년이 있을 때에는 그 전에 풍년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찬 양 : 94장 (새 96) 예수님은 누구신가
93장 (새 93) 예수는 나의 힘이요
* 본문해설
1. 바로가 꿈을 요셉에게 설명함(17~24절)
17) 바로가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꿈에 내가 나일 강가에 서 있었는데
18) 살이 찌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강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19) 그 뒤에 또 약하고 보기에 아주 흉측하며 야윈 다른 소 일곱 마리가 올라오는데,
애굽 온 땅에서 내가 일찍이 본 일이 없는 흉측하기 짝이 없는 암소들이었다.
20) 그 야위고 흉측한 암소들은 먼저 올라온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잡아먹었다.
21) 그런데 그 흉측한 암소들은 살이 찐 암소들을 잡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흉측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는 내가 잠에서 깨어났다.
22) 내가 또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서 잘 여물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돋아 나왔다.
23) 그 후에 동풍에 시들아 바짝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24) 그 마른 이삭들이 잘 여물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켜버렸다. 내가 그 꿈 이야기를
점술가와 현인들(지혜자들)에게 말해 주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그 꿈을 풀이하여 주는 자가 없었다.”
2. 요셉이 바로에게 꿈을 풀이하여 줌(25~31절)
25) 요셉이 바로에게 말했습니다. “바로의 꿈은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하고자 하시는 일을 바로께 보이신 것입니다.
26) 일곱 마리 좋은 암소는 7년 말하고, 일곱 개의 좋은 이삭도 7년을 뜻합니다.
두 꿈은 다 같은 내용입니다.
27) 그 후에 올라온 흉측한 암소 일곱 마리 역시 7년을 말하고,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7년 동안 있을 흉년을 뜻하는 것입니다.
28) 제가 바로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제 하고자 하시는 일을 바로께 보여주신 것이 이것입니다.
29) 지금부터 7년 동안에는 애굽 온 땅에 풍년이 있게 될 것입니다.
30) 그러나 그 7년이 지난 후 7년의 흉년이 뒤따를 것입니다.
그러면 애굽 땅에 언제 풍년이 있었느냐는 듯이 애굽의 모든 풍요로움은 다 잊혀지고, 기근이 이 땅을 황폐하게 할 것입니다.
31) 뒤에 따라 올 흉년이 너무나도 심하여서,
그 전에 풍년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하게 될 것입니다.
-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29~30절) :
애굽의 남부 시헤일(Siheil)에서 발견된 BC 2세기 문헌은 조세르 시대(BC 2600년경)에 여러 해 풍년이 있은 뒤에 7년의 흉년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묵상 point
1. 세상의 방식으로는 알 수 없는 일
애굽 전통의 방식대로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하면 애굽이 망해서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는 해석만 나옵니다. 그러므로 애굽의 점술가와 지혜자들이 바로 앞에서 말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암소는 농사를 주관하는 애굽의 신 가운데 하나인 ‘이시스(Isis)’의 상징물입니다. 그러므로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신의 형상물인 암소와 애굽의 생명의 젖줄인 나일 강이 합하여 바로 왕의 이 꿈은 애굽의 미래의 운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 역시 나름대로 꿈을 해석할 수는 있었으나, 그들이 해석한 것을 감히 바로 왕 앞에서 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그들의 전통의 방식대로 해석한 이 해석이 하나님께서 주신 뜻과 맞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사람이 경험한 범위 안에서 이해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경험의 범위를 넘어선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은 이 꿈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자가 애굽 온 땅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망원경의 발달로 더 먼 거리를 관측하고, 더 조그마한 것을 볼 수는 있지만, 그래봐야 보이고 만져지는 것 외에는 알지 못합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 죽음 이후의 삶,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과학은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통해서만 우리는 이런 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미리 알리셨으니 그 일을 준비하라
그러나 요셉은 애굽이 망하게 되리라는 운명론으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미래의 일을 준비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제 하고자 하실 일을 미리 알리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암소 일곱 마리와 일곱 이삭은 각각 7년을 의미하는 것이고, 살진 것은 풍년이요 마른 것은 엄청난 흉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7년 동안은 엄청난 풍년이 있겠지만, 그 뒤로 오는 7년은 앞에 풍년이 있었는지 기억도 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흉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은 미래의 일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장차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시리라는 미래의 일을 성경 말씀을 통해 미리 알게 하셨습니다. 요셉이 흉년의 때를 아주 지혜롭게 준비한 것처럼, 우리도 말씀으로 장차 이 땅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그 날을 지혜롭게 준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적용 : 어떤 사람은 날마다 오늘이 쌓여 저주의 열매를 맺고, 어떤 사람은 날마다 오늘이 쌓여 영생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우리는 날마다 미래를 위한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일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만 알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2.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 지혜를 주옵소서.
3. 요셉이 흉년을 잘 준비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 오시는 날을 잘 준비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