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46】 1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46
三十三,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1
<서문>
불가사의하여라. 여래(如來)시여!
불가사의하여라. 응공(應供)이시여!
불가사의하여라. 정변지(正遍知)시여!
불가사의하여라. 명행족(明行足)이시여!
불가사의하여라. 선서(善逝)시여!
불가사의하여라. 세간해(世間解)시여!
불가사의하여라. 무상사(無上士)시여!
불가사의하여라. 어장부(調御丈夫)시여!
불가사의하여라. 천인사(天人師)시여!
불가사의하여라. 불세존(佛世尊)이시여!
아무리 불가사의하다한들 어찌 그 공덕을 다 찬탄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사의하여라.
불가사의하여라.
오직 불가사의할 뿐입니다.
- 2016년 5월 23일 신라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三十三,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1
▶강설 ;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이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드러내어 밝히는 품이다.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는 사람 사람들의 진여자성 안에 본래로 갖추고 있는 무한하며 온갖 미묘한 공덕을 밖으로 드러냈을 때 그것을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이라 한다.
부처님의 차별한 원인[佛因]과 차별한 불과(佛果)를 밝히면서 부처님의 미묘한 깨달음의 경지[妙覺]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먼저 보살들이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던 것을 하나하나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밝히고 청련화장(靑蓮華藏)보살이 그 질문에 대하여 자세히 설법한다.
실로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갖춘 진여자성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능력과 공덕은 그야말로 만행(萬行)을 갖추고 만덕(萬德)을 갖추었다. 그것을 흔히 ‘한 물건’이라고도 하고, ‘한마음’이라고도 하고, ‘차별 없는 참사람’이고도 하고, ‘참 나’라고도 하고, ‘법신 부처님’이라고도 하는 그 사실이 갖추고 있는 공능을 무어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어서 ‘불가사의하다.’라고 한 것이다. 참으로 일법천명(一法千名)이다. 너무나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이름으로도 다 표현되지 않는다.
얼마나 불가사의한가. 아무리 불가사의하다 하더라도 끝내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고, 다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을 뿐이다.
三十三,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1
- 부처님의 덕의 본체(本體)와 작용을 모두 나타내다 -
1, 보살들이 생각으로 열 가지 법을 청하다
爾時大會中에 有諸菩薩이 作是念호대 諸佛國土가 云何不思議며 諸佛本願이 云何不思議며 諸佛種性이 云何不思議며 諸佛出現이 云何不思議며 諸佛身이 云何不思議며
그 때에 모인 대중 가운데서 여러 보살들이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부처님들의 국토가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본래 소원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종성(種性)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나타나심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몸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는가?’
▶강설 ; 부처님의 무한하고 불가사의한 공덕의 본체와 작용을 모두 드러내 보이는 설법은 모든 보살이 함께 궁금해 하는 바다. 그래서 모든 보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 “모든 부처님들의 국토가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본래 소원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또 모든 부처님들의 종성과 나타나심과 몸은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는가?”
諸佛音聲이 云何不思議며 諸佛智慧가 云何不思議며 諸佛自在가 云何不思議며 諸佛無礙이 云何不思議며 諸佛解脫이 云何不思議오
‘또 모든 부처님들의 음성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지혜가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자유자재하심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걸림 없음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해탈이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는가?’
▶강설 ; “또 모든 부처님들의 음성과 지혜와 자유자재하심과 걸림이 없음과 해탈 등은 어찌하여 헤아릴 수 없는가?” 보살들이 이와 같이 속으로 궁금해 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덕을 열 가지로 정리하여 밝혔다.
2, 세존이 가피를 내리다
爾時世尊이 知諸菩薩心之所念하시고 則以神力加持하사대 智慧攝受하며 光明照耀하며 威勢充滿하사 令靑蓮華藏菩薩로 住佛無畏하며 入佛法界하며 獲佛威德하며 神通自在하며 得佛無礙하며 廣大觀察하며 知一切佛種性次第하며 住不可說佛法方便케하시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보살들의 마음에 생각함을 아시고 곧 신통력으로 가피[加持]하여 지혜로 섭수하며, 광명으로 비추며, 위엄으로 가득하게 하시어, 청련화장(靑蓮華藏)보살로 하여금 부처님의 두려움 없는 데 머물게 하며, 부처님의 법계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위엄과 공덕을 얻게 하며, 신통이 자유자재하게 하며, 부처님의 걸림 없고 광대하게 관찰함을 얻게 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차례로 알게 하며, 말할 수 없는 부처님 법의 방편에 머물게 하시었습니다.
▶강설 ; 어떤 불사든지 불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불보살들의 가피와 천룡팔부의 가호를 청한다. 부처님의 궁극의 경지, 즉 묘각(妙覺)의 경지가 불가사의함을 드러내려면 그 법을 설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존의 가피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세존께서 보살들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곧 법을 설하게 될 청련화장(靑蓮華藏)보살에게 신통력으로 가피하셨다.
3, 청련화장보살이 증득한 법과 법을 설하는 까닭
爾時에 靑蓮華藏菩薩이 則能通達無礙法界하며 則能安住離障深行하며 則能成滿普賢大願하며 則能知見一切佛法하여 以大悲心으로 觀察衆生하야 欲令淸淨하며 精勤修習하야 無有厭怠하며 受行一切諸菩薩法하며 於一念中에 出生佛智하며 解了一切無盡智門하며 總持辯才가 皆悉具足하시니라
그 때에 청련화장(靑蓮華藏)보살이 능히 걸림 없는 법계를 통달하고 장애를 여윈 깊은 행(行)에 편안히 머물고, 보현의 큰 서원을 만족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알아보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살펴보고 청정케 하려하며,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며, 모든 보살의 법을 받아 행하게 하며, 잠깐 동안에 부처님의 지혜를 내어 모든 다하지 않은 지혜의 문을 알게 하며, 모두 지니는 일과 변재를 다 구족하게 하였습니다.
▶강설 ; 청련화장보살이 증득한 법을 밝히고 스스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법을 설하는 까닭을 간단히 밝혔다. “능히 걸림 없는 법계를 통달하고 장애를 여윈 깊은 행(行)에 편안히 머물고, 보현의 큰 서원을 만족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알아보는 것”은 법을 증득한 내용이다. 또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살펴보고 청정케 하려하며,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며, 모든 보살들의 법을 받아 행하게 하며, 잠깐 동안에 부처님의 지혜를 내어 모든 다하지 않은 지혜의 문을 알게 하며, 모두 지니는 일과 변재를 다 구족하게 하는 것”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법을 설하게 된 까닭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