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장은 40여 년 전 가데스바네아의 실패를 떠 올리게 한다. 그때는 열두 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단 두 명이 정탐꾼으로 차출되었다. 그럼에도 40년 전에는 정탐군의 위치가 발각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여리고의 철저한 경계 때문이었는지 곧바로 여리고 왕에게 정탐꾼의 노선이 알려지고 말았다.
(수 2:2)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곧바로 수색조들이 여리고의 기생 라합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수 2: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두 사람의 운명은 경각간에 달렸었다. 그때 이스라엘의 역사에 깊숙이 들어온 인물이 바로 라합이라는 이방인 기생 출신의 여인이었다. 이 사람은 당시 사회적으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천시받는 인물이었다. 이방인이면서 기생 그리고 여인, 그 어느 하나도 주목받을 만한 어떤 조건도 갖추지 못한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신약의 첫 번째 책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족보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다윗의 고조할머니가 되었다.
(마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마 1: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게다가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올라간 마리아, 룻과 다말과 함께 몇 안 되는 여인중 하나가 되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여리고에서 뭇 남성들의 손길을 받으며 살아야 했던 이방 여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것도 메시아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이 놀라운 인생 반전은 어떻게 벌어졌는가? 그것은 오직 하나 믿음 때문이었다. 여리고의 모든 사람이 듣고 가나안 백성들에게 다 알려진 소식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유일하신 천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인 사람은 라합 한 사람이었다.
(수 2: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수 2: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수 2: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사람이 많고 아무리 많은 정보를 가졌어도. 라합처럼 오직 믿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만 구원을 얻는다. 그 사람의 신분이나, 성별 그리고 국적에 상관없이 세상을 지으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뜻에 굴복하면 구원받고 저항하면 멸망을 받는다. 이는 가장 단순한 구원의 이치다.
(롬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롬 10: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롬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라합의 인생 반전도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처지와 신분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택한 자녀 삼으시고 믿어 얻는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게 하시고 널리 죽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로 말미암는 구원의 소식 전케 하여 주옵소서. 에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