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주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선박법 발의 때문입니다.
일명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전략 상선단에 참가하는 선박들은 선주들의 신청과 정부 승인을 통해 결정되는데, 참가 신청 조건은 미국에서 건조하거나 외국 건조 선박 중 일정 자격(미국 시민권 있는 선주·선령 14년 이하)을 갖춰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제 모두 아시겠지만, 현재 미국은 배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선박을 만드는게 돈이 되질 않자, 다른 나라들에게 하청으로 맡겼더니 자신들의 조선업이 방치되면서 쇠퇴하면서 인력과 기술이 부족해 배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죠.
돈은 있는데, 배를 만들지 못하는 아이러니....
상황이 이러니 누군가에게 선박 건조를 맡겨야 하는데, 사실 조선업에 강한 국가는 몇 개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아시아 3국(한, 중, 일)인데, 중국에게는 맡길 수 없으니 사실상 가능한 곳은 일본과 한국뿐입니다.
게다가 선주들이 외국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전략 상선단에 참가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2029년인데, 이를 감안하면 지금 당장 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이에 미국 선주들이 당장 내년부터 한국과 일본 조선사와 2029년 납기 상선 건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 조선소 전체에 현재 발주된 상선 수주 잔고(29척)와 연간 건조 생산능력(CAPA)을 감안하면 외국 건조 선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 내 상선 및 군함 조선소, 기자재 업체, 강재 제작 시설 투자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