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에 걸 맞는 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전국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울산시에만 영재를 길러낼 공립
‘과학영재학교’가 없다. 이 때문에 매년 수 십 명의 울산 영재가 과학영재학교를 찾아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다. 인근의 부산, 대구 등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울산시가 영재교육 분야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울산시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립과학영재고등학교 설립에 나섰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이번 지역대선 공약에
‘국립과학영재고등학교’ 건립 안을 포함시켰다. 건립안은 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 내 부설 형태로 영재고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려면
중앙정부로부터 긍정적 입장을 이끌어내야 하고 울산과학기술원법을 개정해야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다. 그러나 이미 카이스트가 법 개정을 통해
부설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한 바 있어 타 과학원과 공동협의를 통해 설립 타당성을 확보해 나가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울산시와 울산과기원측은 울산에 과학영재학교가 들어서면 과학영재 발굴, 육성이 쉬워질 뿐만 아니라 우수학생들의 역외 이탈을 막는
역할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또 고등학교와 대학간 인력풀 확충과 지역 기초과학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의 산업을 고도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수한 인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울산 미래 융·복합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책임질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문 고등학교가 많이 나와야 한다. 울산시는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맞춰 지역 명문
고등학교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특목고와 자사고,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상은 특목고 4곳, 자사고 2곳, 마이스터고 3곳 등
9개 학교이며, 울산시와 교육청의 매칭사업으로 교육기자재 구입, 교육환경개선, 특화된 학습프로그램 운영 등이 지원된다. 울산시가 울산지역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 명문 고등학교 육성 지원 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시의 적절하고 훌륭한 선택이다. 울산은 기존의 전통산업 기반위에 정보화지식
산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존의 교육 방식으로는 안 된다. 융·복합 창의교육이 필요하다. 이번 분야별 명문
고등학교 육성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여기에 있다. 기사입력: 2017/03/21 [18:49]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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