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따뜻하던 날씨는 계절을 겨울로 되돌릴 듯 싸늘하다.
요즘 선영의 물탱크공사로 시간날 때마다 고향행이다.
전 주 주말도 이틀연속 힘을 쏟았다.,
바깥 기온은 계절을 잊은 듯 싸늘해도 땅속의 온기는 여전하다.
작년에 멀리 옥천까지 가서 캐다심은 금낭화가 한껏 자태를 자랑하며 특유의 잎을 피워내고 있다.
현호색은 벌써 앙증맞은 꽃을 피워내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고~~~~~
조경석 옆에 심은 괴불주머니도 마찬가지로 꽃을 막 피워내고 있다.
저 전 주 토요일 번개가 오후의 비로 인해 제대로 일을 못했다.
당연히 할 일이 많다.
한식절에 물탱크 통수식을 겸한다고 했으니 마음만 바쁘다.
먼저 통기관에 보온을 하고 밸브를 달았다.
다음은 급수맨홀을 보강 했다.
맨홀주위의 흙을 고르고 비닐을 깔았다.
몰탈이 맨홀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몰탈을 물로 반죽해서 불록이 앉을자리에 깔고~~~
10"벽돌을 맨홀뚜껑칫수에 맞게 이어대고 불록구멍에 잔돌을 집어넣고 다시 몰탈로 미장을 했다.
굳기를 기다리는 짬에 입수구를 손봤다.
주위를 조금 넓고 깊게 파고 중간중간에 구멍이 숭숭 뚫린 음료수pvc박스를 구멍내서 관을 드리밀었다.
입구에 망을 설치했다.
낙엽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말라고~~~~~~~~~
윗쪽 개구부에 널적한 돌로 덥고 박스주위도 잔돌을 이중삼중으로 쌓았다.
물이 돌 사이를 거치면서 큰 잔재물을 걸러내고 다시 망을 거치면서 깨끗한 물만 맨홀 쪽으로 흐르게 장치를 했다.
멘홀주위에 흙을 끌어모아 평탄작업을 했다.
물탱크에 입수시험을 했다.
상식으로는 입수구보다 물탱크가 낮으니 당연 물은 아래로 흐르게 돼있는 데~~~~~~
모터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자연유수방식이니 생각처럼 쉽지않다.
배관 속에 있는 공기는 위로 올라가려하고 물은 아래로 내려오려 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다.
탱크로 연결된 배관을 분리하고남아있는 엑셀배관을 연결소켓으로 연결, 계곡 쪽으로 끌고 내려갔다.
낙차를 많이 주어 물에 가속을 이용 배관속의 공기를 뽑아내는 작업이다.
몇 번의 시도끝에 성공하고 다시 연결소켓을 분리하고 탱크에 연결했다.
오후에는 탱크에서 아랫쪽으로 배수배관작업을 했다.
여름에 땀을 빼고 낙차를 이용해 샤워를 할 수있게 20미리 엑셀배관을 아래로 연결했다.
배관이 묻힐 자리를 파고 ~~~~~~~
마지막에 샤워꼭지만 설치하면 시원한 물세례를 받을 수 있지 싶다.
50미리 pvc로 된 물넘침관과 퇴수관을 연결하고
될수 있으면 엘보를 적게 쓰는 공법을 적용,완만한 호를 연출했다.
배관을 유도하고 무거운 돌들을 가져다 눌렀다.
땅에 묻히는 배관에도 보온재를 삽입해서 동파에 대비했다.
샘가에 배수구설치를 위해 배관을 자르고 T를 부착 트랩도 설치했다.
바람이 세차고 오후도 깊을 무렵 비가 듣기 시작한다.
대충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다.
일요일에도 날이 새기 무섭게 달려갔다.
전 날보다 더 바람이 차갑고 세차다.
선영 우측기슭에 묻혀있는 판석을 굴취해 올렸다.
전에 산소를 개장할 때 산소의 호석들을 폐기한 것들이다.
평평하고 네모반듯하고 면다듬도 매끄럽고~~~~~~~~ 나무랄 데 없는 귀한 자재다.
예전같으면 까이꺼 힘으로 밀어붙였겠지만 세월은 뱜바우를 약골로 만들았다.
체인브록을 이용했다.
구입한 것 한 대, 칭구에게서 빌린 것 또 한 대~~~~~~~
선영우측 기슭에 높다란 은수원사시나무에 로프를 걸었다.
감전지에 로프를 넣고 사다리에 올라 나무의 가지 사이에서 떨어뜨렸다.
아래에 굵은 소나무 폐목에 한 쪽을 고정하고 한쪽은 좌측의 전나무 에 바투맸다.
그러곤 도르래를 줄에 걸고 도르래에 체인부록을 연결, 체인브록작동해 올라온 판석이 경사진 줄을 따라 도르래를 당기면~~~~
수직운동과 수평운동으로 돌이 이동하는 것이다.
나름 머리를 굴려하는 일인 데 쉽지 않다.
원리는 간단한 데 생각처럼 안된다.
한나절을 판석과 씨름을했다.
점심은 라면에 싸온 밥을 말아서 먹었다.
막걸리는 당연 아침 일찍 마시고 ~~~~~~
오후에는 노출된 배관보온재에 냉동배관용 테이프를 감았다.
일반배관용테이프보다 내구성이 좋으니 이 것을 택했다.
물탱크에서 계곡 쪽에 샘터만드는 일을 이어갔다.
커다란 돌을 옮기고~~~~
다시 체인브록으로 들어올려 수평을 봐가면서 경계면에 안착하고
판석과 판석을 이어주던 돌을 늘어놓아 경계면을 삼았다.
벌써 시간이 많이 갔다.
둘이 했으면 쉬웠게지만 형제들이 모두 바쁘니 아쉽다.
전 주에 번개를 치고 난 후니 다시 부르기도 뭐하고~~~~~~~~~~~~
바닥에 비닐을 깔고 와이어 메쉬를 깔고 몰탈을 개어 포장을 했다.
물매를 봐가면서 배수구파이프도 하나 설치하고~~~~~~~~~~`
이렇게 윗단의 작업을 마쳤다.
이제 아랫단을 하나 더 수돗가를 만들어 쓰고 버리는 물이 바닥배수트랩으로 유도하면 되지 싶다.
윗단과 아랫단이 높낮이가 있으니 그 턱에 세숫대야를 올려놓고 세수를 하면 좋지싶다.
쪼그려 앉아서 세수하는 것보다 입식문화에 맞게 서서 세수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계곡쪽으로 배관한 관로를 되묻는 일과 계단만들기, 마지막으로20미리 배관을 고정하고 샤워꼭지를 달면 끝이지 싶다.
여자와 산소는 가꾸기 나름이라고하지 않는가?
일은 일을 부르니 언제 모두 마무리 될 지??????????
마무리되고 나면 천렵번개를 쳐야겠다.
사촌들도 부르고 칭구들도 따로 불러서 그 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싶다.
"천렵번개칩니다.취사기구완비, 냉방완비, 대명골 선녀탕 약수샤워장 완비~~~~~~"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