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막 오른 '2023 선교한국대회'... 세계선교 다시 불 지핀다
한동대서 11일까지 이어져... 선교사 쏟아져 나오나
'2023 선교한국대회'가 7일 포항 한동대에서 막이 올랐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현장대회로 열렸다. 남부권에서는 포항이 처음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를 주제로 열린 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천2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다. 이날 첫 저녁집회에 목회자, 교수, 언론인 등 상당수 장년들도 참석해 청년들의 위해 눈물로 기도했고, 장내 기도열기는 포스코 용광로만큼 후끈 달아올랐다.
정사철 선교한국 총회 의장(선교사)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선교한국대회 장소가 충남 천안지역을 내려온 적이 없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부지역 곳곳에서 선교DNA가 깨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던 1994년 기독학생이 25%였지만 지금은 5%도 안된다"며 안타까워한 뒤 "선교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세상 끝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예배사역 공동체 아이자야씩스티원의 찬양이 이어졌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빛으로 비추시네' '수 많은 무리들 줄지어'를 부르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넘쳤고 간절함이 묻어났다.
김장생(CCC해외선교팀장)·이혜란(CCC 순상담센터장) 선교사가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세계 선교자원이 증가하면서 세계 미전도 종족이 줄어 들었지만 아직도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미전도종족이 7천개에 이른다"며 "20~30대 청년들의 헌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지난해 파송한 선교사 660명 중에 20대는 22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윤태호 목사(JDM 대표)는 '그의 이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선교를 하면 핍박이 온다. 위대한 영향력이 있어도 핍박이 있다"며 "핍박이 강할수록 복음의 불길이 타오른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는 선교를 통해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다"며 "거룩한 순종이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런 뒤 "예수님 만이 능력이고 희망"이라며 "감옥에 가고 채찍질을 당해도 기뻐했던 사도들처럼 병을 얻고 빈곤하고 왕따를 당해도 기뻐해야 한다. 나의 구원을 위해 생명까지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을 위해 그렇게 해야한다. 십자가 없는 면류관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란 요한복음 20장 21절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위해 나의 삶을 드리겠습니다. 주님 저를 인도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청년들은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한국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기 위해 내가 초대교인들처럼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 만민을 구원하는 선교가 일생일대에 가장 귀하고 가치 있는 삶임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교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 선교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 한동대에서 선교한국대회가 열려 감사하고 감격스럽다"며 "하나님의 대학인 이곳에서 열방을 복음화 시킬 청년들이 벌 떼처럼 일어나 대한민국과 열방을 새롭게 하는 동력이 될 것과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대회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중견 언론인은 "21세기 하나님이 행하신 가장 강력한 증거 중 한 곳으로 불리는 한동대에서 선교한국대회가 열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일하심을 느낄 수 있어 설렘이 컸다"며 "마지막 시대 주의 길을 예비할 신실한 청년들이 이번 대회에서 많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회는 저녁 집회와 주제강의, 선교 박람회, 미셔널 멘토링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을 제외한 3일간 '전방개척 선교'와 '이주민 선교', '총체적 선교'라는 주제를 핵심으로 다룬다.
강사는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문대원 목사(대구 동신교회), 윤태호 목사(JDM 대표), 박현주 선교사(WEC 선교회 부대표), 김요한 선교사(둘로스 네트워크 대표),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대표), 김장생 선교사(CCC), 이혜란 선교사(CCC) 등이 나선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