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야생화 소식이 궁금하다 못해 굶주린 마음처럼 검색하기 바빴다고 할까요?
그만큼 야생화는 움츠려 있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무향으로 잠들어 있던 계절을 깨우는 신호등 같은 꽃 입니다
겨울 내내 웃음이 부족했던 사람들도 꽃을 보면서 용기도 얻고 활기도 생긴다고 합니다.
마음이 성급해 야생화 명산을 달려갔지만 여러 번 헛걸음도 했습니다.
삼월 중순이 되니 사방에서 꽃소식이 들려주는 부지런하고 센스 넘치는 사람들의 소식 정보로 조산 저 산에서 야생화가 피었다고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리산 소식 접하고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산79-3)
취미가 같은 친구 셋이 지난 (15일) 함께 다녀왔습니다.
병목안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 30분정도 고고~
야생화 군락지 까지 가려면 긴 거리지요.
우리는 승용차도 없고 그렇다고 택시 콜 하기엔 좀 그렇고 걸을 만한 것이기에 걸음 하지만
수리산 도립공원 표지석까지는 원만하나 그곳부터 고갯길이 거짓말 없이 꼬부랑 꼬부랑길 인내와 감내가 필수지요.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산 정상을 올라가듯 예쁜 바람꽃 아씨는 만나려면 또한 참고 넘어야 하는 과정이지요.
그렇게 힘든 비탈 길 옆 벼랑 내림 계곡에 침입했습니다.
삶이 순조로운 일만 없듯이 변산 바람꽃 만남도 먼저 바람꽃 생애를 생각하면
우리는 수십 번도 겸손하게 절하며 담아야 함을 알기에 첫 만남은 감동 백배 이지요.
변산 바람꽃 뿌리는 덩이로 구성되었으며 꽃잎은 다섯 장이고 수술이 느낌마다 다르게 표현될 것 같아요. 야생화들이 일찍 피는 특징은 얼었던 땅을 볕의 훈김으로 올라온다. 고 합니다.
습기가 원만한 계곡가나 볕이 잘 드는 낙엽 더미 속에서 연약하게 오르는 것이 야생화 생태랍니다.
수리 산처럼 경사면이 뚜렷하고 계곡의 흐름이 좋아 변산 바람꽃에게 적합한 서식지랍니다.
어렵사리 탄생하지만 고작 일주일도 머물지 못하고 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내려 가지만
늦게 올라 오는 사람들은 고지적인 비탈 길이라 숨이 차서 힘들다고 합니다.
열정적인 사진가들 모습
찜해 놓은 바람꽃 담기 위해선 차례를 지킴도 필수!
변산 바람꽃은 전라도 변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변산 바람꽃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2월 남부 지방부터 피어 3월엔 중부 이부로 올라와 수리 산까지 피었다가 일주일도 못 채우고 사라진다고 합니다.
너무도 가련하고 짧은 생애 앞에 말없는 슬픔처럼 엎드리지 않으면 마주 할 수 없음을 새김하면서 담습니다.
언제 사라질지 몰라 그 모습 담고 싶어 찾은 이들이 더 많았던 그날의 현황 서두르지 않을 수 없어서 시간을 다투듯 분주하지요.
개개인마다
더 예쁜 작품 담고 싶어
위험한 곳도 마다 않던 열정에 감탄된다고 서로들 말합니다.
함께한 친구들이 고맙고
수리산 바람꽃이 감사한 날입니다.
앞으론 경기도 똑버스 이용하면 쉬워 질 듯 합니다.
똑 버스 정류장이 생겼더라고요.경기도 홈페이지에서 아니면 큐알코드로 검색후 다운로드 똑타 똑버스는 예약이 필수이오니 알아 보시고 편안한 여행이 되시기를 바람합니다.
시니어포토기자 황화자
첫댓글 바람꽃소식 봄소식 봄봄
바람꽃이 이렇게 예쁨을 첨알았어요 春3월에 이른 개화라서 더 이쁨을 받겠어요..봄소식 감사합니다..
정기자님 반갑습니다.
춘 3월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꽃들이 야생화 맞습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연약한 모습으로 바위 틈새, 계곡, 벼랑, 아주 불편한 곳에서 비집고 나와 예쁘게 피지요. 그 모습 너무 신비하고 신기한 꽃이기에 사람들은 때를 놓칠 세라 야생화 소식이 들려 오면 분주하답니다.
정기자님 ~공감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쪽에서 매화 꽃 소식이 들리는 삼월 중순인데 기온도 내려 갔고 오늘 아침은 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계절의 마지막 아쉬움처럼 좀 쌀 같은 눈이 내리다가 제법 큰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네요.
미끄러운 길 모두 조심스럽지만 하얀 세상이 되어 좋은 마음도 드네요.
그럼...
지난 해 써놓았던 시 한편 보냅니다. 위에 올린 사진 한 컷 사용하겠습니다.
<변산 바람꽃>
비탈진 언덕에 숨어
홀로
꽃잎을 나부낀다
변산반도의 깃대종
이월 초순 눈밭에서
맨 먼저 봄을 맞고
이레 동안 머문다
꽃말은 없어도
변산아씨라는 별명이 정답다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을
사촌으로 두어 외롭지 않다
서정선생님 ~
변산 바람꽃 시.
감동이네요.
이제 시인님으로 등단하셔도 되겠습니다.
사진은얼마든지 사용하셔도 좋지요. 최고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황화자 오래전에 등단한 시인입니다.
수리산이 도립공원인줄은 몰랐습니다.
새로 알게 되는것도 즐거운데 묵은 낙엽속에 우뚝솟은 바람꽃
다섯송이가 참 사랑스럽네요. 세어보니 꽃 한 송이에 꽃 잎이 다섯개
수술과 암술 나중에 씨방도 생길거고 이러고보니
꽃 한 송이만 해도 이렇게 많은 구성원이 있네요.
꽃 공부 잘 하고 황기자님 근황도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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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바람꽃> 시는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