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지난주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금리인하가 지연될때 마다 악재 인식으로 조정을 거쳤고, 경기를 둘러싼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까지 존재했지만 결국에는 이를 모두 극복하면서 고점을 경신한 것입니다.
이상이 의미하는 것은 3가지입니다.
첫째, 금리인하가 지연되더라도 결국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믿는다는 점.
둘째,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점.
셋째, 미국 증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
금요일 다우 지수는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 마감입니다. 이번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섹터가 눈치를 보고 있는 부분이 나스닥 지수의 상대적 약세 마감 이유입니다.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의 경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나, 기존 실적보다는 다음 분기 매출액 등 미래 성장성 지속 여부를 확인하고자하는 심리입니다. 결과에 따라 나스닥 및 코스닥 지수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22일에는 FOMC 의사록도 공개됩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 여부를 다시 점검해볼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결국 이번주 미국 증시는 22일을 기준으로 전과 후의 등락이 가장 중요한 체크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의 경우는 5월 들어 상승은 커녕 오히려 하락한 상태입니다.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한 미국 증시와의 차이에서 실망감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 고점에서의 저항이 나타나며 되눌렸습니다. 4월 조정파동 이후의 반등 자체가 호재가 동반된 것이 아니라, 악재의 소멸 내지 진정에 따른 성격이기 때문에 직전 고점으로의 접근후 저항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삼성전자 중심의 외국인 매도가 지수 조정 수급상 이유고요.
이상을 감안하면 2700~2780포인트 영역내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가 이번주 지수 되반등 타이밍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코스피 선물의 경우 매도누적 포지션을 대폭 줄였지만 매수로의 전환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1만계약 이상의 6월물 매도 누적을 유지중입니다. 어느정도 반등은 용인해도 일정 수준 이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20/60일이평선 골든크로스가 발생되면서 우상향 전환되는 20일이평선이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대기할 수 있는가도 확인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금요일 하락세를 보이며 20일이평선 아래로 마감되었습니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용거래가 지속 증가되면서 신용 부담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금요일의 경우 HLB 돌발악재가 부각되며 HLB 관련주(코스닥 7종목, 코스피 1봉목)가 모조리 하한가로 떨어진 부분이 지수 낙폭에 일조했습니다.
코스닥의 경우 주도시세가 부재하다는 점도 지수 부진의 원인입니다. 앞서 AI반도체가 주도시세로 부각되던 구간에서는 코스닥 지수의 상승이 수월했으나, AI반도체가 조정 내지 쉬어가는 구간에서 새로운 주도시세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지수 역시 부진한 것입니다. 결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의 코스닥 AI반도체 주가 향방이 코스닥 지수 후속 흐름에 있어 중요해졌습니다.
기술적으로는 860포인트 돌파안착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860포인트 이하에서는 확인이 우선시되며, 860포인트 회복 안착에서 매매를 재개하는 잔략이 이번주 우선 고려됩니다.
이번주 반도체는 말씀드린대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향방이 중요하며, 조선과 화장품은 단기 매물을 소화하면서 되반등에 성공할지가 체크점입니다.
화장품의 경우는 주도 종목의 상승폭과 금요일 되눌림 흐름상 추가매물 소화가 필요해 보이며, 조선주의 경우는 HD현대중공업의 대주주 블록딜 지분 매각이 하락의 이유였는데요. HD현대중공업의 금요일 종가가 블록딜 가격 이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조선주는 하방경직과 종목별 차별화 반등시도는 가능해보입니다.
바이오의 경우 5월31일~6월4일에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관련주가 부각중입니다. 글로벌 항암제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한국의 항암 기업으로서는 홍보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주 역시 항암제 관련주 관심 유효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