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이 명당을 찾는다]
최고의 지관은 꿩...
꿩은 풍수에 밝아서가 아니라 본
능적으로 생기가 모인 혈을 정확
히 찾아내는 것이다.
꿩들이 땅을 파고 배를 비비며 놀
거나 털을 뽑아 알을 낳은 장소는 좋은 자리 이다.
왜냐하면 알이 부화 되려면 수맥
(水脈)이 솟는 찬 땅이 아니라
생기가 뭉쳐 따뜻한 기운이 올라
와야 하고, 바람이 잠자는 양지 바른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꿩은 지진이 발생할 기미가 보
이면 날개 소리와 울음을 대단히 크게 질러 지진까지 예고해 준다
고 한다.
해마다 명절때면 신문에 조상의 묘를 벌초하다 땅벌에 쏘여 사람
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가 실린
다.
실수로 낮으로 벌집을 건들여, 벌
들이 갑자기 떼로 달려들어 온몸
으로 파고들었다.
혼비백산하여 도망 쳤으나 성난 벌떼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그만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다.
무덤에 땅벌이 산다면 그곳은 분
명히 습한 곳이니 좋은 묘터는 아
니다.
동물의 서식 환경을 보고 명당을 찾는 비법은 오랫동안 민간의 얘
기거리였다.
뱀, 지렁이, 땅벌, 개미들이 사는 땅 속이나 벌레가 꼬이는 장소는 흙이 푸석하여 생기가 없는 곳이
며 또 습기가 많다.
이런 곳에 부모를 모시면 정신 질
환을 비롯하여 각종 병에 시달리
는 후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
가 구전 되기도 한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니 고양
이가 좋아하는 장소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개는 수맥을 싫어 하는 동물이
므로 개가 피해 다니는 장소는 그 밑으로 수맥이 흐른다고 보면 틀
림없다.
꿩에 얽힌 명당 이야기는 많이 전
해진다.
한 여인이 밭에서 일을 하는데, 꿩이 황급히 날아들었다.
"제발, 저를 좀 숨겨 주세요."
여인은 깜짝 놀랐다.
꿩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자 이를 불쌍하게 여긴 여인이 얼른 치마 속에 감추어 주었다.
조금 지나자 활에 화살을 고인 사
냥꾼이 나타나 다그치며 물었다.
"이쪽으로 꿩이 날아갔는데 혹시 보지 못했소?"
"꿩은 본래 사람을 싫어하는 짐
승인데 내가 어찌 알겠소."
사냥꾼이 사라지자, 꿩이 치마를 부리로 물어 여인을 잡아 끌었다.
꿩은 한 장소에 이르러 발로 땅을 파헤치며 배를 비벼 댔다.
신기하다고 생각한 여인은 죽은 남편을 그곳에 장사지냈다.
그러자 그 집안에선 고관대작이 줄줄이 나왔다고 한다.
그후부터 그 집안 사람들은 꿩을 잡지도 먹지도 않았다고 한다.
꿩 뿐만 아니라 산 속을 가다가 노루. 토끼. 꿩 등 산짐승이 새끼
를 낳은 장소를 발견하면 그곳도 명당이 틀림없다.
집터, 공장터 자리, 묘지등 이렇
듯 풍수지리에 의해 좋은땅, 좋은 명당 자리는 반듯이 있다는 생각
이 든다.
첫댓글 재미있는 글이네요~^^
명당~
명당하니 로또 명당이 떠오릅니다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