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를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
어떤 무식한 지도자는 "육사
의 뿌리가 신흥무관학교"라
고 정신 나간 소리를 했는데,
그게 요즘 또 도마에 올랐다.
또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이라
고 했다.
이건 역사를 왜곡하다 못해
등나무처럼 밸밸 꼬는 것이
다.
먼저 육사의 뿌리를 따진다면
1945년 12월 미군정이
서대문 냉천동 감리교회
자리에 세운
[군사영어학교]가 될 것이다.
해방된 한국의
치안을 담당할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군정에서
과거에 군경력을 가진
일본군, 만주군, 중국군
출신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일정한 교육을
시켜서 장교로 임관을
시켰다. 그 때 배출된
사람들이 군번 1번을 받은
이형근 대위로부터 마지막
군번 110번을 받은 이응준
대령 등 총
110명이었다.
그 당시는 해방이 되면서 마지
막으로 달고 있던 계급을 인
정해 주었기 때문에 어떤 사람
은 소위, 어떤 사람은 대위, 중
령, 이런 식으로 임관을 시켰
다.
그리고 이듬해 1월 15일에
최초로 국군 1 연대가 지금
육사가 있는 태릉에서
창설되었으며, 5월 1일에는
육사의 전신인
"국방경비사관학교"가
역시 태릉에서 창설되었다.
그때 1기생으로 서종철,
김점곤 등이 입교를 하여
임관하였다. 그러다가 전쟁통에
10기까지만 가까스로
임관을 시키고, 중단되었다가
1951년
8군 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의
도움으로 진해에 4년제
정규육사가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그때 전두환, 노태우
등이 11기 생도로
입교하였다.
그런데 무슨 신흥무관학교가
육사의 뿌리라고? 모르면 말
이나 하지 않으면 밉지나 않지.
또 국군의 뿌리가 왜 광복군
인가?
오늘의 육사는 분명히 미국
육사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복 4 사해 온 것이나 다름없다.
창설 당시에 밴플리트 장군의
처남이 육군 중령으로
미육사에
근무하고 있어서 어렵게
생도들의 학과 프로그램을
보내주어서 웨스트포인트와
유사하게 교육을 시켰으며,
병사들의 훈련도 미군정
시대에는
미군교관들이 시켰다.
그리고 전투하는 방식도 미군
전투교범에 있는 원칙과
준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니,
독립군이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종찬 씨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세운
"신흥무관학교"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는
모양이지만, 누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 사람은 없다.
다만, 신흥무관학교가 육사의
뿌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지,
公과 私는 분명히 가려야
한다. 공도 아니고 사도 아닌
어정쩡하게 방치하면 결국
우리 후손들이 고생을 하게
된다.
앞사람들이 잘못해 놓으니,
안
해도 될 싸움을 하고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