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12세 (초등 6학년)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우선 저는 아이와 배우자,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배우자는 18년부터 가정주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 집에서 돈이 없어져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상황을 확인하던 중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이야기하다가..
제가 추궁한 끝에 실토하였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다가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블록스) 구매 이력을 보니 지난 1년간 약 65만 원은 결제하였고, 최근 한 달간 약 50만 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여러 차례 설득하고 혼도 내보고 하였는데, 정말 어떻게 아이를 훈육해야 할지..
따끔하게 체벌을 해야 되는 건지, 아이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정말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아이는 저희에게 게임을 삭제하고, 휴대폰을 반납하며, 용돈을 모아서 해당 금액에 대해 본인이 상환하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는 있습니다. 또래들이 모두 게임을 하고 있고, 또래 문화에서 이탈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으며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재미를 넘어 욕구 조절이 어려워 돈과 관련된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게임하는 것을 무조건 금지하거나 돈을 과하게 지출하는 일로 처벌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아이가 게임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탐색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까운 심리 상담센터에 방문하셔서 아이에 대한 검사 및 부모 양육 태도 등을 점검하시고, 아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및 부모-자녀 관계도 살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더불어 양육 코칭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게임은 아이들 발달에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1. ‘시간 제한’보다 먼저, 게임 패턴을 데이터로 만들고 가족 규칙을 ‘계약’으로 바꾸기
집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무조건 끊어!”처럼 목표를 과격하게 잡는 순간 시작됩니다. 대신 일주일 정도만이라도 언제(시간대), 어떤 감정에서, 어떤 상황에서 게임이 늘어나는지를 기록해보면, 많은 경우 게임이 “심심함”이 아니라 불안 · 분노 · 외로움 · 실패감을 덮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DSM-5 연구 기준에서도 ‘기분 조절 목적의 게임 사용’이 자주 다뤄집니다). 그다음 규칙은 ‘벌’이 아니라 가족 계약으로 설계하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숙제-식사-샤워-취침 준비” 같은 필수 루틴을 먼저 고정하고, 게임은 그 이후의 예측 가능한 시간대에 배치합니다. 아이가 규칙을 “통제”가 아니라 “예측 가능성”으로 경험하게 되면, 충돌이 줄고 협상이 가능해집니다.
2. 게임을 줄이기 전에, 게임이 대신하던 ‘정서 조절 기능’을 다른 방법으로 먼저 채워주기
게임이 아이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보상 중 하나는, 현실의 스트레스와 감정을 잠시 잊게 해주는 “회피-진정” 기능입니다. 그래서 감정 조절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게임만 줄이면, 아이는 불안 · 짜증 · 공허감을 견디기 어려워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문헌에서도 아동청소년 게임이용장애가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와 맞물려 논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게임을 켜기 직전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하고(“지금 몸이 어떤 느낌인지”), 5분만이라도 짧은 신체 활동(산책, 계단 오르기), 호흡 · 이완, 간단한 집안일, 짧은 대화 같은 ‘대체 루틴’을 먼저 실행하게 해보세요. 핵심은 게임을 “금지”하기보다, 게임 이전에 개입할 수 있는 짧은 다리(브릿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3. 수면-학교-관계의 기본 루틴을 회복시키고, 작은 성공을 매일 쌓기
아동청소년 게임 문제에서 가장 강력한 레버는 의외로 “게임 시간”이 아니라 수면과 아침 루틴입니다. 밤샘이 시작되면 낮 시간의 무기력 → 학교 적응 실패 → 자존감 하락 → 게임 몰입이라는 악순환이 매우 빠르게 굳어집니다. 그래서 주말부터라도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아침 햇빛 노출과 식사를 고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악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학교와는 “처벌”이 아니라 “회복 계획”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제량을 단계화하고, 등교/지각을 현실적인 목표로 재설정해 작은 성공 경험을 매일 제공하면, 아이가 게임 외의 영역에서도 성취감을 다시 얻기 시작합니다. 이런 방식은 “게임만 줄이자”가 아니라, 아이의 삶 전체에서 보상의 분배를 재조정하는 접근이며, 아동청소년 게임이용장애의 생물 · 심리 · 사회 요인을 함께 다루려는 임상적 논의와도 방향이 맞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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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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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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