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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현의 보궐선거 후보 이름이 이상하다! 야당연합 '타나카 켄 42세'의 고군분투 선거
출처: 밀리토리네 a priori2020년 4월8선 의원인 자민당 할배가 병으로 사망하자일본의 후지산자락 밑에 위치한 시즈오카현에서보궐선거가 실시되었다. 그.런.데등록된 후보의 이름이 조금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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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8선 의원인 자민당 할배가 병으로 사망하자
일본의 후지산자락 밑에 위치한 시즈오카현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되었다.
그.런.데
등록된 후보의 이름이 조금 이상하다.
바로 야당의
타나카 켄 42세
이 아저씨는 왜
본명인 타나카 켄도 아니고
성씨인 타나카도 아니고
이름인 켄도 아니고
나이까지 붙여서
'타나카 켄 42세' 로
후보 등록을 했던걸까?
저 아저씨가 타나카 켄 42세로
후보 등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일본의 독특한
나쁘게 말하면 후진적인
선거제도 때문이다.
일본의 투표는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자서식 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내가 뽑고자하는 후보의 이름을
네모칸 안에 연필로 써야하는 것이다.
연필로 하는 자서식 투표라는 점 때문에
선거시기가 다가오면
일본의 공무원들은 연필을 깎는 노동을 해야한다.
직접 이름을 써서 투표하면
애매한 표도 많이 나올 것이고
심지어 일본의 문자체계 특성상
소리는 같아도 한자는 다른 이름이 많은데
무효표가 많이 나오면 어떡하냐?
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 더 기가막힌
일본의 투표제도를 이야기해주겠다.
일본의 투표제도에는
'안분표' 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겠다
1. 사토 A
2. 사토 B
3. 쿠도
이렇게 3명의 후보가 있다.
각 후보의 득표수는
사토 A - 8000표
사토 B - 2000표
쿠도 - 8100표
이다.
그런데
투표용지에 '사토' 만 쓴 표가
1000표나 나온 것이다.
그럼 이 표는 사표가 되는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
사토 A와 사토 B의 득표비율대로
'사토'만 쓴 투표를 각각 나눠가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1000표 중 800표는 사토 A가
1000표 중 200표는 사토B가 가져가는 것이다.
그럼 총 득표수는
사토 A - 8800표
사토 B - 2200표
가 되어 결국 '사토 A' 당선 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안분표' 이다.
실득표수로 따지면 쿠도 씨가 당선되어야 하는데
빌어먹을 안분표때문에 사토 A가 당선되었다.
쿠도 씨는 엄청 억울할 것이다.
안분표의 골때리는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토 A
쿠도
이런 식으로 입후보하게 된다면
사토 A라고 기입된 표는
각자 0.5표씩 나눠가져야 한다.
이제 일본의 선거제도 설명은 얼추 끝났으니
'타나카 켄 42세' 아저씨의 이야기로 가보자.
시즈오카현 중의원이었던
자민당의 모치즈키 요시오(전 환경부 장관)가
2019년 12월
병으로 꾀고닥하자
시즈오카현 제4구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후보는
자민당의 후카자와 요이치
야당연합의 타나카 켄
야마웅앵 할배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타나카 켄
이렇게 총 4명이다.
야당연합의 타나카 켄보다
자민당의 후카자와 요이치의 인지도가 더 높아
코로나 시국의 선거에서는
후카자와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날히 떨어지는 아베의 지지율로
아베 정권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거세지자
이 기회를 놓칠세라
야당들은 연합 후보로 타나카 켄을 밀었다.
그러자 안분표의 헛점을 이용해
오로지 야당연합 후보를 막기 위해
킹받는 놈 하나가 나온 것이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의 타나카 켄이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하 NHK당)'은
일본의 공영방송사인 NHK를
박살내는 것이 당론인 당이다.
일본의 넷우익들이 NHK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들도 상당히 넷우익스러운 당이다.
자민당보다 더 우쪽으로 기운 편이다.
이들은 의석수 한자리밖에 없는 군소정당이다.
애초에 시즈오카 4구 보궐선거는
이들에게 당선될리가 없는 선거였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야당연합 타나카 켄 낙선시키기!
그래서 동명이인을 후보로 내세워
야당연합의 표를 뺏어오려는 전략인 것이다.
궁지에 몰린 야당연합의 타나카 켄 씨는
결국 '타나카 켄 42세'로 입후보를 하게된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타나카 켄 뽑아주세요!' 보다
'잊지마세요 42세입니다!' 가
더 많이 들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겼다.
결과는 타나카 켄 42세의 참패
안분표가 3700표나 나왔으나
압도적인 자민당의 승리로
안분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상 '타나카 켄 42세' 의 눈물나는 선거운동기였습니다~
문제시 자민당 당사 앞에 똥싸러감
https://youtu.be/USquHfZtoX8
첫댓글 진짜 유사국가 개븅신같다
첫댓글 진짜 유사국가 개븅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