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에 일본으로 짐 보내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ㅋㅋ
게다가 잔머리 잘 못 굴리다가 고생하구, 돈은 돈대루 들고..
우체국서 박스 사이즈별로 보시구, 규격외 사이즈랑 무게에 대한
규제 다 보구 짐 싸셔야 해여..
제 주변 사람들 얘기만 믿고 저는 우체국에서 젤 큰 박스를
샀거든요. 아직 일본가려면 한참 있어야 하니까 배로 보내면
싸게 보낼 수 있다고 해서말이죠.^^;
그래서 우체국서 젤 큰 박스 사서 옷이랑 장판이랑 라면이랑
꾸역꾸역 넣었는데.. 우체국서 달아보니 26kg이나 나오더군요..
집에 있는 체중계로 했을때는 16정도 였는데 잘못 쟀나봐여T_T
박스에 빈 공간 없애려구 이것저것 마구 쑤셔넣다보니까....흑..
그래도 배로 보내니까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무게가 20kg
이상이면 특급으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여.. 젤 비싼거 아시져?
그렇게 되면 9만 4천원인가? 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7만원 안 넘을 것 같아서 왔는데
10만원 가까이 들다니.. 결국 돈 모자라서 동생 집에 갔다
오라구 시키구..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잔머리를 굴려서 그러면 짐을 두개로 나눠서
배로 보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져온 그 짐을 감히
우체국 한쪽 구석으로 가져가서 풀어헤쳐서..다시 새로운 박스
약간 작은걸로 2개 사서 조립.. 그 안에 짐들을 꾹꾹 쑤셔넣어
먼저번 보다 작은 박스 2개로 만들었져.
두사람이 박스에 매달려서 테잎으로 뜯고, 부치고..
완죤 쌩쑈였슴다..-_-;
저울에 올려놓는 순간.. 아저씨가 박스를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이거 규격외 사이즈인데요?' 하더니만.. 배편으로 보내도 규격외
사이즈이기 때문에 돈이 더 붙는다고... 계산하시더니...
8만원...T_T 그것도 아저씨가 절 불쌍히 보시구(한심스럽게겠져..)
싸게 해 주신 금액이었슴다..나중에 계산 끝내고 저보구 수고했다고
하시더군여..
우체국에서 파는 박스였기 때문에 설마 규격외 사이즈일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여.. 결국 만4천원 벌려구 집에 왔다갔다하구, 전날밤
1시까지 꽁꽁 싸뒀던 짐 다시 풀어헤치구, 새로운 상자 만들어서 짐싸구..
우체국서 3시간 동안 씨름했던 셈이져..
지금도 그 짐싸고, 풀어헤치고 , 다시 박스 만들었던 생각하면 아주
지긋지긋 하네요..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않구, 짐부터 쌌던 제가
아주 한심스럽네여..
그러니까 일본에 짐 부치시는 분덜..특급으로 보낼생각 없는 분덜.
먼저 우체국서 규격박스 크기 확인하시구..우체국 박스가 다 규격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글구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답니다..) 중량 20kg넘게 하지 마시구여..
집에 체중계 믿지 마시구여.. 박스가 커서 제대로 재기가 힘들어요..
전 보내는 짐에 주로 옷이랑 라면 넣었거든여..근데 은근히 무게
많이 나가니까 주의하시구여.. 열심히 준비하세여~
첫댓글 배로 보내면 몇일 걸리는지 아세요??
앙 도움됐어염~~~~~ㄳ^^
에고 고생하셨네요..많은 도움이 됐어요..저도 잘 알아보고 싸야곘어욤..
와 고맙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는 경험담; 이군요!!
배로 하면 한달이라고 합니당. 우체국서는 한달이라고 하는데 유학원 사람들 얘기로는 여유잡아서 넉넉하게가 한달이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