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회사 대표도 진입 막아 항의
청도 소싸움축제 기간동안 청도군청, 경찰 등 합동교통대책팀이 무리하게 차량을 통제해 말썽을 빚고 있다. 군파크 루지 테마파크 제공
청도소싸움축제 교통통제에 나선 청도군과 경찰 등이 인근 레저 이용객 차량까지 봉쇄해 업체가 막대한 영업 피해를 입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청도군 등은 14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청도 소싸움축제 교통혼잡을 대비하고자 합동교통대책팀을 구성, 이 일대 차량 통제에 나섰다.
교통대책팀은 소싸움경기장이 혼잡하자 통제선을 치고 차량진입을 막아 이곳을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는 루지 입장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루지 업체는 도로가 통제돼 이용객들이 찾지 못했고 16일에는 '휴장사태'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업체에 따르면 교통대책팀의 무리한 통제 때문에 대구의 모병원에서 예약한 100여 명(버스 2대)의 단체손님은 물론, 60여 명에 달하는 주말 온라인 예매손님이 되돌아가 사과문을 게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업체 대표도 명함까지 건넸으나 막무가내로 지나갈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고성이 오가는 등 진입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평소 주말 1천~1천500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는데, 축제기간 찾은 이용객이 하루 100여 명에 그쳤다"며 "4년 만에 열리는 소싸움축제를 계기로 우권(牛券) 제시자에게 10%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까지 벌였으나 지역기업체와의 상생정신을 외면한 주최(청도군)측 때문에 피해를 떠안게 됐다"고 했다.
이 업체는 이와 관련해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청도군청 앞 복개천 일대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17일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는 '청도군청의 소싸움축제 교통통제의 원인 파악이 소명되면 오픈하도록 하겠다. 조속히 오픈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죄송하다'는 알림문을 게시한 채 휴장한 상태다.
청도군 관계자는 "축제기간 안전사고 방지 등에 신경을 쓰다 보니 주변 업체에 피해가 간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세밀한 교통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