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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려소요(散慮逍遙)
쓸데없는 생각을 흩어버리고 노닐면서 걷는다는 뜻으로, 세상 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김을 일컫는 말이다.
散 : 흩을 산(攵/8)
慮 : 생각할 려(心/11)
逍: 거닐 소(辶/7)
遙: 거닐 요(辶/13)
산려소요(散慮逍遙)는 쓸데없는 생각을 흩어버리고 노닐면서 걷는다는 뜻이다. 소요를 최초로 언급한 이는 중국 철학의 장자라고 알려져 있다. 잡념을 버리는 '산려'를 하면서 천천히 걷는 '소요'를 할 때 정신의 해방과 영혼의 자유를 얻는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른 '느리게 걷자'(작사/작곡 : 장기하) 노랫말 도입부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우후후)
죽을 만큼 뛰다가는(우후후)
아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우후후)
고양이 한 마리도 못보고 지나치겠네.
화자는 사람들이 '죽을 만큼' 뛰어다녀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광속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느리게 걷자/걷자' 청유하면서 급변하는 현 시대의 조급성을 질타한다. 때로는 세상사를 잠시 잊고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걸으며 소요하는 것이 즐거울 때가 있다.
그런데 현대인은 산려소요는커녕 질주하는 온갖 세상살이에 치이고 시달리고 쪼들리는 병풍상서(病風傷暑)에 봉착할 때가 다반사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화자가 권면하는 '느리게 걷자' 정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험난한 세상에 지친 숨소리는
낙담과 절망의 소리지만
그렇다면 집단 광기의 폭주 속에서 산려소요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인생을 고속기어에서 저속기어로 변환시키는 '다운시프트'를 해야 한다. 즉 빠름이 아닌 느림의 미학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느림은 화자가 지적한 것처럼 걷기를 통한 소요에서 시작된다. 요즈음 자고 일어나면 하루아침에 세상은 저만치 변해있다. 그래서 화자는 '사뿐히 지나가는' 어여쁜 고양이 한 마리조차 볼 시간의 여유가 없음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산려소요가 주제어인 곡목 '느리게 걷자'의 가사 중반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쓸데없는 생각을 흩어버리고 노닐면서 걷는다는 뜻으로, 세상 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김을 일컫는 말이다.
이 노랫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저녁형 인간이다. 아침형 인간보다 자유분방하고 모험심이 강하고 창의적인 저녁형이기 때문에 '점심 때 쯤/슬슬' 일어난다.
그는 기상하자마자 '가벼운 키스로 하루'의 일상을 천천히 그리고 차분히 시작한다. 양말을 세탁하여 널어놓은 후에는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에서 차를 마시는 한적한 여유를 만끽한다.
이보다 더 느긋한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워찍허까
워찍해
너무 너무 빨라
나 못 따라가.
천길 낭떠러지 상황 오더라도
걸으면서 새 희망을 걸어보자
청명한 가을 느리게 걷기 안성맞춤
세상은 '채찍을 든 도깨비 같은/시뻘건 아저씨'로 우글거리는 소굴과 같다. '시뻘건 아저씨'는 괴물의 상징어이다. 따라서 평범한 인간과 대적할 수 없을 만큼 두려운 존재이다.
괴물 도깨비는 추월 속도가 워낙 빨라 사람이 따라잡을 수 없는 대상이다. 이렇게 과속하는 도깨비가 활보하는 세상은 충족되지 않은 갈증의 욕망으로 채워진 비정한 곳이다.
무의미한 생각을 버리고 느리게 걷는 산려소요를 실천할 때 도깨비는 결국 설 곳을 잃는다. 아무리 도깨비가 '눈을 부라려도' 괘념할 필요 없다.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다. 단지 '잠시 앉았다 다시' 걸어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왕이면 오솔길 소요가 좋지 않을까 싶다. 오솔길 산책은 평화와 고요함 그 자체이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신성한 비밀의 문이 열리며 반갑게 손짓하며 기다리고 있을 듯싶다.
아리스토텔레스 '소요학파'의 소요는 소요해야 산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장자의 소요는 산려해야 소요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소요는 산려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험난한 세상에 지친 숨소리는 낙담과 절망의 숨소리 자체이다. 하지만 천 길 낭떠러지 상황이 오더라도 걸으면서 새 희망을 걸어보자. 따스한 햇살이 아름다운 9월 하순의 청명한 가을이다. 느린 걷기를 통한 산려소요를 실천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 散(흩을 산)은 ❶회의문자로 㪔(산; 산산히 흩다, 분산시키다)과 月(월; 肉, 고기)을 더하여 토막고기, 나중에 흩어지다, 흩어지게 하다의 뜻에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散자는 '흩어지다'나 '헤어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散자는 㪔(흩어지다 산)자와 ⺼(육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㪔자는 몽둥이로 '마'를 두드려 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흩어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본래 '흩어지다'라는 뜻은 㪔자가 먼저 쓰였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肉자가 더해진 散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고기를 두드려 연하게 만든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제사 때 올리는 산적(散炙)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散자는 이렇게 고기를 다지는 모습에서 '흩어지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지만 흩어진다는 것은 헤어짐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후에 '헤어지다'라는 뜻도 파생되었다. 그래서 散(산)은 ①흩다(한데 모였던 것을 따로따로 떨어지게 하다), 흩뜨리다 ②한가(閑暇)롭다, 볼일이 없다 ③흩어지다, 헤어지다 ④내치다, 풀어 놓다 ⑤달아나다, 도망가다 ⑥절룩거리다 ⑦비틀거리다, 절룩거리다 ⑧나누어 주다, 부여(附與)하다 ⑨나누어지다, 분파(分派)하다 ⑩뒤범벅되다, 뒤섞여 혼잡하다 ⑪쓸모 없다 ⑫천(賤)하다, 속되다 ⑬어둡다, 밝지 아니하다 ⑭엉성하다, 소략하다 ⑮겨를, 여가(餘暇) ⑯산문 ⑰가루약 ⑱거문고 가락 ⑲문체(文體)의 이름 ⑳술잔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흩어질 만(漫), 풀 해(解),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거둘 렴(斂), 모일 회(會), 모을 취(聚), 모을 집(集)이다. 용례로는 글자의 수나 운율의 제한이 없이 자유롭게 기술하는 보통의 문장을 산문(散文), 바람을 쐬기 위하여 이리저리 거닒을 산보(散步), 가벼운 기분으로 바람을 쐬며 이리저리 거닒을 산책(散策), 여기저기 흩어져 있음을 산재(散在), 흩어져 어지러움을 산란(散亂), 어수선하여 걷잡을 수 없음을 산만(散漫), 모여 있지 않고 여럿으로 흩어짐을 산개(散開), 때때로 여기저기서 일어남을 산발(散發), 머리를 풀어 엉클어 뜨림 또는 그 머리 모양을 산발(散髮), 흩어져 없어짐을 산일(散佚), 흩어져서 따로 떨어짐을 산락(散落), 퍼져 흩어짐으로 어떤 물질 속에 다른 물질이 점차 섞여 들어가는 현상을 확산(擴散), 안개가 걷힘으로 안개가 걷히는 것처럼 흔적없이 사라짐을 무산(霧散), 따로따로 흩어짐이나 흩어지게 함을 분산(分散), 일이 없어 한가함을 한산(閑散), 떨어져 흩어짐이나 헤어짐을 이산(離散), 밖으로 퍼져서 흩어짐을 발산(發散), 모음과 흩어지게 함 또는 모여듦과 흩어짐을 집산(集散), 증발하여 흩어져 없어짐을 증산(蒸散), 놀라서 마음이 어수선 함을 경산(驚散), 탐탁지 않게 여기어 헤어짐을 소산(疏散), 세상 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긴다는 말을 산려소요(散慮逍遙),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말을 산재각처(散在各處), 바람이 불어 우박이 이리 저리 흩어진다는 뜻으로 엉망으로 깨어져 흩어져 버린다는 말을 풍비박산(風飛雹散), 넋이 날아가고 넋이 흩어지다라는 뜻으로 몹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말을 혼비백산(魂飛魄散), 이리저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말을 지리분산(支離分散), 구름이나 안개가 걷힐 때처럼 산산이 흩어져 흔적도 없이 됨을 이르는 말을 운소무산(雲消霧散),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이합집산(離合集散), 구름처럼 모이고 안개처럼 흩어진다는 뜻으로 별안간 많은 것이 모이고 흩어진다는 말을 운집무산(雲集霧散) 등에 쓰인다.
▶️ 慮(생각할 려/여, 사실할 록/녹)는 ❶형성문자로 虑(려, 록)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빙빙 돈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盧(로)의 생략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慮자는 '생각하다'나 '걱정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慮자는 虎(범 호)자와 思(생각할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思자는 사람의 정수리와 심장을 함께 그린 것으로 '생각'이나 '심정'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전에는 산길로 다닐 때 무엇이 가장 걱정됐었을까? 아마도 산짐승을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 가장 걱정이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호랑이를 만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다. 慮자는 그러한 의미가 반영된 글자로 '생각하다'라는 뜻을 가진 思자에 虎자를 더해 '우려되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그래서 慮(려, 록)는 마음으로 두루 생각한다는 뜻으로 ①생각하다 ②이리저리 헤아려 보다 ③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④걱정하다 ⑤어지럽게 하다 ⑥맺다, 연결하다 ⑦꾀하다 ⑧흩뜨리다(흩어지게 하다) ⑨생각 ⑩계획(計劃) ⑪걱정, 근심, 염려(念慮) ⑫의심(疑心), 의혹(疑惑) ⑬대강(大綱), 대개(大槪: 대부분), 대략(大略) ⑭꾀 ⑮기(척후가 들고 다니는 기) 그리고 ⓐ사실하다(寫實: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다)(록) ⓑ조사하다(調査)(록)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생각할 륜/윤(侖), 생각할 유(惟), 생각할 억(憶), 생각 념/염(念), 생각 사(思), 생각할 임(恁), 생각 상(想), 생각할 고(考)이다. 용례로는 뜻밖이나 의외로를 여외(慮外), 우러러 염려함을 여앙(慮仰), 폐단을 염려함을 여폐(慮弊), 어떤 일을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우려(憂慮), 깊이 생각하여 헤아림을 고려(考慮), 보살펴 주려고 이리저리 마음을 써 줌을 배려(配慮), 여러 가지로 헤아려 걱정하는 것을 염려(念慮), 여러 가지 일에 관한 깊은 생각과 근심을 사려(思慮), 앞으로 올 일을 헤아리는 깊은 생각을 원려(遠慮), 신중하게 사려함을 신려(愼慮),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러한 생각을 현려(玄慮), 마음속으로 걱정함 또는 그러한 걱정을 심려(心慮), 많은 사람의 생각을 중려(衆慮), 현명한 분별을 지려(知慮), 걱정이 되어 마음이 편하지 못함을 가려(可慮), 천 번을 생각하면 한 번 얻는 것이 있다는 뜻으로 많이 생각할수록 좋은 것을 얻음을 일컫는 말을 천려일득(千慮一得), 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실책이란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하나쯤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천려일실(千慮一失), 형세가 절박하여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곧 당장을 걱정할 뿐이고 앞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조불려석(朝不慮夕), 깊은 꾀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심모원려(深謀遠慮), 마음을 태우며 괴롭게 염려함을 일컫는 말을 초심고려(焦心苦慮), 가까운 곳에서는 근심하고 먼 곳에서는 염려함을 일컫는 말을 근우원려(近憂遠慮),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이 아주 확실함을 일컫는 말을 보무타려(保無他慮),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천사만려(千思萬慮), 여러 가지 방책을 깊이 생각함을 일컫는 말을 백술천려(百術千慮), 깊이 잘 생각함을 일컫는 말을 심사숙려(深思熟慮), 충분히 생각한 끝에 과감하게 실행함을 일컫는 말을 숙려단행(熟慮斷行),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김을 일컫는 말을 산려소요(散慮逍遙), 아무런 생각이나 걱정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사무려(無思無慮), 경솔하고 얕은 생각을 일컫는 말을 경려천모(輕慮淺謀), 조금이라도 다른 근심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단무타려(斷無他慮), 걱정이 적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성비세려(誠非細慮), 어리석은 자의 많은 생각을 일컫는 말을 우자천려(愚者千慮), 모든 일에 생각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이 아주 자세하게 함을 일컫는 말을 여무소부도(慮無所不到) 등에 쓰인다.
▶️ 逍(노닐 소)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肖(초→소)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逍(소)는 ①노닐다 ②거닐다, 배회하다(徘徊--) ③편안하고 한가롭다(閑暇--)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遙(멀 요)이다. 용례로는 슬슬 거닐어 돌아다님을 소요(逍遙), 운동이나 자연 관찰이나 견학 따위를 위하여 학생들이 단체적으로 교외나 야외 등의 먼길을 갔다 오는 일 또는 바람을 쐼을 소풍(逍風),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김을 일컫는 말을 산려소요(散慮逍遙) 등에 쓰인다.
▶️ 遙(거닐 요)는 ❶형성문자로 遥(요)의 본자(本字), 遥는 간체자, 遥는 일본자, 䢣는 동자, 遥는 약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목표 없이 걷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䍃(요)로 이루어졌다. 목표 없이 이리저리 걷다, 전(轉)하여 아득히 먼 모양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遙자는 '멀다'나 '아득하다', '떠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遙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䍃(질그릇 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䍃자는 항아리 위에 고기를 얹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항아리를 그린 䍃자와 길을 그린 辶자가 왜 '멀다'나 '아득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일까? 집 근처에 우물이 없다면 먼 곳에서 물을 길어 와야 했을 것이다. 遙자는 그러한 의미를 담은 글자로 항아리를 이고 먼 곳으로 물을 길으러 간다는 의미에서 '멀다'나 '아득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遙(요)는 ①멀다 ②아득하다 ③거닐다 ④떠돌다, 소요하다(逍遙--) ⑤흔들거리다 ⑥멀리 ⑦흔들거리는 모양, 등에 쓰인다. 유의어로는 悠(멀 유), 逍(노닐 소), 遐(멀 하), 遠(멀 원), 遼(멀 료/요) 등이고 통자로는 䌛(역사 요, 말미암을 유, 점사 주)이다. 용례로는 멀고 아득함을 요요(遙遙), 슬슬 거닐어 돌아다님을 소요(逍遙), 공간적으로 까마득히 멂을 요원(遙遠), 먼 옛날을 요석(遙昔), 미루어 남의 심정을 헤아림을 요탁(遙度), 멀리 바라보고 하는 절을 요배(遙拜), 먼 데를 바라봄을 요망(遙望), 아득히 먼 하늘을 요천(遙天), 먼 곳으로 향하여 감을 요조(遙造), 먼 곳에서 미루어 헤아림을 요탁(遙度), 앞으로 갈 길이 아득히 멀다는 뜻으로 목적하는 바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남은 일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전도요원(前途遙遠),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김을 일컫는 말을 산려소요(散慮逍遙)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