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창가의 대성(大城)이여 영원하라 [4] (화광신문 1160호 8p)

[로즈캐슬]

"창가학회는 종교계의 왕자(王者)다!"
1958년 3월 16일, 우리 스승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은, 불멸의
'광선유포 기념의식'에서 이렇게 선언하셨다.  이 선언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받은 거센 탄압을 이겨내고 75만 세대의 홍교를 성취한 선생님의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문하인 우리 청년에게 엄연히 의탁하신 보관(寶冠)이다.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동지를 위해 의연히 선두에 선 센니치니 부인
에게 "이 경문(經文)은 일체경(一切經)보다 뛰어났으니,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인 사자왕(師子王)과 같고, 하늘을 나는 자의 왕인 독수리와 같다"
(어서 1310쪽) 하고 말씀하셨다.  '종교계의 왕자'는 만인성불(萬人成佛)의
법을 밝힌 '일체경의 왕' 법화경의 정신을 몸에 새기고, 광선유포라는
가장 어렵고 위대한 성업을 수행하는 왕자를 말한다.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처럼 포효하고 달려, 민중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악(邪惡)을 물리치는
정의로운 사자왕을 말한다.  우리 창가(創價)의 사제는, 미래 영원히
이 '왕자'의 마음으로 위풍당당하게 계속 싸워야 한다.

'3·16' 의식을 치른 뒤 스승과 대화하는 모든 순간은, 스승이 제자에게 상전
(相傳)하는 보배와 같은 시간이었다.  어느 날 아침, 선생님은 나를 곁으로
부르셨다.  "다이사쿠, 멕시코에 가는 꿈을 꾸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기다리고 있었어. 니치렌대성인의 불법을 구도하면서."
몸은 쇠약했지만, 은사는 가슴속에 장대한 세계광선유포의 꿈을 펼치고 계셨
다.  어서에 "광선유포의 때 일염부제(一閻浮提)의 일체중생·법화경의 행자
(行者)가 된다는 것을 용출(湧出)이라고 하느니라" (어서 834쪽) 하고
씌어 있다.  누구나 지용보살의 사명을 띠고 있다.  반드시 그 존귀한 사명을
깨닫는 때가 온다.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에서 선생님의 유연한
대확신을 느꼈다.  (도다)선생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살아라. 끝까지 살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젊은 불이(不二)의 제자는 '하늘을 나는 자의 왕'인 독수리처럼 용기와 지혜
라는 날개를 펴고 폭풍우도 두려워하지 않을 각오로, 일염부제 광포의
천공을 향해 날아올라라"  스승의 이런 열망에 부응해, 나는 선구를 끊었다.

스승과 대화를 나눈 지 7년이 지난 1965년, 나는 멕시코에 첫걸음을 새겼다.
선생님이 꿈까지 꾸신 천지에서, 동지와 함께 멕시코 혁명기념탑 등을 시찰
했다.  이후 광포 50주년을 맞은 지난 해, 그 혁명기념탑 바로 앞에 창가의
보성(寶城) '멕시코평화문화센터'가 탄생했다. 반세기 전, 약 10명인 보우
(寶友)가 바야흐로 7000명이라는 지용의 연대로 확대되어 빛나고 있다.
17세기, 멕시코에서 활약한 여성 시인 소르 후아나가 이렇게 노래했다.
"한가지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당신은 영광에 다가선다."
우리 멕시코SGI 동지의 전진에는 태양처럼 존귀한 어머니들과 여성들이,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의 고생이 있었다는 점을 나는 잊을 수 없다.
멕시코SGI가 발전한 초석은 '구도'하는 일념에 있다.
나는 멕시코에 다섯번 발자취를 남겼다.  새벽녘 비행기를 갈아탈 때, 잠시
공항에 들른 적도 있었다.  그때도 벗은 달려와 주었다.  단 한번의 만남에,
영원히 잊지 못할 황금 같은 추억을 새겼다.  20년 전, 쿠바와 코스타리카를
처음 방문하고 미국으로 향할 때, 카리브해를 바라보는 항구도시 베라크루스
에서도 공항은 만남의 무대가 되었다.  공항 로비에서 '어서오십시오!' 하고
환영한 소녀도 이후 백련그룹 리더로 성장해, 지역과 사회에 공헌하며 멋지게
활약하고 있다는 근황을 들었다.  우리 동지가 세계 곳곳에서 복덕과 승리의
실증을 내는 일이 무엇보다 기쁘다.  광선유포는, 사람과 만나 불연을 맺는
일이다.  묘법(妙法)의 씨앗을 심고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에 깃든 무한한 가능
성을 발휘하는 일이다.  그리고 왕자로서 '인간혁명'이라는 승리의 드라마를
함께 쓰는 일이다.

<관심본존초>에는 "하늘이 맑아지면 땅은 밝아지고, 법화(法華)를 아는 자는
세법(世法)을 깨닫느니라" (어서 254쪽) 하고 분명히 씌어 있다.
이 태양의 불법을 수지한 젊은이가, 자신이 서원한 국토에서 시대의 어둠을
물리치는 희망찬 빛을 비춰야 한다.  아프리카 각국의 청년부도 세계광포
시대의 '3·16'을 승리로 장식했다.  카메룬SGI 청년부는, 지금까지 연 회합 중
가장 많은 1200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벗 100명에게 새로이 어본존을 수여했다.
'아프리카의 세기'를 짊어지고 일어나 용기의 파동을 넓히는 리더가, 늠름한
결의를 보냈다.  "제 자신이 이겨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한사람 한사람을
지키고, 위대한 세계종교의 길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창가가 맺은 젊은 세계시민의 연대는, 흔들리지 않는 생명존엄이라는 보탑을
세우면서 평화로운 지구사회를 비추기 시작했다.

진정한 '왕자'는,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확고한 후계의 흐름을 만든다.
은사가 '한번 만나보고 싶은 분'이라고 말씀하신 인도의 초대 총리 네루도,
독립을 이룬 뒤 사회개혁을 위한 '후계'를 육성하고자 진지하게 손썼다.
세대 간 발생하는 의식차이 등 어려운 과제를 직시하고, 다음 세대를 훈도해
근본 정신성을 전하고, 젊은 생명이 가진 가장 선(善)한 힘을 끄집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계승'을 믿었기 때문에 네루는 '우리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금, 불교 발상지인 인도에서도 법화경에서 설한
인간주의의 원류를 이어받아 전진하는 창가의 청년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성인은 지용보살의 강함을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을 단련(鍛
鍊) 하셨으리라" (어서 1186쪽) 하고 통찰하셨다.  불도수행이라는 가장 착실
하고 위대한 생명연마로 마음을 단련하는 지용의 젊은이만큼 믿음직스럽고 
정의로운 후계자는 없다.  청년부 여러분은, 이런 긍지와 자신감으로 
가슴을 펴고 나아갔으면 한다.

25년 전인 1991년 3월, 대성인 정신을 짓밟고 민중을 멸시하는 사종문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때였다.  아이치현 나고야를 무대로 '3·16'을 기념하는
전국청년부간부회를 의기 드높이 열었다.  나는 씩씩하게 참석해 창가의
'이 길'을 달리는 우리 주부 청년부 멤버들에게, 후계를 부탁한다고 열렬히
원했다.  또 젊은 제자들에게 "'불타오르는 혼의 바통'을 그대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본문의 제자로서 펼치는 역주(力走)를
계속했다.  그리고 이해 10월, 고베의 큰 거리에 우뚝 솟아 있는 효고의
어느 문화회관을 처음 방문했다.  나는 기념총회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오사카사건의 역사를 통해, 고락(苦樂)을 함께한 상승 간사이 동지들과
다시 한번 '불법은 승부'라고 생명에 새겼다.  '어떠한 악전고투(惡戰苦鬪)
도 뚫고 나아가 단호히 승리해야 한다!  제자의 승리가 바로 스승을 향한
최고의 보은이기 때문이다'라고.  우리 효고를 비롯해 간사이의 공전(共戰)
의 벗은, 4년 뒤에 일어난 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비극도 결연히 이겨냈다.
효고의 그 문화회관에서 지난 달, 전국 남자부간부회를 열었다.
사제의 대도(大道)를 꿋꿋이 걷는 청년들의 모습이 나는 믿음직스러웠다.
"불행한 사람 편에 서서, 모든 민중이 진정으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내가 오사카사건에서 승소하기 전날 밤, 아마가사키에서
외친 '입정안국'의 투혼을, 상승의 투지로 불타는 젊은이들이 명랑하게
발휘하고 있다.

"추격의 손을 늦추지 마라!"  이 말은 은사 도다 선생님이 우리 청년에게
직접 주신 마지막 지침이다.  추격이다!  전진이다!  지금이 바로 일어설 때다.
전진 없이는 승리도, 행복도 없다.  얼마 전, 오랜만에 방문한 분쿄구의 동지
들과 외친 모토도 '전진'이었다.  광선유포는, 영원히 부처와 마가 벌이는
싸움이다.  일부러 불러 일으킨 삼장사마도 용맹하게 물리치고, 생명의 개가
를 울려야 한다.  영광의 '5·3'을 향해 드디어 우리 남녀청년부가 
'정의확대 월간'을 시작했다.
자, 청춘이 난무하는 4월.
청년이여 나아가라.
광포 후계의 '불타오르는 혼의 바통'을 쥐고 쾌활하게 나아가라!
격류가 바위를 타고 힘차게 나아가듯, 4월도 단호히 승리하자!

열렬히
광포를 계승하라
제자라면
왕자(王者)의 투혼을
날마다 빛내라

	 					
	

[로즈캐슬]

<제41회 'SGI의 날' 기념제언>중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 다원주의적이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발전을 촉진한다' '여러 형태의 차별, 인종주의, 고정관념이나 증오 선동, 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유해한 태도나 편견을 근절하는 데 기여한다.
여기서 초점이 되는 것은, 자신이 차별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편견과 증오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용서하지 않는 풍조, 즉 인권문화를 사회에 뿌리내리는 일입니다.
(법련 2016년 4월 121p)

[상적광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