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피타고라스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만약 히에론이 올림픽 경기에 찾아온다면, 상품을 타기 위해 자기의 운을 시험할 생각으로 오는 자도 있고, 물건을 팔기 위해 상인이 되어 오는 자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고,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나는 구경하러 온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세상을 치열하게 한 순간 한 순간 살지 않고, 그저 구경꾼이나 방관자처럼 살다가 간다면
어떨까? 재미있을까? 재미가 없을까?
이 땅에 태어나 수 없이 많은 길을 걸으며 세상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살다간 예수나 부처 또한 마호메트도 저마다의 고통과 절망을 체득하고 극복하며 살다가 갔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면서 느끼게 될 칠정七情이나 희노애락喜怒哀樂그런 것들이 없다면 삶이 그저 심심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며 꼭 알아야 할 사실 하나, 인간이 살다가 가는 우주라는 이 극장에서 구경꾼은 이미 정해져 있다. 신과 천사만이 요지경처럼 재미있는 세상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