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에 위기가 닥쳤다. 최근 몇 년 사이 전복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데다 불황과 경기침체로 소비마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복의 국내 총 생산량은 4300톤으로 매출액이 2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완도군에서는 전체 생산량의 약 80%인 3500톤이 생산돼, 매출액 1540억원을 기록했다. 완도군의 수산물 총생산액 약 4000억원 가운데 전복 매출액이 38.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완도 주민들은 "전복이 완도를 먹여살린다"고 말할 정도로 전복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국 생산량 80%…지난해부터 '위기'
올 4월 전복 양성물량은 7억1000만마리로 지난해 5억1000마리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세는 약 5년 전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해상가두리 양식이 보급되면서부터다. 2002~2003년 사이 양식법이 보급되면서 군의 지원을 받아 양식을 시작한 어민들이 급속도로 늘었고, 현재 완도군 2972어가가 3273㏊에서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비싼 값에 수요가 넘쳐나니 너도나도 전복 양식에 뛰어들었던 것.
완도군 수산과 관계자는 "2002년 완도에서 생산된 전복은 총 800톤이었지만 지난해 3500톤으로 5년 사이 총 생산량은 네 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이 늘자 가격은 급속히 떨어졌다. 산지에서 2002년 1㎏에 7만2000원이던 것이 지난해 5만5000원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4만~5만원으로 급락했다.
노화읍 북고리 김옥남(61) 이장은 "전복 양식으로 2억~3억원씩 벌었다는 건 다 옛날 이야기"라며 손사래치며 "어가들의 출혈경쟁으로 가격이 떨어져 평균(250~300칸) 연매출은 1억원 정도에 순수입은 4000만~5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수도권 소비자의 구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인터넷 구매까지 줄면서 소비가 급감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고리 전복 직판장 관리인 서종진(38ㆍ여)씨는 "9~10미 전복 1㎏을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만~3만원 가량 떨어진 수준이지만 판매량은 예년보다 떨어졌다"고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소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양식어가들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 극복" 군ㆍ어가 한마음
이같은 위기에 완도군과 양식어가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김종식 군수가 직접 나서 전복 판촉에 대한 사안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전복 소비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우선 완도군은 '5500 전복먹기 100일 범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복의 맛이 가장 좋은 6~9월 100일 동안 5000만 국민이 전복 500●씩을 소비하자는 것.
군은 전복 판촉을 위해 '직거래'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복 생산어가를 중심으로 인터넷ㆍ전화 직판을 통해 10% 할인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손형팔 완도군 시장개척팀장은 "'5500 전복먹기' 운동을 기획하면서 전복값 10% 할인 희망업체 신청을 받은 결과 209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앞으로 참여 어가와 업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와 양식어가 모두 '윈윈'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민들 자발적 10% 할인도
군은 홈페이지에 10% 할인업체 목록과 연락처를 기재해 소비자들이 직접 전복을 싸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완도군 시장개척팀(061-550-5419, 5285)이나 '완도군이숍(www.wandoguneshop.com)'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군은 이를 통해 '전복은 비싸다'는 인식도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전복 껍데기를 쉽게 떼낼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해 완도 전복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복날과 연계한 이미지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초복을 '전복데이(Day)로 지정하고, 전복삼계탕을 먹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군은 '전복 삼계탕'이 보편화 될 경우 전복어가의 안정적 판로확보는 물론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까지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복 생산 원가 분석(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여수 돌산 근처 전복양식 시범지역에서의 생산자의 생산원가는 자력 인건비를 제외한 3만4천이 넘었습니다. 그것이 아마 2002년인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전복 양식은 인건비정도의 수익이며 과도한 투자로 인한 부채를 안고 있는 생산어가도 많음으로 오히려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어가도 생겨나는 실정이 아닌가 싶군요
첫댓글 실재론은 그렇지않다고말할수있음/....몇일전 어느수산에가서 전복3,키로그람을삿는데6.7,개짜리,1키로그람에 6만5천원에삿음....생산자말에의하면 평균으로 3.4.만원만 유지해도 때돈번다는대유.....
전복 생산 원가 분석(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여수 돌산 근처 전복양식 시범지역에서의 생산자의 생산원가는 자력 인건비를 제외한 3만4천이 넘었습니다. 그것이 아마 2002년인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전복 양식은 인건비정도의 수익이며 과도한 투자로 인한 부채를 안고 있는 생산어가도 많음으로 오히려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어가도 생겨나는 실정이 아닌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