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예상 흐름과 양시장 등락 체크 기준점

[신 궁]

우월한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밀리는 미국 증시의 멱살을 잡고 올리는 형국입니다. 금요일 다우 지수가 미미한 반등에 그쳤지만, 나스닥 지수가 1.1% 상승률로 반등했는데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다우 지수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엔비디아의 힘입니다.

다우 지수는 목요일의 장대음봉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미미한 반등시도에 그쳤고, 20일이평선 아래 마감입니다. 반면에 나스닥 지수는 5일이평선을 회복했는데요. 목요일 음봉 고점을 아직 돌파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후속 흐름에서 이를 확인합니다. 목요일 음봉 고점을 돌파해야 우상향 지속의 패턴을 보다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미국 증시 상승을 엔비디아 중심의 AI반도체가 이끌었고,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엔비디아가 상투시그널을 만들거나, 의미있는 고점 징후를 보이지 않는한 미국 증시 역시 조정을 보이더라도 아직 끝났다고 단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똑똑한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다면, 한국 증시는 AI반도체(HBM)에서 실기한 삼성전자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뒤늦게 엔비디아로의 HBM 납품을 위해 노력중이지만, 이번에 테스트에 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요일 3%이상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고, 이상이 지수하락으로 그대로 연결되었습니다.

삼성의 HBM3E 품질 검증 실패 소식은 로이터의 기사로 알려졌으며, 삼성의 반도체 부문 수장 교체를 통해 짐작케 했습니다. 결국 금요일 메이저 매물을 불러왔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약세 영향을 줬습니다.

품질 검증 실패는 발열/과전력이 문제점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미 5월초에 관련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하락한바 있습니다. 

삼성은 HBM을 만들때 비전도성필름을 활용하는 NCF 기술을 사용합니다. 액체성 소재를 사용하는 SK하이닉스의 MUF 기술에 비해 발열 등에서 뒤떨어지는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도 HBM2(2세대)까지는 NCF 기술을 사용했으나, HBM2E(3세대)부터는 MR-MUF 기술을 적용했고, 이때부터 HBM 공급 영향력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이 NCF를 고집하는 이유는 MUF로의 변경을 위해서는 장비 등 공정 전환에 상당한 변화와 비용을 들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삼성의 반도체 수장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인데요. 현재로서는 발열 등의 문제점을 잡기 위해서는 공정 전환이 불가피해보이기는 합니다만, NCF 성능 고도화를 통해 발열, 두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정전환에 최소한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봉챠트상 코스피 지수는 5주선 살짝 아래에서 마감입니다. 금요일의 삼성전자 하락과 외국인 11,266계약 선물 매도가 5주선 실패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번주는 이상의 5주선을 회복할 수 있는지부터 우선 확인합니다. 비록 하락을 해도 코스피 지수가 이대로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조정이 다시 어디에서 지지방어가 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2654포인트가 아래로는 중요 지지선입니다. 따라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654~2695(5주선)포인트 범주에서 어디를 돌파하는지가 한주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봉챠트상 코스닥 지수는 3주 연속 음봉 하락입니다. 제가 앞서 강조해온 지지권은 825포인트 부근입니다. 지금의 코스닥 조정은 4월과 같은 하락파동이라기 보다는 4월의 조정 여파가 이어지는 선에서의 쌍바닥 확인 조정 파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이라면 825포인트 접근에서는 지지가 나타나야합니다. 위로는 1차로 845포인트(5일이평선), 2차로는 855포인트(5주이평선) 저항 돌파가 필요합니다. 이상의 지지와 저항의 기준에서 이번주 등락 흐름을 체크합니다.

금요일 조정 흐름에서 한화엔진,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조선주가 선방했습니다. 지수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인만큼 이번주 지수가 눌릴 경우에는 조선주를 우선적으로 확인합니다.

바이오는 금요일 펩트론, 알테오젠 등이 반등했습니다. 전반적인 등락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흐름에 포커스를 맞춰 매매체크할 섹터입니다.

반도체는 엔비디아 관련주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및 관련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우선 체크합니다. 삼성 관련 반도체 종목의 경우는 삼성전자 주가의 안정이 우선 확인되어야 할 듯합니다.

화장품은 상승에 따른 매물소화를 거치면서 움직일듯합니다. 추격은 피하면서 등락을 활용하는 매매가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