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묵상
(요한1,47-51)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과 대화를 나누시며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수호천사 게임을 해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일명 마니또 게임이라고 해서 자신이 뽑은 대상이 모르게 그의 곁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예전에 한번은 이 마니또 게임 덕분에 정말 기도와 도움을 많이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신학과 2학년을 마치고 군복무를 할 때 휴가를 나와서 본당 청년들과 함께 앰티를 갔었는데, 그 앰티에서 마니또 게임을 하고 미처 발표를 못하고 휴가 복귀를 했더니만 그 때 저를 뽑은 마니또가 군에 있는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도 모르게 수없이 좋은 일을 많이 해주고 기도를 해주었던 것입니다.
천사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면 천사의 대표적인 직무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면서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천사와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천사의 직무를 생각해 볼 때 그 직무는 사도의 직무와도 거의 흡사해 보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도로서 언제나 천사의 직무를 함께 수행하며 모든 이들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성령께 기도드립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