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전에는 처와같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고
오후에 집에 들어오자말자 내가 애용하던 전기 면도기 브라운이 제대로 작동이 하지 않아
내방역에 있는 AS center에 고치러 왔다.
그런데 부품이 없어 외국 본사에 주문을 해서 오려면 한참이나 걸리고
차라리 인터넷으로 사는게 어떠냐고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김이 새서 고개를 들어 멀리보니까 터널이 보이는데 바로 서리풀 터널이다.
저 위로는 나의 산책로인 서리풀공원이다.
즉 서울성모병원에서 출발하여 누에다리를 건너면 마로니에 공원,
여기서 육교를 건너면 이 공원이고 여기서 한참이나 걸으면 끝나는 곳이 세종의 형을 모신 사당 청권사.
내려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예술의 전당에서 바꾸어 타면 집에 돌아오는데 한 세시간이 걸린다.
이 도로가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도로가 되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요도로는 우면산 터널로 통하고.
지난번 터널 개통식때 시끌벅적한 기념행사를 하였지.
터널안은 투명 플라스틱 벽으로 칸막이를 해놓아 매연과 소음을 예방하였다.
나오고보니 저위에 정자가 새로 생겼다.
새로 생긴 네거리의 가각에 이런 소공원이 생겼다.
서초그림도서관과
장난감 도서관
육아센터와
여러 구조물도
늘봄 카페에 들어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진하게 주문하였다.
진하면 부어 마시라고 뜨거운 물까지 가져다 주었다.
이런 맛있는커피의 가격이 무려 2천원, 다음번 처랑 다시 한번 와보아야 겠다.
한쪽 구석의 편한 소파에는 젊은 엄마가 애를 데리고와서 무얼 먹이고 있고
그 앞의 젊은 남녀는 자기 집인양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떠들고 있다.
내가 늘하는 말이 '천한 것들.'
나오며 아줌마에게 맛있는 커피 잘 마셨어요, 하며 인사를 한다.
저기가 요새 말이 많이 오르내리는 대검찰청이다.
내 후배 결혼식때 휴일날 저기서 하여 한번 가본적은 있으나
다행히 내가 피의자로 소환된 적은 없다.
마을버스를 타러가며 롯데 쇼핑을 지나다보니 말한마리가 서있네.
건너편에는 아직 단풍이 한창이고,
그 아래에는 봄철 제일 먼저 양지꽃이 핀다.
어제도 이 부근 백화요란 골동반에서 저녁을 먹고 롯데에서 쇼핑도 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 하였었지.
첫댓글 정치인 집안과 사돈이 되면, 대검찰청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 받는 수도 있습니다.
툴툴대며 집에 돌아와 면도기를 소제하고 진동 시 튀어 나가는 것을 스카치테이프로 부치고 나니 당분간을 그냥 사용가능하겠습니다.
브라운면도기는 세정제 값이 비싸서 마음에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