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T, 정보통신이라는 말로 포장된 전산과를 나왔습니다.
졸업하기 몇 달전 대기업들(대우, 한보....)이 넘어가더니, 대한민국이 IMF라는 굴로 들어가더군요.
그 위기 후 지금 10년 좀 넘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요즘은 그 때보다 더하다는 말이 많이 들리고, 저도 체감합니다.(저의 건강
도 내리막길, 그 당시엔 상황은 암울 했지만, 자격증, 토익..... 그래도 꿈을 가지고, 하루에 2~3시간 자고, 알바뛰며 살았습니
다.)
학교 다닐 시절(97년)에 '물류 컨설턴트, 강사'인 분이 오셔서 강의 중 하시는 말씀이,
"이제 곧 우리나라에 장기간의 불황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면서 겪지못 한 어려움도 겪을 것입니다."
예언자 처럼 얘기 하셨던 게 귓가를 맴도는 군요.
정말 그렇게 세상은 변해 가더군요. 월드컵, 벤쳐열풍, 카드남발에 의한 반짝 경기상승( 카드로 인해 많은 신불자와, 유흥업소에
나가야 하는 여자들이 생기고, 여자를 납치해서 섬이나 항구로 팔아넘기는 인신매매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전 대리운전을 월드컵(2002년) 끝난 직후 부터 하다 말다 하다 말다.....(좀 한심)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이렇게 혼자 살고 있고, 시간은 남아돌고, 집주인이 불쌍한지 월급 줄테니, 주인집에서 하는 가게에 나가서
카운터라도 보라는 제의까지 받았습니다.
현 경제위기의 큰 원인은 저의 생각이지만 두가지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비정규직 문제(오백만이다 육백만이다 숫자도 파악이 안되는 지경)
2. IT(Inforrmation technology), ISO, 6 sigma............ 각종 자동화 및 업무 표준화.
비정규직 문제는 제가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용역, 도급, 일용직, 파견, 단기계약.... 또 뭐가 있나? 하여튼 저는 다 겪어 봤습니다.
저야 뭐 겁날게 없으니까 실명 다 거론 하겠습니다. 제가 에버랜드 3차였던가, 4차 였던가 용역사에서 시설관리 일을 했는
데, 아주 골 때리더군요. 삼성은 에버랜드가 중심이더군요. 삼성전자, 삼성물산..... 건물과 토지는 다 에버랜드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에버랜드를 소유하면, 삼성그룹을 좌지 우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에 이건희, 이재용씨가
검찰에 불려다니고, 주식 편법 증여로 유죄판결을 받았죠. 그게 다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2000년대 초에 유행했던
사내 주식으로 모든 에버랜드 정직원(비정규직)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나누어 주거나, 상장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상장을
안한 이유가 다 있더군요.)
제가 일하던 건물은 삼성전자 건물 이었고, 소유는 에버랜드고, 관리는 3~4개의 하청업체가 하고, 와 거기서 일하는 데 웬 똥파
리같은 오너가 그리 꼬이는지, 전자 간부 순시 + 에버랜드 순시 + 하청업체 또한 주인 인것 처럼 오고, 그 건물에 임대를 준
삼성 카드 임원 순시...... 다들 주인의식이 있는 건지 많이들 찾아 오시더군요. 정신이 없습니다. 만약에 내가 문제, 사고가 생
기면 주인의식이 있는 것 같았던 임원들은 다 발뺍니다. 서로 자기소속 직원 아니다. 용역사(철거현장의 용역깡패와 비슷) 직원
이다. 아주 복잡하더군요.
거기 같이 있던 에버랜드 정규직 직원(감시역할)과 정규직이었다가 비정규직으로 된 소장님과 나머지 직원들.
연말에 성과급(인센티브 나오면) 정규직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은 이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정규직들 담배피면서 1000, 1300% 소곤소곤하는 얘기 다 들렸거든요. 혈압 급상승 합니다. 세월이 지나보니, 그 인센티브
받던 정규직들도 많은 숫자가 구조조정 되었더군요. 저랑 비슷한 처지가 되었죠.
비정규직으로 떨어지면서 같이 일하게된 소장님의 말이 허탈 하더군요. "ISO- 업무 표준화, 자동화"인증 받는데 그거 개발하면
서, 엄청나게 고생도하고 충성을 다했는데, 개발완료 후 그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면서, " 사람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회사, 맥도날드 같이 매니저 하나에 알바들 채용 개념으로 바뀌면서, 그 분도 팽 당했습니다. 담배도 많이 피고... 가끔은
빠드득 이빨가는 소리도..... 여러분 아시다 시피 삼성계열은 노조 불가 입니다.
연봉많이 받는 정규직도 육아, 교육 문제 때문에 애를 1명 낳거나 안낳는데, 비정규직은 ? 상상 만으로도 알수 있습니다.
저출산, 경기 하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말이 많아 졌네요. 시간이 남아 돌다보니(가뜩이나 몸도 안좋은데, 몇일 전 부터 세균성 장염이 와서 설사에 시달리고 있습
니다. 밤에 일도 못나가고요. 손님차에 똥쌀까봐요 ^^)
첫댓글 세균성 장염이면 병원 빨리가세요...... 건강 챙기시구요...
암울한 현실 이군요......ㅠㅠ........어떻게든 잘 풀려서 돈도벌고 결혼도 하길 빕니다.
지금 뉴스보니 제가 이 글에 언급한 회장님이 유죄 판결 받아서, 시끌시끌 하군요.
유죄 판결 받으면 뭐합니까?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집행유예가 죄의 댓가를 치르는 겁니까? 오히려 (시끄럽던)일 수습되고 좋아라 할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이 저지른 일은 결코 죄가 될 수 없으며 정의이고 법입니다.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 만세!! (태안앞바다 기름유출사고...삼성중공업에서 저지른 일인데...보상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오히려 50억(?)인가 보상 상한액을 정하자며 소송걸고...그 코딱지만한 보상금이 어민 한사람당 얼마나 돌아갔을까요...하루아침에 생업을 잃은 어민들의 곡소리는...언론과 권력을 장악한 삼성에 의해 철저히 차단되고...헌법제1조...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
삼성의 법무팀이 빵빵하다고 하더군요. 전직 판사, 검사를 대거 고용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