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추천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다ㅠㅠ
이번에도 재미있는 책들로 꽉꽉 채워서 써봤어!
읽기 전에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 있는데
미리 답변을 써놓을게!!
※나는 책을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봐!
※에세이/로맨스소설/자기계발서는 많이 읽지 않아서 추천하기가 어려워!
※글은 절대 안 지울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봐!
------------ 책 추천------------
책 제목 : 작가 [출판사]
1. 소년이 온다 : 한강 [창비]
이 소설은 1980년대의 광주를 주제삼아 쓴 소설이야.
중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인 동호의 시선으로 그 당시 민주화운동을 짚어보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너무나 가슴아픈 내용들이 펼쳐져ㅠㅠ...
마치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끔찍하고 잔혹한 참상들이 바로 눈앞에서 일어나는데
나는 도저히 이걸 한 번에 죽 읽어나갈 수가 없겠더라고ㅠㅠㅠ
특히 인간으로써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잔인한 고문들이 나왔을 땐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들이 다 떠오를 정도로 치가 떨리더라...
그 때 돌아가신 분들 뿐만 아니라
아직도 그 때의 고통을 잊지 못하고 괴로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분들도 많이 생각났어ㅠ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할 소설인 듯해.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쓰기조차 망설여질 정도로 숙연해지는 이야기야ㅠㅠ
많은 게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일 첫번째 순서로 넣었어!
2.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문학동네]
25년 전까지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던 주인공 김병수는 어느새 일흔이라는 나이가 돼.
예전에 어떤 부부를 살인한 적이 있는데 어린 딸은 살려두고 자기 딸처럼 키우고 있어.
그런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치매라는 병이 찾아옴.
처음에는 기억력이 조금씩 감퇴되는 수준이었는데
점점 심각해져서 방금 전에 누구랑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조차 기억을 못할 정도로 악화돼.
그런 와중에 교통사고를 내게 되는데 상대 차량 운전자랑 얼굴을 마주한 순간 주인공은 직감적으로 알아차려.
아, 이놈은 나랑 같은 놈이구나. 연쇄살인범이구나 하는...;;;
그러고보니 이 일대에서 젊은 여성만을 노리는 연쇄살인범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게 생각이 나.
자신의 딸인 은희가 걱정된 주인공은 박주태라는 이름의 그 연쇄살인범을 경계해.
연쇄살인범이 연쇄살인범의 딸을 살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어느날 은희가 자신과 결혼할 사람이라면서 한 남자를 데려오는데.........
그게 바로 그 연쇄살인범 박주태야.
은희는 그놈이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걸 꿈에도 모른 채 사랑에 빠져있음.
결혼은 절대 반대라고 해도 은희가 꿈쩍도 하지 않자 주인공은 한 가지 대단한 결심을 하게 돼.
바로 그놈이 은희를 살해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박주태를 해치워 버리자는 계획이야..
과연 그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스릴도 스릴이지만 치매가 악화되는 과정이 현실적이면서도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그 병에 걸린다면 어떤 느낌일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어..
자고 일어나보니 온통 낯선 곳인데 사람들은 그게 내 집이라고 해;
마치 남의 기억을 내 기억이라고 강요당하는 것과 비슷한 일일 것 같아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울지 이해가 됐어.
첨엔 연쇄살인이랑 치매가 대체 뭔 조합인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막 빠져들더라!!
게다가 호흡도 짧고 문단도 짤막해서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혀ㅋㅋㅋ
그렇게 막힘없이 읽다가 어느 순간 턱!!!!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거기쯤 가면 다들 멘붕 올 듯ㅋㅋㅋㅋㅋㅋ
무조건 앞장 다시 읽는다에 한 표!!!!
진짜 이 책이야말로 오로지 결말을 위해 쓰여진 이야기다ㅋㅋㅋㅋ
3. 궁에는 개꽃이 산다 : 윤태루 [신영미디어]
이건 내가 학생 때 읽은 소설인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각나는 소설이야..!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게녀들이라면 궁개꽃이라는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거야 ㅋㅋㅋ
장르는 시대물인데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같은 책을 재밌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 책도 취향에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책에 나오는 여주 '개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청순가련형 여주하고는 완전 달라 ㅋㅋㅋ
옆에만 가도 지릴 정도로 개쎈 악녀임;;;
개리는 은왕제 '언'의 후궁인데, 언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나날이 악독해져.
그런데 이상한 건 개리가 하는 그 모든 못된 행동들이 전혀 밉지 않아....
오히려 짠하고 애잔하게 느껴짐 ㅜㅜㅜ
마치 내가 개리에 빙의된 것처럼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
그리고 이야기 중에 안원 공주라는 라이벌이 등장하는데 얘 나오자마자 고구마 백 개 꾸역꾸역 먹는 기분 듦;
이렇게 화내고 슬퍼하면서 읽은 소설은 이게 유일하게 때문에 지금까지도 기억이 선명하다ㅋㅋㅋㅋㅋ
4.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스웨덴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이제서야 알게 됐다ㅜㅜ
첨에는 깨알같은 글씨들과 분량에 조금 겁 먹긴 했는데 읽다보니 시간 순삭;;
주인공은 제목에 적혀있다시피 100살 노인이야.
알란 칼손이라는 이 노인은 백 세 파티를 목전에 앞두고 양로원에서 탈출을 감행하게 돼 ㅋㅋㅋ
버스를 타고 가능한 한 멀리 달아나려는데
어떤 남자가 버스터미널에서 노인에게 잠깐 트렁크를 맡기고 화장실을 감.
그 순간 타야 할 버스가 오는 바람에,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그 트렁크를 가지고 버스에 오르는데,
그 내용물이 뭐냐하면 거액의 돈, 5천만 크로나였음......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64억 조금 넘는돈.............;;;;;;;;;;
하필 그 트렁크 주인은 갱단이었고, 트렁크를 훔쳐간 알란을 찾기 위해 목숨걸고 추격함..!
경찰들과 언론들도 실종된 알란을 찾기 위해서 전국적인 조사를 펼쳐ㅋㅋㅋ
근데 진짜 웃긴게, 우연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기적이 일어나는 덕분에
맨날 간발의 차로 태평하게 도망치고 목숨을 건짐ㅋㅋㅋㅋㅋㅋ
또 자신을 뒤쫓는 갱들을 처리하는데 그 수법이 악랄하기 보다는 진짜 신통함 ㅋㅋㅋ
언론이고 경찰이고 갱이고 전부 다 이 노인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데 되게 유쾌해 ㅋㅋㅋㅋ
알란은 원자폭탄 기술을 보유한데다가 특유의 친화력 덕분에
왕년에 스페인, 미국, 중국, 프랑스, 소련, 북한 등등 여러 각국의 수장들이랑 만나서 친밀한 관계를 맺기도 했는데
이 이야기랑 저 추격씬이랑 서로 교차되면서 등장해!
이 부분은 실제 역사에다가 픽션을 섞은 내용이라 더 흥미로웠다 ㅋㅋㅋ
예를 들면 김정일의 어린 시절이 나온다거나,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간략한 일화가 나온다거나 ㅋㅋㅋ
아무튼 주인공이 아주 매력적인 소설이라 책 마지막 장을 넘기는게 너무 아쉬웠어 ㅠㅠㅠ
5. 크림슨의 미궁 : 기시 유스케 [창해]
아홉 명의 사람들이 기억을 잃어버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공원에 갇히게 돼.
그리고 그들에게는 각각의 게임기가 주어짐.
그 게임기에 정해진 규칙대로 이 안에서 서로를 죽이는 살인게임, 일명 배틀로얄이 시작돼.
어떤 생존 아이템들이 있고 어떻게 생존을 해야할지 생각하면서 각각 나름대로의 방식들을 선택함.
그러던 중 주인공은 다른 루트로 갔던 일행들을 차례차례 만나게 되는데.....
진짜 이게.. 묘사가 엄청 오싹해..
아니, 안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만큼 긴장하고 있는데 다른 참가자들 재회할 때...
속으로, 도망쳐라.. 런어웨이...... ㅃㄹㅃㄹ.... 를 되뇌면서 봤음 ㅠㅠ...
단 한 명만이 살아나갈 수 있는 게임이라고 얘기하면 다들 자동적으로 상상이 되지..? 얼마나 인정사정 없을지...
결말이 어떻게 될 지, 누가 살아나가기는 할 수 있는 건지 불안해하면서 책 마지막 부분까지 가면
훨씬 더 경악할 수밖에 없을 거야...
이것도 밤에 읽으면 개무섭....ㅜ
6. 테스팅 : 조엘 사보노 [북폴리오]
개인적으로 헝거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헝거게임 마니아들은 꼭 읽으라는 출판사의 홍보에 넘어가서 이 책을 읽게 됐어 ㅋㅋㅋ
근데 진짜 헝거게임이랑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에 나오는 토마스랑 시아라는 주인공들 이름을 피타랑 캣니스라고 바꿔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을 것 같은 느낌.
표절이라는 건 아니고 틀이 그만큼 비슷하다는 이야기임ㅋㅋㅋ
다섯 호수 마을에 사는 토마스와 시아는 졸업식 때 테스트 후보자로 뽑혀 큰 도시로 향하게 돼.
테스트가 뭐냐하면 장차 이 나라의 새싹이 될 만한 인재들을 뽑는 시험이야.
근데 그 시험이라는 게 펜과 종이만 있으면 되는 그런 시험이 아님;
처음 필기시험은 그렇다쳐도 실기시험에 돌입하게 되면 진짜 생명 걸고 통과해야함...
게다가 조 별로 헤쳐나가야 하는 팀별 과제도 있음;;
여기서도 조별과제의 딜레마를 엿볼 수 있다..^^
암튼 이렇게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 마지막 코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심하게 오염된 땅을 무사히 통과해서 도시로 돌아오는 거야.
물도 오염되어 있고 공기도 좋지 않은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주 토마스랑 여주 시아는 눈이 맞게 됨 ㅋ... 징하다... 사랑꾼들.......
3편까지 나와있는데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소설이야!
꼭 시간 넉넉할 때 읽기를 바래 ㅋㅋㅋㅋㅋ
7.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북로드]
경찰관이었던 에이머스 데커는 잠복 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내 캐시와 딸 몰리가 죽어있는 걸 발견해.
데커는 그 충격으로 경찰을 그만두고 노숙자처럼 생활하는데
사실 이 사람은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야!!
그래서 아내와 딸의 시신이 계속 떠올라 괴로워하고 막 그럼 ㅜㅜㅜ
근데 어느 날 세바스찬 레오폴드라는 한 남자가 자신이 그 일의 범인이라고 자수를 하게 돼.
거의 동시에, 맨스필스 고교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학생 데비 왓슨, 미식축구부원, 체육교사, 교감 등 6명이 죽어..
경찰 시절 파트너였던 랭커스터의 제안으로 사건을 살펴보던 중에
그는 여기에사용된 총기와 자신의 가족이 살해된 총기가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해.
진실에 접근하려고 할 때마다 자꾸만 사건이 터지고,
목숨에 위협을 받아서 긴장하면서 읽었어...!
그래도 주인공이 한 번 보면 안 잊어먹는 능력 덕분에
사건에서 뭐하나 놓치는 부분이 없다는 게 다행스러웠음!!!!
그래서 사건 풀이가 좀 더 수월하게 풀릴 수 있었기도 하고..
근데 처음에 아내랑 딸의 죽음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괴로워하는 걸 보니
그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ㅠㅠ
*
오늘 책 추천은 여기서 끝이야!!
이제 곧 꿀연휴가 시작될 텐데
다들 재미있는 책 한 권씩 읽으면서 알차게 보내자 ㅋㅋㅋ
그럼 나는 3편으로 다시 찾아올게!
읽고 댓글 달아주는 게녀들 너무 고마워ㅠㅠ
할진짜 다 재밌어보여 ㅜㅜ
스웨덴 소설 진짜 내취향ㅠㅠㅜ
헐 대박 완전 다 재밌어보인당.. 고마워ㅠㅠ
책 좀 읽ㅇ어야겠다
지우지말아줭
와 다 읽은 책이네.. 다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인듯 재밌고..
살인자의기억법 진짜 재밌어보인다 완죠니 내 취향...
추천 너무 고마워ㅠㅠ 꼭 읽어볼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나는 따로 속독연습을 한 건 아니고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까 저절로 속도가 붙었어~~ 처음에는 두께가 얇고 쉬운 책들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 쉬운 책들을 빨리 읽는 습관을 들이면 다른 책들 역시 빨리 읽을 수 있을듯!
와 ... 쩐당 휴일이니까 책 읽오야지!
아 궁개꽃진짜 최고
와...대박사건이다..진짜 거의 내취향 존똑,, 소설만 읽는데 장르도 내취향........ 재밌게읽을게 고마워♥♥
나 책진짜안읽는데 이거보고 뽐뿌옴 고마워
와 진짜 좋다 취향,,, 지우지 말아조♡♡
1탄꺼 보고 아가미 읽었는데 따흐읍..! 진짜 너무너무 고마워 책추천해줘서!! 내가 읽은책중 손에 꼽은 책이 될것같아ㅠ 이것도 보고 이제 소년이 온다 읽어봐야겠어ㅠㅠ 고마워 글써줘서~~
삭제하지망ㅠㅠㅠ
나 내일도서관가는데 고마워 ㅠㅠㅠ 책많이읽는만큼 줄거리설명하는것도 눈에 쏙쏙 들어옴 ㅠㅠㅠ 머싰다
와 고마워ㅠㅠㅠ
지우지말아주라 ♡♡
고마워ㅠㅠㅠㅠㅠㅠ❤️❤️
오늘 두권빌렸당ㅎㅎ빨리 와줘ㅠㅠ
고마웡♥♥♥♥
넘나좋다 ㅠㅠㅠㅠㅠ 또쪄줘여 ㅠㅠㅠ
궁개꽃 진짜 인생소설 ..
글쓴이가 추천해준 책들 벌써 다 읽고왔다~~ 3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을게!!•_<
나랑 취향 너무 비슷하다 ㅠㅠㅠ 책 꾸준히 읽는거 넘 대단해 !!! 앞으로도 계속 올려줘😻 재밌는 책 많이 알고싶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응!! 6년동안 쓰고 있는 중이야 ㅋㅋㅋ 안그러면 나중에 스토리도 기억 안나구, 읽을 때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까지 잊어버림 ㅠㅠ
고마워ㅠㅠㅠㅠ
고마워!!
추천 고마워!
책 추천 고마워!!
고마워♥
궁개꽃존잼 ㅠㅠㅠㅠㅠㄹㅇ
여기 추천글도 잘 보구 북마크 해놓구간다 고마워 ❤️
궁개꽃 안본사람이랑 말 안해...
안녕 책 추천 글 올려줘서 고마워 ㅠㅠ
요즘 사서함110호 책 읽고있는데 이런 로맨스 소설 추천해줄수있니??
하..마지막 존잼일거같아서 몇페이지 미리보고... 방금주문해따... 고마워❤️
살인자의 기억법 읽어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좋은 글 고마워💛
북마크해용
고마워ㅠㅠㅠ이 글 보고 크림슨의 미궁 읽었는데 진짜 재밌고 개무서워....
글쓴아 아직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