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이라는 단어가 사회주의적 개념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샀던 정홍원 국무총리가 출판사 '민중서림'이라는 국어사전에 대해선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는 단식농성 15일 째인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질의에 나섰다. 몸무게가 10kg나 빠진 상태어서 얼핏 보기에도 힘든 모습이 역력했지만, '내란음모사건', '위헌정당해산 청구' 등에 대해 정 총리를 향한 송곳 질의를 쏟아냈다.
이상규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예결위 국정감사에서 정홍원 총리가 진보당의 해산심판 청구와 관련, 당 강령을 두고 "'민중'은 사회주의적 개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는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하면서 '민중 주권주의'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민중'이 사회주의 개념이라고 했는데, '민주정체에서는 민중이 주권자이므로 주권자가 잠자코 있으면 나라는 다시 위험한 자리에 빠질 것'이라고 한 이승만 대통령과 , '봉사와 헌신을 한 경찰에 '민중의 지팡이'를 잊지 말자'고 한 박정희 대통령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민중'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정 총리는 "(예결위 회의장에서) 즉석에서 묻길래 제 생각을 이야기 한 것"이라며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민중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잡아뗐다.
이 의원은 곧바로 "그렇다면 (심판 청구서에서 문제 삼은) '민중 주권주의'가 북한의 지령이라고 한 부분을 변경하고 삭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정 총리는 "전체를 포함해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은수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총리 대체 뭐하는 거냐"며 앞뒤 맥락 맞지 않는 답변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상규 의원은 발언 단상 밑에서 출판사 '민중서림' 국어사전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는 "이 출판사 이름이 '민중서림'이다. 이 출판사도 대공혐의로 수사할 생각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정홍원 총리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상규 의원은 한 숨을 내쉬며 "이런 시대극이 국회 안과 헌재, 국무회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첫댓글 민중☞ 요즘말로 새누리가 무시하는 국민대중, 난 요렇게.이해를 ㅎㅎ
지극히 상식적인 이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