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길다 85km.4박5일이다 긴 시간 준비했지만 마음이 설랜다. 뉴질랜드 북섬에서도 이름난 트레킹코스다 삼겹살로 배를 채운후 호텔에서 잠들기전 다시한번 배낭을 챙겨본다 내일아침 일찍(04시)출발해야 한다. 출발 수 일전부터 확인하고 확인한 배낭이다. 오클랜드 아세안마켓에서 구입한 라면17봉지를 배낭에다 쑤셔넣고 입맛을 잃을때 필요한 작은봉지 김치와고추장을 배낭 제일 깊은곳에 넣으며 배낭 무게를 체크해 본다 묵직하다. 할 수 있을까? 마음을 정리해본다. 산꾼의 기본자세를 되내며 깊은잠에 빠저 든다. 1.경쟁하려 하지말아. 2.길을 모르겠거든 물어봐라. 3.고집은 큰 재앙을 불러온다.
출발 4일째 아침이다. 오늘까지 55km를 걸었다 예상보다 대략15km 정도 늦은 시간이다 05시 hut(대피소)직원이 모두 모이란다 여러분들은 내일까지 30km를 더 걸어야 합니다 포기할 사람은 이곳에서 포기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걸어서 40여분 거리에 여러분들을 출발한 곳으로 데려다줄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지점에서 출발하는 bus는 내일 13시에 출발할 것이고 그다음 버스는 5일 후에나 출발할 것입니다.
내일 13시까지 30km라.... 지치기 전 이라면 가능 하겠지만 지금은 어렵다. 같이온 많은 사람들이 웅성 거린다 나역시 40km 지점을 통과하면서 무릎통증이 시작 되였지만 진통제를 먹어가며 완주해 보려 애 쓰고 있던 참 이였다 어쩔까? 무리 하지말자. 내가 가지고간 진통제로 견뎌낸 20여명의 다국적 사람들 모두가 포기를 선언한다. 40명중 27명이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내 가방에있던 라면8봉과 김치에.햄. 소세지를넣은 찌게가 최고의 인기 메뉴다. 누군가 엄지를 치켜들며 S Korea Mr Jung을 외친다. 아쉽다 내생애 처음으로 중도 포기다ㅠㅠ 내년에 도전할 수 있을까? 친구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얼마나 남았다고 생각 하시나요? 하늘은 높고 세상은 넓습니다. We are the World. I can do it.
첫댓글 정말 잘포기했습니다.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
아주 잘하셨어요.
1년을 준비했는데 아쉽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길..
난 산꾼은 아니지만 4박5일 트레킹 이란 말이 가슴을 설레게 하네 그려
산꾼의 수칙 잊지말고 잘다녀오셨겠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랜만일세.
잘 지내시고 건강은?
오랜기간 준비했건만 역시나 세월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네 언젠간 또 다른 기회가 오겠지.
뉴질랜드 여행을 끝내고 지금은 호주에서 주변의 국립공원을 찿아서 세월을 보내고 있다네
댓글 고맙고 귀국하면 얼굴함보세..
고생하셨네 친구^^*
멋쟁이
이젠 목표 달성이 최상은 아니지 않일까!!!
올만 입니다.
건강하신지?
길을걸으며 이런 글귀가 생각나더군요
과거로 되돌릴순 없다
그저 앞만보고 갈 뿐이다.
@한국인삼 ㅎㅎ
앞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인생
앞으로 갑시다 ^^*
@휠러 많이 익어가는 우리들입니다
옆카페에서만 머물러있지마시고
여기도 들려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