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세계나비 카드史에 길이 빛날 역작으로 여겨집니다.
3시간째 8종의 아름다운 나비를 감상하고 있는데
기가막힌 작품입니다.
나날이 나비카드의 완성도와 조화미가
빛나보입니다.
금방이라도 내 손등으로 날아올 것같은 생생함,
살아있는 生物에서 느끼는 생명의 온기가 전해져 옵니다.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시기를 거치며 완전변태(完全變態 : 완전탈바꿈)를 하는 진화과정.
그리고 알을 깨고나오는 그 용트림
"아프락사스"(알을 깨고나오는 고통 : 헤르만 헤세) 그 자체 이군요.
헤르만헤세(노벨문학상수상자,독일) 그 자신도 인도 등지를 돌며서
채집한 나비를 그림과 함께 올린 "나비"라는 책을 집필했다지요.
나비를 좋아한다고 그 책을 선물한 그 여학생은 지금은 어디에
무얼할까?
각설하고,
좋은 카드, 특히 좋은 나비카드는 수천번을 쳐다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나비가 꿈속에서 찾아올 것 같은 예감.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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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란 이름이 결코 낯설지는 않을 것입니다. 설령 장자란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하더라도 <나비꿈> 이야기는 들어봤을 겁니다.
장자가 꾸었다는 나비꿈,
이름하여 장주몽접(莊周夢蝶).
장자(莊子)라고 하지 않고 장주(莊周)라고 한 것은 장자의 이름이 주(周)였기 때문이지 별다른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냥 '장자몽접' 이렇게 이야기해도 무방합니다. 몽(夢)은 물론 꿈-몽, 이렇게 명사로 쓰이긴 하나 여기서는 동사로서 '꿈꾸다'로 봅니다. 그리고, 접蝶)은 나비-접. 그러므로 장자가 나비꿈을 꾸다..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현편 장자의 (子)는 공자라 할 때의 자와 마찬가지로 아들-자... 이게 아니라 선생님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장자.... 이러면 장 선생님이란 뜻이지요. 장자의 꿈 이야기는 별로 길지도 않습니다. 그저 다음과 같을 따름이예요... 보실까요?
어느날 장자는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자신이 장자인지도 몰랐다.
그러다 불현 듯 꿈에서 깨었다. 깨고 보니 자신은 나비가 아니라 장자가 아닌가?
장자는 생각에 잠겼다. 아까 꿈에 나비가 되었을 때는 나는 내가 장자인지 몰랐다. 지금 꿈에서 깨고 보니 나는 분명 장자가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정말 장자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자가 된 것인가? 지금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바로 이런 이야기입니다. 장자의 나비꿈 이야기는 과연 무슨 뜻인가? 뭔가 생각하게 만들지 않아요? 왜 생각하게 만들지요? 그건 우화기 때문입니다. 우화... 이솝우화 들어보셨지요. 이솝 우화에 나오는 동물 이야기가 동물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잖아요. 장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비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듯 장주-장 선생님의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우화입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은 것이 왜 우화를 가지고 이야기 했을까요? 그냥 그대로 이야기하면 쉬울텐데 말이죠. 이런 이야기 듣고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장자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세상이 더러워서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없다. 게다가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 인간들이 알아듣지도 못한다. 그러니 할 수 없어 우화로나 이야기 하는 거다. <천하편>
알고보니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장자는 자신의 주장과 이론이 너무도 어렵고 세상 사람들은 멍청하여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이렇게 재미난 우화를 가지고 설명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대략 이 정도면 장자란 사람과 <장자>란 책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요? 우리가 도가... 유가... 법가... 이런 용어를 떠나서 단지 장자란 사람과 <장자>란 책의 성격을 대략 감 잡을 수 있지 않겠어요?
http://iweb.hanyang.ac.kr/~pendar/thought/nonjang/nj_framese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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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나비 한마리가 인간을 윤회의 덫으로까지 몰고 가는군요.
이런 유명한 '장주몽접'을 알고 나비를 대한다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올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