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주변을 둘러 보는데 지리산댐 반대 현수막이 많이 보이더군요.
어디다 댐을 만들길래 저렇게 반대를 하지?
싶었는데 그게 반대할만 하더군요.
그 지역 사람들만 반대 해서는 될게 아니더군요.
백장암과 실상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 시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백장암은 현재 대웅전 자리가 터만 남아 있고,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선원이구요.
조만간 불사를 해서 복원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실상사는 뒤에 있는 산이 일본의 후지산과 닮았는데
일본으로 우리나라의 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앉은 비보의 절이라 합니다.
약사여래 철불이 계시지요.
선불교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이 백장암과 실상사가
지리산댐으로 인해 수장될 위기에 있습니다.
강살리기 라는 명목아래 댐건설을 주장하는데,
사실 없어도 무방한 댐이라니 더 화가 납니다.
불교신문에도 이 기사를 다뤘고 조계사 앞에서 운하반대 농성도
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거의 확정이 됐다 하니...
우리가 우리의 보물과 문화재에 너무 무관심 하다는 것이 문젭니다.
불교는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런 불교를 지키지 못하는건 우리의 역사를 지키지 못하는거나 다름 없지요.
불자들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눈여겨 볼 줄 아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참 부끄럽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고 합니다.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알아야 합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행해야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모른척 아무말 않는 것이 이기는 것은 결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출처: 관악산 원각사 원문보기 글쓴이: 자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