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좀 본 사람들은 여기 갑니다… 벚꽃 말고 ‘이 꽃’ 보러 가는 이유
이런 꽃도 있어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겐빌레아)
해마다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분홍빛 물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벚꽃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봄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해마다 같은 꽃, 같은 풍경이 반복되다 보니 조금은 익숙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벚꽃이 피는 시기는 짧고 절정의 순간은 순식간이다. 사람은 너무 많고 그 많던 꽃잎은 바람 한 번에 흩날려버린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벚꽃 대신 다른 꽃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더 길게, 더 진하게 피어나는 꽃. 보기만 해도 이국적인 색감과 분위기를 풍기는 그 꽃. 바로 ‘부겐빌레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겐빌레아)
부겐빌레아는 벚꽃처럼 순식간에 피고 지는 꽃이 아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부겐빌레아는 봄부터 가을까지 오랜 시간 동안 개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짧은 시기를 쫓아야 하는 꽃놀이 대신, 마음먹었을 때 느긋하게 찾아가도 만날 수 있는 꽃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 꽃이 주는 시각적인 임팩트는 단연 강렬하다. 선명한 보라, 붉은빛, 주황빛 등 다양한 색의 포엽이 덩굴을 타고 벽면을 감싸고, 터널을 만들고, 때로는 지붕 위를 덮기도 한다.
일반적인 화단에 심긴 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공간 전체를 뒤덮으며 마치 열대의 어느 도시 한가운데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겐빌레아)
부겐빌레아는 향이 강한 꽃은 아니지만 강렬한 색감과 생육 방식 덕분에 그 자체만으로도 풍경을 압도한다. 단순히 ‘예쁜 꽃’이 아니라, 정원의 분위기, 거리의 표정, 여행지의 감도를 바꿔놓는 힘을 지닌 식물이다.
최근에는 정원 식물이나 벽면 조경, 공원 인테리어, 놀이터의 그늘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부겐빌레아의 존재감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일본,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 등에서는 이 꽃으로 만든 덩굴 터널이 관광 포인트로 인기를 끌며 SNS 속 풍경으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일부러 부겐빌레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들이 생기고 있다. 온실 식물원이나 일부 테마정원에서는 부겐빌레아를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봄의 얼굴을 보여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겐빌레아)
매년 똑같은 벚꽃 풍경이 조금은 지겨워졌다면 그리고 조금 더 특별한 장면을 남기고 싶다면, 부겐빌레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익숙함 대신 신선함을, 짧은 찰나 대신 긴 여운을 남기는 꽃. 그 선명한 색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한림공원 “알록달록한 부겐빌레아, 여기서 만날 수 있어요!”
출처 :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부겐빌레아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 바로 제주 ‘한림공원’이다.
1971년, 모래밭이던 황무지 위에 야자수를 심으며 조성되기 시작한 이 공원은 지금은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공원 안에는 9개의 테마 공간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열대 분재원과 아열대 식물원 온실, 연못정원 온실에서 부겐빌레아가 다양한 색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림공원의 온실 내부는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 실내 공간으로, 부겐빌레아가 사계절 관람 가능하도록 잘 관리되고 있다.
출처 :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그 덕분에 붉은색, 분홍, 주황, 노랑, 보라, 하양 등 눈에 띄는 색감의 부겐빌레아가 온실 전체를 뒤덮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유리 천장 너머로 햇살이 비치면 꽃잎이 투명하게 빛나며 이국적인 정원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한림공원은 매표 시간과 관람 시간이 계절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2월부터 5월까지는 9시에 매표 개시해 17시에 마감하며,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다.
입장료는 어른 15,000원, 경로(만 65세 이상)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방문 시에는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출처 :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주차는 무료다.
경주 동궁원 제2식물원 “세 가지 색의 부겐빌레아가 동시에 핀다”
출처 : 경주시청 (수령 300년된 보리수나무 등 희귀식물을 볼 수 있는 동궁원 제2식물원)
경북 경주시 보문로 74-14에 위치한 ‘경주 동궁원’의 제2식물원은 ‘치유와 회복’이라는 테마 아래 조성된 현대식 온실 정원이다.
약 1,000㎡가 넘는 공간에 100종, 6,500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힐링 공간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관람객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식물은 바로 부겐빌레아다.
이곳의 부겐빌레아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일반적으로는 한 가지 색을 띠는 꽃이 많지만, 동궁원 제2식물원에 있는 부겐빌레아는 한 나무에서 세 가지 색의 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 경주동궁원 (한 나무에 세가지 색의 꽃이 피는 부겐빌레아)
화사한 분홍, 선명한 보라, 따뜻한 주황빛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나무를 다채로운 정원처럼 만든다.
이외에도 국내 온실식물 중 최대 수령을 자랑하는 300년 된 보리수나무, 붉은빛 어린잎이 인상적인 250년 수령의 붉은 원종고무나무, 향기를 품은 멜로포럼 등 보기 드문 식물들이 곳곳에 자리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온실 내부는 걷기 편하게 조성돼 있으며 곳곳에 휴식 공간과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어 여유로운 시간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며, 식물원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 5,000원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국적인 식물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경주 여행 중 들러보기 좋은 코스다. 수집자료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