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시판에서 적잖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곳에서 면접을 봤는데요
그 중 정말 이곳은 지원을 뜯어말리고싶다 하는 블랙기업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스리체어스(북저널리즘)
제가 지금껏 경험한 면접 중 가장 무례했습니다. 질문 면접이 직무와 상관없이 인신공격적 인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말투 또한 예의를 갖추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는 답변마다 꼬투리를 잡고 띠껍게 공격?을 하길래 인내심테스트를 통한 인성 거르기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면접을 20분넘게 진행하고 마지막에 질문이 있냐기에 질문을 한두개 했더니 저기요 빨리좀 끝내주실래요? 라고 짜증을 내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워낙 작은 기업이다보니 정보가 없어 나름 애정을 가지고 한 질문이었는데 말이죠.
이곳은 특이하게도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는데 그게 회사내외에 면접을 볼만한 장소가 없어서인지 얼굴보고는 차마 그렇게 면접을 못볼걸 알고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면접관은 카페에서 전화를 했고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제가 몇번 다시 설명해줘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면접과정은 아무리 악덕기업이라도 좋은 회사인척 포장이라도 하기마련인데 이곳은 면접관(자칭 coo라는 여성) 인성의 문제인지 전반적인 회사마인드의 문제인지 면접에서조차 면접자가 불쾌함을 느낄 정도면 말 다했죠. 이후 주변에 이 얘기를 했다가 같은곳에 취업했지민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표인가 coo인가가 정말 이상했다고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그분은 여전히 브런치에서 북저널리즘이라는 출판사에 대해 대단히 멋지고 힙한양 포장하고 계시던데 사실 좋은 회사는 sns마케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니는 직원, 다닐 직원들이 정확히 압니다.
이 회사는 1년에도 수차례의 채용공고가 나지만 전체구성원 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제가 면접볼 당시 2년내 7건 가량의 채용공고가 났지만 구성원 수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채용공고를 내 지원자를 받아놓고 아무도 안 뽑기도 하고 수습과정을 거쳐 탈락시키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브런치로 보니 자신의 회사는 워낙 구성원의 수가 적어 사람 한명이 회사의 1x%를 차지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더군요. 하지만 회사 구성원 수가 많다고 해서 그 구성원이 미치는 영향력이나 역량이 더 적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인지..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걸까요 신입이 회사의 상당부문을 좌우할 수 있는 회사는 결코 좋은 회사가 아닙니다. 또한 아무리 그 논리를 받아들인다 해도 회사에 직원이 끼치는 영향보다 회사가 지원자/직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물론 구직하는 입장에서 일자리 하나하나가 절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을일 수밖에 없지만 구인하는 회사측에서도 어쨌든 그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니까 일을 부리고 돈을 주는거지 자선사업을 하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곳은 채용이나 직원을 대하는 마인드가 굉장히 강압적이고 시혜적입니다. 생긴지 5년도 안되고 처우가 연 2000 초반(으로 추정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요.
아랑을 들여다보며 언시를 준비하고 채용정보방에 올라온 곳에 지원하는 분 대부분이 꽤나 고스펙인 분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한 대우를 받고 갈만한가 싶습니다. 기업소개서라든가 취지 등이 그럴싸해 보여 기자로서 펼치고자 했던 뜻을 이곳에서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려는 분들이 적잖을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여러분 회사라는 것은 어느정도 규모와 역사가 있을때 체계가 잡히기 마련이고 체계가 없으면 적어도 직원을 대우하는 마인드가 좋아야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1탄은 북저널리즘이고 차후에 또 시간이 되면 다른기업에 대해서도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메이저 언론사 다수(어디까지를 메이저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넓게 보면 10군데 이상)의 면접 경험이 있습니다.
첫댓글 이곳 COO분이 무례하다는 거에 동감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ㅠㅠ 저도 왠만하면 나서고 싶지 않았는데 아무도 이곳에 대해 말하지않고 정보도 돌지 않고 아랑에는 계속 채용공고가 올라와 몇자 작성해봤습니다
서류 탈락에 좀 상심했었는데 면접 안봐서 오히려 다행(?)이었네요! 글쓴님 정보 감사합니다!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북저널리즘을 펴내고 있는 스리체어스의 CCO 김하나입니다. 지인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글을 씁니다. 우선 전화 면접 과정에서 불쾌감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화 면접은 1차, 2차 대면 면접 전, 저희 회사와 저희가 발행하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등을 파악하는 기초 단계입니다. 저희 콘텐츠를 읽어 보셨는지, 저희 홈페이지를 방문 또는 이용해 보셨는지, 어떠한 점이 좋으셨고 개선점이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여쭙고 있습니다. 통상 20분 내외로 진행하는데, 사전에 전화 드리는 시간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마지막으로 전화 면접을 진행한 것이 지난 10월이어서 정확한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다음 분께 전화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저희 회사,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 대해 오해하시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조금 덧붙이고자 합니다.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도 합격자를 내지 못한 경우가 있었던 것은 사실과 같습니다. 그러나 적합한 분을 만나지 못해 채용을 하지 못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작은 조직일수록 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습 기간 중 본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가 있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수습 기간의 상대적 저임금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수습 기간을 회사와 팀원, 지원자 사이에 합을 맞춰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습 기간을 마친 분들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현재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급여와 관련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년 전, 서류 심사 후 불합격 통보를 별도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 지원자분께서 이메일로 지적해 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편의적으로, 지원자의 입장이 아니라 채용자의 입장에서 전형 과정을 진행해 온 것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당시에 크게 깨닫고 이후에는 모든 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불쾌감을 느끼셨던 부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전형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면접 과정의 문제에 대해 지적해 주신 부분은 개선하겠습니다.
저기요 빨리 좀 끝내주실래요? 는 진짜 충격과 공포네요.. ㅋㅋㅋ와..
대기업이나 작은데나 다 지들이 갑인줄아나보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원글 작성자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스리체어스의 면접 과정에서 느낀 불쾌함, 모멸감은 숱한 면접 중에서도 가히 역대급이어서 아직까지도 씻기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최대한 사실에 기반하여 객관적으로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저처럼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그럼에도 사실과 다르다는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급여는 크레딧잡에 나온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을 참고했습니다. 국민연금 기준 2232만원이라고 나옵니다.
면접에서 무례함은, 질문 자체는 직무 관련으로 시작했더라도 꼬리질문의 내용이 인신공격적이었고, 말투가 따지는듯 했습니다. 이건 결코 저만 느낀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렇게 공격적으로 묻다가 혹시 질문 있으세요? 라기에 질문 한두개 했다고 짜증내면서 빨리 끊으라는 식의 태도는 아무리 다음 사람에게 전화해야할 상황이라도 잘못됐다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자세히 지적하려다가 개선한다고 했으니 더 적지 않겠습니다.
면접때 태도를 떠올리면 이렇게 댓글을 남길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그래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려나 싶어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죄송하다는 말을 앞세운 자기방어적 성격이 강한것 같지만요.
면접이라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지원자에게 굉장한 노력을 요합니다. 회사와 업계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자기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감정노동까지. 그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고려하지 않더라도 면접에서 지원자를 무례하게 대할 필요/권한이 있나 의문이 듭니다.
보통의 회사는 겉치레일지언정 자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해 감사하다고 표합니다. 앞으로 지원자를 더욱 배려하는 회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페에 건의하자면, 아랑 채용방에 올라오는 구인 공지는 어느 정도 이상의 회사만 올라올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라왔다가 지워지는 구인 공지 글 다수 발견) 어떻게 북저널리즘이 계속해서 올라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밋업데이 같은 경우는 홍보게시판이면 몰라도 채용정보방에는 올라올 수 없는 글이 아닌가요? 카페 차원에서 구인 공지 관리를 좀 더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COO분이 면접을 보았을 때 본인에게 답변을 한 것이 아님에도 끼어들어서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의 사고방식이 궁금하다는 식으로 훈계조로 말을 하는 것이 굉장히 기분나빴던 경험이 있네요. M일보 출신인 걸로 아는데 그 때문에 M일보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안 좋아졌습니다. 오히려 급여나 회사규모를 봤을 때는 인재가 떠나지 않게 배려하고 또 배려해도 모자라보이는 회사이던데요.
공감합니다.. 이렇게 당한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쉽사리 공론화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지원자가 얼마나 을인지 새삼 느낍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정보가 더 쉽게 공유돼 지원자를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ㅜ
제가 겪었던 최고ㅋㅋㅋㅋ의 언론사는 폴리뉴스였습니다 회사가 너무 멋지고 좋은 곳이어서 다니기로 했다가 반나절만에 뛰쳐나왔네요ㅋ 저녁 6시가 되기전에 제가 그만 죽어버릴 것 같더라구요 회사가 너무 좋아서ㅎㅎㅎ
무슨일이 있었나요 ??